김독자가 각혈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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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독자가 각혈을 했다 (통합본)

김독자가 시나리오 패널티로 인해 각혈하고 김컴이 감금시키려는 이야기

김독자는 퍼뜩, 갑자기 일어나 입안에 느껴지는 이물감에 곧바로 표정을 굳혔다.

김독자는 곧바로 화장실을 찾아 달렸다. 

가는 도중 몇번 사람들을 마주치긴 했지만 

고갯짓으로 간단하게 인사를하고는 빠르게 지나쳤다. 

이는 김독자의 평소 인사와 매우 달랐기에 

사람들이 이상하게 쳐다보는게 느껴졌지만 

김독자는 멈추지 않았다. 아니, 못했다고 해야할까.

입에 머금은 피가 입술 밖으로 주르륵 흘러내렸다.

김독자는 서둘러 입을 막고는 더 빠르게 달렸다.

화장실에 들어간 김독자가 곧바로 문을 잠그자 안에서 희미하지만 격렬한 기침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김독자는 가쁜 숨을 내쉬며 등을 문에 기대며 주저 앉았다.

아직도 입안에서 비릿한 피맛이 느껴졌다.

“아저씨? 여기 있어요?”

목소리만 들어도 알수 있었다. 나의 화신, 신유승. 

아까 마주치진 않았는데 어떻게 따라온거지.

이 모습을 들키면 안된다. 

유승이는 똑똑한 아이니, 금방 내 상태를 알아차리겠지.

분명, 놀랄것이다.

아니, 애초에 내 사랑스러운 화신에게 이런 모습을 보여주고싶지도 않았다.

매우 조금의 시간이 지났다. 

이젠 내 심장이 뛰는 소리 말고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다행이다. 돌아간건가.

“독자 형, 여기 있어요?”

젠장, 이제는 길영이인가, 유승이가 불러온 듯하다.

각혈 때문에 예민해진 기감이 문 바깥의 아이들의 기척 말고도 다른 기척들을 여럿 잡아낸다.

젠장 젠장 젠장 젠장

아무리 생각해도 망한 것 같다.

어떻게 해야하지

이 모습을 보면 당연하게 추궁하겠지.

그러고는 감금할 것이다.

하지만 나도 억울하다.

‘멸살법’에 이런 패널티 따위는 나오지 않았다고.

다시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린다.

“김독자, 나와. 너 들어가는거 다 봤거든?”

저 목소리는 분명히 한수영이였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저 망할 표절 작가가 일행들을 불러온 것 같다.

거짓말인줄 알기에 대답하지 않았다.

조금 더 시간이 지난다.

하지만 밖에있는 기척들은 사라질 생각을 하지 않는다.

좀만 더 버티면, 잘못 짚은줄 알고 넘어갈 것이다.

조금만… 

그 순간 다시 이물감이 기도를 넘어 입안을 침범하는것이 느껴졌다.

반사적으로 산소를 확보하기 위해서 기침이 나왔다.

“쿨럭! 컥, 커헉.”

기침소리를 최대한 작게 냈으니 문 밖까진 들리지 않았을 것 이다.

하지만 내가 여기 있다는건 분명히 눈치챘을거다

피가 새하얀 외투에 흩뿌려진다.

손 끝으로 문질러 본다. 지워지지 않는다.

증거인멸이 이제 불가능해졌다.

이럴줄 알았으면 그냥 유중혁처럼 검은색이나 입고 다닐걸.

돌이킬수 없지만, 그래도 후회를 했다.

“김독자. 나와라.”

나가지 않는다.

날 감금하면 다음 시나리오는 어쩌려고.

“싫어.”

“김독자.”

“가”

“독자씨.”

“그냥 가세요.”

“아저씨…”

“...”

제기랄. 망했어. 

아무리 생각해 봐도 포기할 것 같지가 않다.

그렇다고 창문으로 탈출하기에는 방금 전에 피를 토한 탓인지 몸에 힘이 들어가질 않는다.

생각하고 있는데 갑자기 다시 피가 울컥 올라온다.

이런 분위기 파악도 못하는-!

“크헉, 컥, 쿨럭,쿨럭.... 크흑.”

아까보다 기침소리가 격렬했다.

이정도면 분명히 들었을 것이다.

“독자씨, 무슨 일 있습니까!”

제기랄… 역시 들렸나보다.

“김독자, 10초 안에 나오지 않으면 문을 부수겠다.”

유중혁. 저, 저 과격한 새끼.

사람이 안 나오면 그냥 무슨일 있나보다 하고 그냥 넘기란 말이야!

왜 문부터 부술 생각을 해!

자기가 대답 안하고 수상하게 군건 생각안하고 

유중혁 탓만 하는 김독자였다.

“..8,9,10… 김독자!”

쾅! 콰카캉! 퍽!

김독자가 안절 부절 못하는 사이 유중혁이 문을 부쉈다.

왠만한 성좌와 맞대결을 펼칠 수 있는 유중혁의 힘을 한낱 문이 감당할 수 있을리가 없다.

문이 힘없이 우그러졌다.

이쯤되니 어떻게 변명을 해야할지 생각도 안난다.

완전 패닉, 잠깐, 패닉?

‘4벽아, 일안하냐?’

[몽총 한 김 독자]

‘야!’

사벽이를 몇번이나 불러보았지만 대답을 돌아오지 않았다.

어제 받은 패널티 때문에 싸웠는데 아무리 어쩔 수 없었다 말해도 설득되지 않더니 이젠 협조도 해주지 않는다.

사벽이를 부르는 사이 유중혁이 문을 거의다 떼어냈다.

서둘러 피가 튄 흰코트를 벗어 증거인멸을 시도하였지만

문이 완전히 뜯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김독자는 흰코트를 서둘러 뒤로 감추었다.

“유중혁, 난 분명히 나가려고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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