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최 제플린
새로 바른 석회 벽 앞에 두 사람이 앉아 있다. 석회 벽은 새로 칠해질 계획이 없었다. 분명 저 벽 위에는 아무 것도 없었으며, 약간 때가 탄 흰빛 위에 몇 가지 회화들이 걸려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저 벽은 새로 칠해졌다. 건물의 골조와 살덩이처럼 울퉁불퉁하게 튀어나온 붉은 벽돌을 가리기 위해. 불편하게 흰 빛을 뿜어내며 덜 마른 석회 냄새가 풍
욕을 한다는 건 좀 어려운 일이다. 물론 화가 나거나 놀라면 입에서 비속어 한 두어 개 쯤 튀어나올 수 있다. 누구나 살면서 자연스럽게 배우지 않는가. 가장 기본적인 ‘씨발’부터 시작해서, ‘미친’, ‘존나’, ‘염병’…… 하여튼 종류는 많다. 작금의 시대에는 정말이지 욕을 안 하고 살기가 어렵다. 내가 아직 번뇌 많은 중생인 탓도 있겠지만. 실은
나는 언제나 냉소를 무기로 삼아왔습니다. 그건 이상한 일이 아니죠. 왜냐하면 세상의 어떤 이들은 따뜻한 시각보다 차가운 시각을 지니는 일이 더 쉽다고 생각하거든요. 실제로도 그렇습니다. 온기를 가진다는 것은 어떠한 것을 불태워 그것으로 열을 내는 일이지만 차갑게 식어가는 것은 상대적으로 쉬운 것이 사실입니다.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우리는 미지근하게
But it came easy, darlin'. As natural as another leg around you in the bed frame. 모든 사람은 죽음을 맞는다. 생과 죽음은 안티고네와 이스메네처럼 혈족이다. 거대함의 굴레 속에서 서로에게 묶여 지쳐 버린 두 초월적인 힘들. 그 모순점의 간극을 다루어 보고자 하는 불행할진저.
산문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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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부 - 아베쎄의 벗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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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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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미션 작업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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