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르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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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결

미유랑 엘이랑 처음에 친해지기 정말 어려웠어요. 엘이 미유 고양이 취급해서 미유가 엘 손가락 엄청 물었거든요. 둘이 친해질 기미가 전혀 안 보여서 체르타가 걱정할 정도로⋯⋯. 하지만 고열량 사료를 몰래 주면서 친해졌습니다. 나중에 단장님한테 걸려서 둘 다 혼났습니다.


체르타 곁에 있는 뭉치들은 엘에게도 가끔 심술을 부림. 밀치거나 발을 걸거나 들고 있는 서류를 날리거나⋯. 엘의 그림자는 달의 힘이라 원한다면 뭉치들을 느낄 수 있지만 ‘부스러기들한테 뭔⋯.’ 하면서 하지 않음. 그래도 가끔 빡칠 경우에는 단장님 이 방향이죠? 이 자식이 포기를 모르네? 허공에 스파이크 날림. 물론 닿지는 않지만⋯⋯. 그거 피곤한 얼굴로 보고 있던 체르타는 오른쪽으로 도망갔다. 저기. 하면서 나름 엘에게 어울려 줌.


🔵누가 괴롭히면 연락해. 바로 갈게.

🟠단장님, 걱정 마세요. 제 선에서 다 처리 가능하거든요. 뒷처리도 잘할게요.

🔵그럴까 봐⋯


이야기의 후반에는 체르타가 여하단 내에서 엘 손 잡고 다녔으면 좋겠다. 비밀 연애라 그냥 나란히 걸을 뿐이지 별다른 스킨십은 없었는데 여러 만행들이 밝혀지면서 둘도 그냥 누가 보든 말든 손 잡고 다녔으면 좋겠어. 근데 그럴 수 없겠지? 둘 사이도 갈라질 테니까.


엘은 그냥 단장님 손 잡고 있는 걸 좋아해요. 이 손을 잡으면서 시작된 관계라서 그런가? 유난히 단장님의 고운 손을 좋아합니다. 체르타도 이젠 익숙해서 자연스럽게 엘에게 자신의 손을 넘겨요. 손바닥에 글씨도 쓰고, 손깍지도 끼고⋯⋯.


체르타 마르니카르타 다녀올 때마다 사 오는 것들⋯ 특히 먹을 것들을 엘이 좋아했고 체르타도 같이 즐겼을 것 같단 말이지. 완결 시점 이후로 엘 마르니카르타 가서 체르타 뭐 먹으려고 하면 아니아니, 그거 말고 이거 먹어봐. 이게 더 맛있을걸? 하면서 골라줌. 체르타 입장에서는 진짜 신기하게도 그게 더 맛있는 거지. 그러면 이제 또 뿌듯하게 이제는 내가 당신보다 당신을 더 잘 알거든. 이럼 ㅎㅎ


공과 사 확실한 엘 좋아.

엘: 그건 보안상 말할 수 없는데요?

첼: (어이없음)

엘: 보고서 올라오면 그때 확인해 주세요.

첼: (지대 어이없음)

엘: 왜 또 그런 눈으로 보지?

첼: 보안실장을 정말 잘 뽑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총무님이랑 입싸움하다가 몸싸움까지 번진⋯ 다소 격한 시월드에 입장한 엘이 보고 싶다. 그래도 엘은 경찰이니까 먼저 선빵을 날리지 않음. 그래서 어쩌구저쩌구~~~ 총무님은 프시히가, 엘은 단장님이 데려가는 엔딩이 보고 싶다!

???: 단장님 신고가 들어왔는데요 그⋯ 엘 실장님께서 에프티치아 총무님과 광장에서 싸우고 계시다고⋯⋯

첼: ⋯⋯ 왜? (머리 지끈)

???": 저도 잘⋯

체: 알려주어 고맙다. 내가 직접 갈 테니 다른 애들은 대기하라고 해.

단장실로 끌려온 엘. 아직도 씩씩거림 둘의 성격을 다 아는 체르타는 이유를 안 들어도 알 것 같지만 그래도 물어보겠지 살짝 부어있는 엘의 왼쪽 뺨도 신경 쓰이고

첼: 네가 능력을 함부로 사용하는 애가 아니라는 건 안다.

엘: 자꾸 단장님을 들먹이잖아요. 나만 건드렸으면 그냥 무시했을 거예요. 근데 단장님이 스스로 격을 떨어뜨린다느니 멍청해졌다느니 그런 말을 하는데 어떻게 참아요? 테쎄라의 격은 니가 다 떨어뜨리는 것 같다니까 바로 손 날라오던데요.

본인보다 남을 더 위하는 엘을 보며 생각 많아진 체르타. 이 올곧고 예쁜 애정이 고마우면서도 미안할 것 같다⋯. 부어오른 뺨 살살 쓰다듬어 주는 체르타

첼: 혹여라도 또 마주친다면 내 욕을 해도 무시하렴. 총무의 언행은 언제나 그런 식이니까. 피하는 게 제일 좋아⋯

엘: ⋯ 근데 저 때문에 단장님 곤란해지는 거 아니죠?

첼: 프시히가 알아서 할 거다.


[단장님, 신성의회 언제 가세요?]

[곧. 왜?]

[의회복으로 갈아 입으셨어요?]

[응.]

(응. 보자마자 엘 공간이동술 써서 단장실로 옴)

🔵 ⋯

🟠 움직이지 말고 가만 계세요.

이러고 사진 오백 장 찍음. 단장님한테 휴대전화 뺏기는 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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