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비라이 썰정리 #1

~11월 24일까지

1. 성욕에 대한 이야기

느비 암만봐도 성욕 없는데 라이오슬리도 먼저 뭘 할려는 타입이 아니고 엄청나게 방어적인 편이라 느비가 인간의 생리현상에 대해 깨닫지 못하면 진자 몇년이고 손도 안잡는 관계가 이어질거라 이말이지... 근데 느비는 그렇다쳐도 라이오슬리는 인간인 이상 쌓일건 쌓일거고 이걸 어떻게 배출할지... 원나잇 파트너를 구한다 쳐도 공작이고 메로피드요새의 관리자 입장에서 뭘 해도 가스라이팅이랑 성상납이 되기 때문에 오히려 결벽적으로 굴어야 하는지라 누굴 끌어들이기도 불가능함. 애초에 사귀는 사이면 라이오슬리 성격에 제3자를 데려다가 성욕만 풀고 그러는건 느비한테 불성실한 배신이라고 생각할 여지가 커서 아예 시도조차 못할듯.

그렇담 어쩔수 없이 혼자 풀어야 한다는 소린데 만약 혼자 한다고 해도 짝사랑 오지게 앓았고 어찌어찌 고백해서 사귀는 사이가 됐다고 하면 과연 혼자 할때 느비 생각을 안하게 될까.. 인간으로써 그건 좀 힘들지 않을까ㅋㅋㅋㅋ 근데 라이오슬리 안의 느비는 일종의 성역이라 혼자 자위 할때라도 반찬으로 그 사람 생각을.. 설령 야한 모습을 상상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언제나 보는 손끝까지 꽉꽉 싸맨 아름다운 뒷모습이라도 그 사람을 생각하며 뺀다는 행위에 존나게 거부감을 느끼고 현타 직격으로 맞는 라이오슬리가 떠올라서 쓰는 썰이 놀랍게도 맞다.. 이래도 되는가 내안의 느비라이(ㅋㅋㅋㅋ)

다른 생각을 하려고 해도 자연스레 떠오르는건 물잔을 잡던 장갑에 쌓인 아름다운 손끝이라던가, 서류를 보기 위해 고개를 숙였을 때 쏟아지는 머리카락이라던가 그런 그 사람의 아름다운 면모들 뿐이라 자기가 이렇게 천박한 행위로 더럽혀도 되나 자기혐오에 빠지게 되는 라이오슬리가... 좋으면 이건 병인가ㅋㅋㅋ... 쨌든 몇번 혼자 빼려고 시도를 해보다가 도저히 번뇌가 심해서 2n년동안 본적 없던 야한책 같은걸 메로피드로 공수해오는 라이오슬리가 보고싶음. 그리고 그걸 고스란히 시그윈한테 들키고...ㅋㅋㅋㅋ 둘이 사귀는걸 알게 된 시그윈이 공작한텐 느비예트님이 있는데 이런게 왜 필요해?라는 질문공세를 받고 숨겨왔던 성사정과 번뇌를 털어놓게 되는.. 그런 느비라이가 보고싶다.

여차여차 이 이야기는 시그윈이 느비한테 잘 전달했고 인간의 성욕에 대해 미처 깨닫지 못한 느비가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바로 그날밤을 첫날밤으로 잡아버리는 바람에 엄청난 수치플레이가 되었다고 합니다 메데타시 메데타시~

2. 권속화에 대한 해석

느비는 느비대로 종뭐시기씨랑 비교하면 권위적이지도 독선적이지도 않고 최대한 라이오슬리의 의견을 존중해주고 애초에 인간의 운명을 맘대로 좌지우지 하려는 시도 조차 하지 않을 인물이라고 생각해서.... 라이오슬리도 짧은 50여년의 삶이라도 저 사람 옆에 있으면 분에 넘친다고 생각할거라 걍 자기는 느비예트 씨의 길고 긴 삶에서 거쳐가는 징검다리나 모래알 중 하나라 언젠가 잊혀질거니까 그냥 그때그때 하고 싶은거 다 하고 하고싶은 말 다 남기고 그러는 쪽일듯?

자낮도 분명히 있긴 한데 사실적시라고 해야하나 일개 인간인 자신에 비해 느비예트가 너무 고고하고 아름다운 존재인건 맞으니까... 영원히 그 옆에 나란히 설 엄두 자체를 못낸다고 해야하나. 지금 이 짧은 인간의 삶이라면 태어났으니까 그 사람 옆에서 일이나 하고 옆모습 정도라면 훔쳐봐도 된다고 생각하지만 영원이란건 아무래도 너무 무거운거라.. 그래서 애초에 권속같은거 상상도 못하고 어쩌다가 권속으로 묶여도 싫어할거라 보는데 왜 자꾸 권속소재만 떠오르는가ㅋㅋㅋㅋ... 내가 내 생각보다 얘네 사별시키는걸 싫어하는건가? 아니 나 사망소재 짱 잘먹는데 왜지????

그치만 약간 소재가 다 어쩌다보니, 위급한 순간이라 우발적으로<<<요모양인걸 봐서... 그냥 머리로는 라이오슬리를 놔줘야 되고 그 치열한 삶에 간섭해선 안된다고 알고는 있어도 이성이 증발되는 순간 용의 오만함으로 그를 잡아버리는 느비<이게 맛있어서 그런듯ㅎ

결국 느비도 정중한 사과봇이라곤 해도 용이고, 마음대로 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고... 결국은 욕심 많고 오만하고 또 동시에 싫은걸 싫다고 떼 써 버리는 어린아이의 정서적 미숙함<<이런게 맛있는게 문제다...

3. 라이오슬리 체격에 대한 이야기

라이오슬리 벌크업도 열쉬미 하겠지 모 아이돌몸매 집행관이랑 다르게(...) 근육도 잘 붙는 체질일거구 또 라이오슬리가 메로피드 요새의 일종의 억제력이기 때문에 힘의 과시로써도 벌크업이 중요할 것. 왜 이런 얘길 하냐면... 머리 세팅도 그렇고 주렁주렁 장식 많은 코트랑, 분명 넥타이 답답해서 싫어하는데(평타 5타 후 모션) 꼭꼭 차고 다니고 몸도 벌크업해서 만드는거는 '공작' 라이오슬리로써 일종의 가면이랄찌 대외적인 면모라고 생각함. 그게 메로피드의 질서와 평화를 위해서 필요하니까. 공포로써 메로피드를 평정하진 않지만 어느정도의 억제력으로써 힘을 과시하는건... 솔직히 필요하지. 인간은 강약약강이니까... '공작'이 건제함을 보여줌으로써 분명히 메로피드의 치안이 좋아지는건 확실함.

근데 다시 말하자면.. 라이오슬리는 그걸 좋아할까? 꽉 조이는 베스트와 넥타이, 무거운 부츠와 두꺼운 코트. 매일 바쁜 와중에 운동도 해야하고 아침마다 공작으로써 품위 유지를 위해 자기를 꾸며야 함. 그 '꾸민다'는게 자기관리적인 면모기도 하지만 꾸민다는 여유를 보여줌으로써 '그 정도의 시간적 금전적 사치를 부릴수 있는 지위'라는걸 어필하는 면모도 분명 없진 않을것. 라이오슬리 제법 소탈한 성격이고 답답한거 싫어할거라 생각하는데 저렇게 세팅하고 다닌다는건 빈틈이 없는 인간이란걸 보여주기 위한 장치이기도 할거라고...

어쨌든 무슨 말이 하고 싶냐면.. 만약 메로피드의 관리자 자리에서 벗어나 누구의 시선도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위치에 내려오게 된다면 라이오슬리는 과연 머리 세팅도 하고 운동도 하고 넥타이도 할것인가... 개인적으론 다 안하고 그냥 평범한 청년으로 돌아오고 싶어 할거 같은데 헝클어진 머리카락에, 기본적으로 골격은 탄탄하고 키도 크고 다부져서 여전히 덩치는 크지만... 이제 더이상 싸울 필요도 위압감을 줄 필요도 없어서 적당히 근육 빠지고, 편한 셔츠에 편한 바지에.. 두꺼운 부츠 대신 맨발로 터벅터벅 집안을 돌아다니는 그런 라이오슬리가 보고싶음.

만약 과거의 그런저런 일이 없었고 정말 평범하게 자랐다면 은근히 외모에 신경쓰고 허세도 부리는 그런 청년이 됐겠지만 지금은 오히려 그냥 소탈하게 지내고 싶어 할거 같음. ...라이오슬리 피어싱 누가 뚫었는지 궁금하다.

4. 키 설정

개취 라이오슬리 키 190정도.. 189? 근데 안전화 굽이 5센티라 195가 되는 매직

느비는 186 언저리에 힐이 4센티.. 그래서 라이오슬리가 키가 더 클거라고 생각함

5. 라이오슬리 마이페이스 심한데 의외로 잘 웃고 진중함<이거 개치임

라이오슬리의 마이페이스는 진짜 4차원인게 아니라 틈 안 보여 주려는 가면에 가까워서.. 원래 장난끼 좀 있는 성격은 맞는데 실수 안 하려고 이성으로 꽉꽉 덮어두고 있는 성격이 지금인거 같은 느낌.

졸라 으-른 남잔데 내면에는 아직 아무도 믿지 못하는 소년이 남아있고 늑대 무리의 알파독 같이 생겨놓고 사실 지고지순한 충견<<개치인다 증맬

심지어 그 어린시절에 남겨져 있는 자기 자신을 제대로 인정 하고 마주하고 있다는 부분이 제일 좋음.

6. 개인적으로

1) 보케들 대환장 난리통에 휘말려 당황하는 라이오슬리랑

2) 모든 감정과 생각들을 홀로 뱃속에서 다 소화 시킨 후, 나른하고 조금 장난스럽게 웃는 라이오슬리

이 두개가 젤 좋은듯

7. 조용하고, 진중하고, 우직한 남자임.

겉모습은 거칠고 건방지고 권태로운 것 같으면서 시니컬 해 보이는데 내면이 진짜 지고지순한 순애 그 자체

8. 종려+느비 논cp로

진중하게 대화하는거 쫌 보고싶.. 느비 포칼로스가 폰타인으로 데려와서 암것도 안 가르쳐주고 최고심판관 하다보면 태어난 의미 찾을 수 있을거야<딸랑 이렇게만 던져주고 방치한거 같은데 용으로써의 이것저것을 6000살 종리라면 알려줄수 있지 않을까?

원래 딱히? 몰라도 됐고 그냥 인간의 모습으로 태어났으니까 그대로 살아가려고 했었는데 반려 생기고... 권속으로 만들고 싶구.. 둥지도 만들고 싶구.. 막 그래서 어른 용가리 찾아가서 하나씩 배우는거 넘 귀여울거 같음.

9. 피어싱

라이오슬리한테 피어싱 선물하는 느비... 죽는 그 순간까지, 화장터에 들어가 재가 되도 끼고 있을 피어싱을 선물하는.............

근데 귀걸이는 중세시대땐 노예나 신하의 상징이라.... 기르는 개한테 귀걸이 선물하는 것도 그렇게 이상하지 않을지도...

10. 근데 인간이 얼마나 쉽게 죽고

또 시간에 흘러가 자기 앞에서 사라지는지 알고있는 느비 입장에선 라이오슬리가 라이오슬리로써 자기 앞에 서 있는 순간 자체가 신비로울거 같긴 함. 사실 검거되기 전에 죽었어도 이상하지 않았고 메로피드로 보내져서 죄수들한테 죽을 수도 있었고 자살할 수도 있었고... 공작이 되고서도 죄수들한테 살해 당할 수도 있고 하다못해 4막의 원시 모태의 물에 녹아버릴 수도 있었는데 그 모든 위기를 넘기고 살아서 생일을 자기가 보는 앞에서 맞는다는 사실이 기적 같고 그렇겠지...

11. 냉동인간 라이오슬리 좀 좋은듯(?)

아무래도 인간은 정신이 마모되는게 문제니까 라이오슬리 한 십년에 한달 정도 냉동시켰다가 깨우는거 괜찮은 생각이지 않나? 120대 1이면 라이오슬리 60살에 느비 7200살 꽤 괜찮은 나이차라고 생각하는데?? 비인간 되서 몇백년 몇천년 사는거 라이오슬리는 솔찍히 못버틸거 같고 그렇다고 그냥 인간으로써 죽게 냅두기엔 느비가 못버틸거 같고... 절충안(?)으로 십년에 한번씩 한달간 만나는 견우와 직녀 같은 삶 어때?

근데 뭐랄까 느비는 만날수는 없어도 그가 살아있기만 한다면 십년쯤 얼마든지 참고 버틸수 있을거 같음. 안 외로운건 아닌데 죽는것보단 훨씬 나으니까...

12. 라이오슬리 죽고 마모되는 느비 개맛있는듯
지금의 느비는 너무 순수하고 착해서 라이오슬리를 붙잡을 수 없었는데 라이오슬리 죽고 200년후부터 감정을 자각하기 시작해서 5000년쯤 지나니까 꼬이고 꼬여서 원래의 형태를 찾을 수 없게 되버린거 보고싶다. 라이오슬리 죽을때는 인간은 원래 죽으니까 이게 필연이고 그에게 어울리는 아름답고 고고한 마지막이었다, 라고 생각해 놓고서... 한 100년쯤 지나고 200년쯤 됐는데 문득 왜 그가 없지? 왜 돌아오지 않지? 왜 만날수가 없지? 왜 어디에도 없지? 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해서 미쳐버리는거.... 나는 언제까지 그를 언제까지 기다려야하지? 앞으로 몇백년 혼자 기다리면 그는 돌아올까? 그러나 죽은 자는 두번 다시 만날 수 없다는걸 깨닫는 순간 미쳐버리는거... 왜 그를 붙잡지 않았지? 강제로라도 영혼을 잡아두지 않았지? 그랬다면 그는 지금도 내 옆에 있을텐데 이런 생각이 들고서 급속도로 마모됐으면.

근데 정말..약간 이럴거 같음.. 너무 어려서 직접 겪어보지 않으면 괜찮지 않을지 모르는거. 약간 지금은 어린용이기도 하고 고룡의 권능이 없이 살던 시절이 길어서 그럴 능력이 없어서 못한다는거에 익숙해졌다고 해야하나... 근데 이제 권능을 되찾았고 그럴 능력이 있으니까 오만함도 같이 커질거라고 생각.. 그럴 힘과 능력이 있는 상위종 특유의 할수 있는데 왜 안돼?<<이거말이에요 이거

막 천리도 심판하고 7대룡도 부활하고 진짜 티바트의 통치자가 되고 그래서 뭐든지 할수 있는 존재가 되는데, 몇백년전에 죽은 인간 하나 못 잊어서 미쳐버리는거 넘 맛있지 않나?

13. 6000살의 느비가 시간을 넘어 라이오슬리가 살아있을 때로 와버린다거나

아니면 폰타인에 용왕인 느비조차 어쩔수 없는 물에 관련된 이상현상이 발생했으면 좋겠다. 아무도 없는 가택에 물잔이나 냄비의 물이 넘쳐 흐른다던지 분수대의 물이 역주행 한다던지 나비아선이 무언가에 막힌 것처럼 나아갈수가 없다던지, 바닷가에 가면 누군가 흐느끼는 소리가 들린다던가 비가 오는 날 비를 맞고 있으면 누가 강박적으로 말을 건다던가... 폰타인 시민들이 불안에 떨 정도라 예언후 용의 대권을 되찾은 느비가 물에서 정보를 읽어보려고 해도 아무것도 없고 진정시켜 보려고 해도 안되는 수수께끼의 사건들이 발생하는거.

메로피드 요새는 더 심해서 외벽의 수압이 강력해 졌다던가 파이프관이 역류한다던가 아무것도 없는 천장에서 소리가 들린다던가 하는 괴기현상이 벌어지는 가운데 물 위로 나와 느비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멜모니아 궁으로 가려는 라25슬리가 갑자기 솟구친 물에 잡혀 바다에 빠질 뻔 하는 사건이 발생했으면 좋겠다. 폰타인의 모든 물을 주관하는 느비조차도 막을 수 없었고 예상조차 불가능한 급작스러운 사건이었는데 다행히 바로 옆에 있던 느비가 물을 조종해 라이오슬리를 무사히 구출하긴 했지만 바로 앞에서 물의 주도권을 빼앗기고 심지어 라이오슬리에게 위해를 가할 뻔 했다는 사실에 느비가 엄청나게 충격을 받았으면 좋겠음.

루키나 분수가 폰타인의 모든 물이 모이는 곳이라고 했던가..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서 한밤중에 루키나 분수에 가서 교감을 시도해보는 느비 보고싶음. 여전히 물은 제맘대로 움직여 주지 않고 점점 그런 느낌은 강해지는데 루키나 분수 안에서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렸음 좋겠다. "지켜. 그를. 떠나지 마." 이 정도만 알아들을 수 있었던 누구라고 할수도 없는 그냥 목소리.. 본능적으로 '그'라고 지칭하는 인물이 라슬리임을 깨닫고 정례회의 시기는 아직 일렀지만 그를 불러내겠지..라슬리에게 특별한 점은 찾을 수 없었음. 그냥 요새에 자꾸 물에 관련된 문제가 터져서 조금 더 바빠졌다고나 할까. 건강에도 이상이 없고 평소의 그 자체였는데 느비는 이상하게 불길한 느낌을 받았으면 좋겠다... 그래서 그 모르게 라이오슬리에게 가호를 베풀고 그날 밤 다시 한번 루키나 분수에 가서 교감을 해보겠지.

느비는 분수 속의 목소리에게 물었겠음. 폰타인에서 벌어지는 이상현상과 물 원소 조작은 그대의 짓이냐고. 저번보단 또렷한목소리는 부정도 긍정도 하지 않았음. 그저 잠깐 무언가를 찾아보듯 아무 말도 없다가 고작 그런 가호로 그를 지킬수 있다고 생각했나, 어리석은 용아. 라고 한마디를 했을 뿐. 너의 의지는 잘 알았다. 네 안의 그의 가치가 그 정도라면, 내가 그를 가져가도 되겠지? 라는 목소리가 들린 순간 리피 구역 근처에 엄청난 굉음이 발생하고 마치 싱크홀처럼 바닷물이 깊게 파이면서 메로피드 요새가 물 위로 드러났음 좋겠음. 그리고 모습을 드러내는 물의 용...

느비는 자신의 용의 모습을 아직 본적 없었지만 메로피드 요새에 똬리를 튼 거대한 은빛 용을 보고 본능적으로 저건 자신이라고 깨닫겠지. 요새 터미널의 강화유리로 된 격벽에 손톱질을 한 용은 목표로 했던 인간을 손에 넣고 가호의 인을 쫓아온 느비랑 마주했음. 자세히 보면 물의 용은 몸이 실체를 가진게 아니라 폰타인 바다의 물로 이루어져 어딘가 투명한 느낌을 가졌고 느비는 본능적으로 저게 다른 시공간의 자기 자신이라는걸 깨달았으면 좋겠다. 진정한 물의 용왕은 모든 시간을 아울러 흐르는 물을 조종할 수 있었고 과거까지 간섭할수 있었던거.

원래 그는 여기서 사고에 휘말려 죽는 운명이고, 하늘이 정한 천명이라고 물의 용은 말해. 아주 갑작스럽고 너무도 쉬운 죽음이었노라고. 이 세계의 그의 명운도 오늘 여기서 끝난다면. 그의 운명을 비틀어 손에 넣은 내가 가져가도 되지 않겠냐고.


귀찮아서 여기까지 썼는데 입 벌리고 기다리고 있으면 미래의 느비가 트립해서 지금의 라슬리 있는 곳으로 오는 소설은 누가 써주지 않으려나


14. 근데 라이오슬리 느비의 유일무이한 포지션이긴 해

인간으로써 거의 대등한 위치와 태도를 고수하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엄청난 존중과 배려를 하는데 그러면서도 느비 멘탈 케어까지 해주려고 하고... 믿고 맡길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주제에 그러면서 결코 하극상은 안 하려고 하는 충성심이 있어가지고 상위종 특유의 서열을 건들이진 않으면서도, 모르는건 웬만해선 다 이해해주고 천천히 가르쳐 주는 데다가 편하게 굴어도 다 받아주고... 오히려 느비가 점점 상위종이 될수록 이런 상대 구하기 힘듬.

진짜 잃어보면...빈자리 너무 뼈저리게 실감할 포지션이라...ㅋㅋㅋㅋ.... 더 나쁜건 없어져도 한 100년은 불편한지 모르는데 200년이 되면 진짜 빈자리 사무치는 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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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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