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수이한볼라] 여기서 이러시면 안 됩니다…. - 1
고양이에게 패배한 대학생이 실존.
*적폐, 날조, 캐붕
*진짜 현대 AU! 원작과 상관 없음!
*인간 이한, 영물 오수, 영물 볼라디
*글 스터디 참가 - 주제 : 골목 (총 7천자)
이한이 자신의 침대를 점령한 흰 털뭉치를 노려봤다. 분명 처음 봤을 때는 조금 작았던 것 같은데…. 흰 털뭉치가 귀를 쫑긋이더니 앞발을 여유롭게 핥았다. 고양잇과 동물 특유의 오돌토돌한 혀로 야무지게 털을 정리하는 모습이 참, 음…. 이한이 한숨을 쉬었다. 한숨 소리에 이한을 바라보는 녹색 눈동자가 유리구슬처럼 투명하고 예뻤다. 이한이 침대 앞에서 한쪽 무릎을 꿇고 앉아 눈앞의 상전에게 간곡히 부탁했다.
“비켜주면 안 될까. 청소해야 하는데, 아주 잠깐만 비켜주면 안 될까….”
―뭬아악.
“애초에 너 어떻게 내 집에 들어온 건데. 아니 일단, 비켜주면 안 되냐….”
흰 털뭉치가 가당치도 않다는 듯 울었다. 고개를 우아하게 치켜세우고, 자신의 언어를 알아듣지 못하는 우매한 중생을 위해 길게 울음소리를 내었다. 꼬리 끝을 살짝 살랑이며 자신은 이 침대 위에서 벗어나지 않겠다는 의사 표현을 명확하게 전달했다. 도저히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을 듯한 커다란 고양이의 모습에 이한이 마른 세수를 했다. 손바닥으로 얼굴을 덮고선 속으로 빠른 결정을 마쳤다. 침대는 포기해야겠다. 비록 이불과 베개에 저 흰 털이 가득 묻어 더이상 사람의 것이 아니게 되었지만, 난 저 덩치의 고양이와 싸울 자신이 없다…. 아마도 운동도 안 하는 연약한 대학생인 자신이 질 미래가 훤했다. 왜 시도도 안 하고 곧바로 질 거라는 확신을 한 건지에 대해 설명을 하자면, 이한은 저 생명체와 마주친 순간을 떠올려야 했다.
이한이 살고 있는 자취방은 이한이 다니는 대학교 근처였다. 이한이 다니는 대학교는 조금 오래된 학교였고, 학교 주위로 큰 산들이 가득했다. 대학 캠버스를 큰 산들이 에워싼 모습이라고 보면 되었다. 그리고 그래서 그런 건지는 몰라도 빌라나 아파트 단지 또한 오래된 상황이었고…길이 복잡했다. 산에서는 주인 없는 동물들이 많았다. 가끔 산에서 멧돼지가 내려와 학교가 난리가 난 적이 있을 정도였다. 그러니까 이한이 골목 앞을 지나며 고양이를 보게 되는 일은 그리 특별한 일이 아니었다. 오늘도 동물이 보이는 구나, 싶은 정도?
그런데 그날 본 광경을 이한은 아직도 잊지 못했다.
―먀아악, 애오옥!
―깽, 깨앵…. 끼이잉…….
고양이와 개를 가리지 않고 우는 소리와 푹신한 무언가가 벽에 처박히는 소리. 어느 못된 인간이 작은 동물을 학대하고 있는 건가 싶어 슬쩍 확인한 광경에서는, 인간은 보이지 않고 동물만 보였다. 크고 검은 개와 고양이들이 자신의 종족에 맞게 작은 개와 고양이들을 제압하고 있었다. 말, 말려야 하는 거 아닌가…? 동물이 동물을 죽이려는 걸 말려야 하는 건…, 아니, 자연의 섭리인가…? 저 이빨에 내가 물렸다간 응급실 전치 3주겠는데…? 이한의 눈이 흔들렸다.
―애오옹.
우두커니 선 채로 넋을 놓고 있던 이한의 다리에 느껴지는 감촉. 웬 털이 복실하고 새하얀 고양이 한 마리가 이한의 다리에 꼬리를 감싸고 있었다. 덩치만큼 두꺼운 뼈 때문인 건지 꼬리가 아니라 무슨 금속에 둘러지는 느낌이었다. 이한이 고양이를 내려다보자 녹색 눈의 고양이는 간드러지게 울었다. 앞에 벌어지는 참상을 잠시나마 잊을 정도로 정말로 예쁜 외모의, 그리고 정신을 쏙 빼놓을 정도로 예쁜 목소리였다…. 흰 고양이의 털에는 윤기가 흘러서 저절로 손을 뻗어 쓰다듬어보고 싶을 정도였다.
―컹!
잠시 한눈을 팔았던 이한이 갑자기 들리는 큰 소리에 흠칫거렸다. 아까까지 자기보다 작은 동물을 위협하던 커다란 검은 개 중 한 마리가 이한 쪽을 보며 짖었다. 자세히 보니 검은 개는 나이를 좀 먹은 듯 색이 바래져서 짙은 회색에 가까웠고, 이한이 아니라 이한 다리에 꼬리를 감고 어슬렁 거리는 흰 고양이를 향해 짖은 거였다. 고양이는 그제야 이한의 다리에 감았던 꼬리를 풀었다. 이한이 골목 안을 살피자 큰 검은 개와 고양이들이 자기 입에 한 마리씩 작은 동물들을 물고 있었다.
흰 고양이는 도도하게 걸어가 저 검은 동물들의 리더 쯤으로 보이는 큰 개에게 턱짓하듯 고개를 움직였다. 큰 개는 다시 컹! 하고 짖더니 뒤를 돌아 골목 안으로 뛰어갔다. 자기 입에 한 마리씩 자기보다 작은 동물을 물고 있던 동물들도 그 개를 따라 향했다. 흰 고양이는 꼬리를 느릿하게 살랑이며 이한을 한 번 힐끗이더니, 그대로 골목 안으로 사라졌다. 피가 낭자할 거라는 이한의 생각이 틀렸다는 듯 골목 안은 깨끗했다. 마치 아무런 일도 없었다는 듯이.
그리고 그 광경이 충격적이긴 했으나 그저 특이했던 일이라고 여긴다면 그렇게 여길 수 있었다. 며칠 후에 학교에서 돌아온 이한을 반긴 건 차갑게 식은 자취방이 아니라 웬 동물 한 마리였다.
‘…뭐야, 어떻게 들어온 거야?’
―뭬옥.
그렇게 울며 이한을 바라보는 흰 고양이의 표정은 어쩐지 이한을 비웃는 것만 같았다. 이한은 그때 이 고양이가 그때 그 동물들의 리더라는 사실을 애써 잊으며 흰 고양이를 들어 올리려고 시도해봤으나 어림도 없었다. 허약한 대학생은 보통 고양이보다 커다란 고양이를 수월하게 들어올릴 수 없었다. 고작 자신을 들어올리는 것만으로도 휘청이는 인간을 바라보던 맹수의 눈빛에는 한심함이 담겨있었다. 흰 고양이가 발톱을 드러내며 발톱을 바닥에 찍었을 때는, 휘청이기는 커녕 이한이 바닥을 기었다. 무슨 고양이가 힘이……. 그렇게 이한은 고양이에게 힘으로도 패배했다. …애초에 마루바닥에 고양이가 발톱을 어떻게 찍었지? 이한이 바닥을 확인했을 때는 바닥 장판에 선명한 구멍이 뚫려있었다. 절대 앙증맞다고 할 수 있는 크기의 구멍은 아니었다.
골목에서의 첫 인상, 그리고 집에서 겪은 첫 번째 일 때문에 이한은 저 흰 고양이에게 나대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한의 힘으로는 저 고양이를 이길 수 없었으니 나대지 않는 게 아니라 나댈 수 없는 거였지만.
“고양이 간식이라도 사 둬야 하나….”
고양이가 츄르에 그렇게 환장한다던데. 저 고양이도 그렇지 않을까? 이한이 중얼거렸다. 츄르가 통한다면 저 고양이와 자신 사이에 흐르는 평화가 좀 더 안정적이게 되지 않을까? 무력으로 이뤄진 평화가 아니라 협상으로 이뤄진 평화가 더 값지지 않을까…. 이한이 고민했다. 그 중얼거림을 들은 고양이는 어이없다는 눈빛으로 이한을 바라봤지만, 이한이 그 눈빛을 눈치채는 일은 없었다.
이한의 집에 무단으로 들어와 침대를 빼앗은 흰 고양이, 오수가 침대를 포기하고 거실로 돌아가는 이한을 바라봤다. 참 신기한 인간이란 말이지. 어떻게 평범한 인간이 저렇게 선업을 쌓을 수가 있지? 마법을 쓰라고 하면 쓸 수 있을 것 같은데. 확 납치해서 가르쳐볼까…. 갖고 있는 육체적 힘은 형편 없었지만. 그건 단련시키면 되는 일 아닌가? 필멸의 인간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포기하기에는 너무 탐나는 재능이 안에서 빛나고 있었다. 마법을 제대로 배운다면 그렇게 금방 수명이 사그러지는 일은 없을 거기도 하고…. 흠.
오수는 근처 산맥에서 어린 영물들이 자신의 힘을 다룰 수 있도록 가르치는 학교의 교장이었다. 필멸의 삶동안 덕을 쌓은 생물들은 필멸의 생을 끝낸 후에 영물로서 새롭게 태어날 수 있었고, 세계의 규칙에 일부 간섭할 수 있는 힘을 다룰 수 있었다. 예전에는 ‘주술’이라고도 불렸으나 현대에 이르러 서양과 동양을 가리지 않고 ‘마법’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다만 어린 영물들은 자칫하다간 그 힘을 남용해 스스로를 불태울 수 있었고, 인간의 눈에 띄어 연구 대상이 되거나, 같은 영물들 중 타락한 영물들에게 잡아먹힐 수 있었다. 오수가 세운 학교의 의미는 두 가지였다. 어린 영물들이 마법을 쉽게 다룰 수 있도록 가르치는 것, 그리고 인간 세계로 치자면 범죄자 정도의 위치가 되는 놈들에게서 어린 영물들을 보호하는 것.
그날 골목에서 마주한 저 인간의 영혼은 영물이 잘못 태어난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빛이 났다. 영물로 태어나 자신이 운영하는 학교에 왔다면 후계자로 내정해뒀을 정도였다. 왜 하필 인간이지? 인간도 동물에 속하긴 하지만, 유독 인과가 복잡하게 얽히는 종족이라 덕을 쌓는 것으로 일반 동물에서 영물이 되는 건 상당히 어려웠다.
오수가 이한의 집에 머물고자 하는 이유는 그거였다. 성정을 확인한 후에 괜찮다 싶으면 납치하려고. 이한이 들었으면 이게 무슨 해괴한 생각이냐며, 전치 몇 주를 각오하고 오수를 집 밖에 내쫓으려 시도했을 생각이었다.
거실에서 들리던 부스럭 소리와 청소기 돌아가는 소리가 어느 순간 뚝 끊겼다. 그리고선 현관을 나서는 소리가 들리더니, 몇 분 후에 이한이 다시 돌아왔다. 부엌에서 달그락 거리는 소리가 오수의 귀에 들려왔다. 얼마 가지 않아 잘 익은 닭고기의 향이 맡아졌다. …설마? 내가 아무리 고양이인 척 행세를 했다지만….
“…고양아. 이거 먹니?”
이한이 반신반의하며 내민 그릇에는 잘 삶고 기름 없이 후라이팬에 노릇하게 구운 닭가슴살이 놓여 있었다…. 고양이인 척 이한을 속이고 있던 설표 영물, 오수가 헛웃음을 지었다. 차갑게 식은 고양이의 눈빛을 본 이한이 그릇을 도로 물렸다. 이건 내가 먹어야겠다. 이런 건 안 먹는구나. 이상하다, 인터넷에서는 이런 걸 주면 된다고 하던데. 닭가슴살도 거들떠 보지 않는 고양이가 고양이 사료를 먹진 않을 것 같았다. 생고기 같은 걸 고양이의 먹이로 사기에는 대학생의 지갑은 너무나도 얇았다.
묘하게 시무룩해진 이한을 본 오수가 한숨을 쉬더니 가볍게 점프했다. 순식간에 눈앞을 스치는 흰 털뭉치에 이한이 깜짝 놀라 뒷걸음질을 쳤다. 이한이 정신을 차리고 보니 그릇 위에 올려진 닭가슴살이 사라졌다. 먹는 소리조차 내지 않은 채 저 고양이의 입으로 한순간에 들어간 거였다. 어쩔 수 없이 먹어주겠다는 표정이 너무 적나라했다. 그래, 내가 미안하다….
―뭬악.
“난 고양이 말을 할 수 없어.”
―탁탁!
“뭐가 불만인 건데….”
꼬리를 침대 위에 내려치는 고양이의 모습에 이한이 한숨을 쉬었다. 팡팡 소리도 아니고 탁탁이었다. 이한은 저 꼬리가 다리를 감쌀 때 느꼈던 묵직한 무게를 알았다. 그래서 그런가? 이한은 저 꼬리가 조금 위협적이게 느껴졌다….
그 흰 고양이는 이한이 과제할 즈음에 침대에서 내려왔다. 그리고서 가볍게 움직이며 이한의 무릎 위로 올라갔다. 노트북과 컴퓨터 화면에 한가득 작은 활자들이 가득했다. 온갖 논문 사이트에서 레포트 작성에 필요한 논문들을 한 번에 띄워두며, 이한이 레포트를 작성하기 시작했다. 시간이 자정을 넘어 새벽을 넘어가는데도 이한은 잠들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미리 타온 커피는 차갑게 식어 있었다.
“무거운데 좀 내려가주면 안 될까.”
―텁!
“아니, 노트북 위에 올라가지 말고. 모니터 화면 가리지 말고. …잠깐. 뭐하는 거야. 잠깐!”
―쨍그랑!
이한이 방금 벌어진 참상에 멍하니 바닥을 내려다봤다. 방금 전까지 컵이었던 것이 산산히 깨진 채 바닥 위를 수놓았다. 남아있던 커피가 흘러 이한의 발을 축축하게 적셨다. 커피잔을 밀어 깨트린 장본인이 꼬리를 느릿하게 살랑였다. 참자. 고양이에게 화를 내도 변하는 건 없다. 이한이 한숨을 쉬었다. 이렇게 된 거 바닥을 치운 후에 자야겠다. 어차피 내일은 주말이었으니까. 이한이 의자에서 일어나자 찰팍이는 소리가 났다. 잠을 깨우기 위해 진하게 탄 커피향이 방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인간이면 제때 자야지. 학교로 강제 입학 시키기도 전에 명을 달리하면 곤란했다. 오수가 이한이 방금까지 하던 과제와 모니터 속 글자를 훑었다. 마법을 할 수 없는 인간은 과학을 극도로 발전시키고 있었다. 창의성과 자유로운 사고. 마법에 있어서는 무척이나 중요한 요소인데, 과제를 하는 걸 보면 마법을 배울 때 그리 큰 문제는 없을 것 같았다. 이미 오수는 마음 한구석으로 이한을 학교에 데려갈 생각을 했다.
“알아들을 지 모르겠는데. 컵은 책상 위에서 밀지 말아주라.”
치우기 번거로우니까. 이한이 중얼거렸다. 피곤함이 잔뜩 묻어나오는 목소리였다. 아무리 늦은 새벽까지 과제를 하는 게 익숙해도 피로까지 익숙해지진 않았다. 오수가 자세히 이한의 얼굴을 살피니 눈가는 거뭇거뭇했다. 거참. 눈 깜빡하면 사그라들 생명인 주제에 몸을 아끼지 않는 꼴이라니. 오수는 코웃음을 치며 이한의 말을 무시했다. 자신의 말을 거들떠도 안 보는 고양이의 모습에 이한이 한숨을 쉬었다. 하긴, 고양이는 높은 곳에서 물건을 밀어 넘어트리기로 유명했다. 그냥 자신이 컵이 쉽게 안 떨어지게 두는 게 나을 것 같았다.
바닥도 다 치우고, 간단하게 세안도 마친 이한이 텅 빈 침대 위로 누웠다. 흰 털이 잔뜩 묻어있었으나 이한은 신경쓰지 않았다. 어차피 과제를 하는 내내 저 고양이가 무릎 위를 점령한 탓에 이불 상태나 자신의 옷 상태나 비슷했다. 이한이 이불을 턱 끝까지 덮은 후에 눈을 감았다. 이한은 내일 일어나면 마저 과제를 다 해야지, 고양이…를 어떻게 해야 하지? 보호 단체에 맡겨야 하나, 그러다 사람을 해치면 어쩌지. 같은 생각을 하다 잠들었다. 까무룩 꺼지는 정신 속에서 옆구리에 묵직한 무게감이 느껴지며 곧이어 따뜻한 온기가 느껴졌다.
오수는 금방 잠에 빠진 이한의 옆에서 꼬리를 살랑였다. 아무리 살펴봐도, 왜 인간으로 태어난 건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눈에 띄는 영혼이었다. 자신만 해도 이리 시선을 빼앗기는데 다른 놈들 눈에 띄면 어떻게 될까. 악한 놈들 중에서는 같은 영물의 영혼을 먹고 힘을 축적하는 놈들이 있었다. 마법을 익히지 못한 인간이 타락한 영물과 마주하면 금방 죽고 말겠지. 거센 바람 앞에 놓인 촛불이 된 것처럼 금세 꺼지고 말 거였다. 그리고 오수는 모든 생명에는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으므로….
침대에서 일어난 오수가 몸을 털자, 안 그래도 고양이치고는 컸던 덩치가 훨씬 커졌다. 설표라고 하기에는 점박이도 없는 새하얀 털. 원래는 표범 무늬가 있었으나 긴 세월동안 바래고 바래 남은 건 흰 털밖에 남지 않았다. 커다란 맹수의 크기와 무게 때문에 침대가 비명을 지르는 것도 잠시, 얼마 지나지 않아 설표는 긴 장발의 남자로 변했다. 오수가 긴 손가락을 펼치며 가볍게 손을 휘젓자 손짓을 따라 녹색의 기류가 생겨났다. 환한 빛을 내는 중이었음에도 이한은 잠에서 깨어나지 않았다. 일종의 보호 마법을 이한에게 걸어둔 오수가 이한의 방을 나섰다.
‘어차피 며칠 더 머물 생각이긴 했지만….’
혹시 모르니 그 교수를 불러야겠군. 그 교수 밑에서 가르침을 받는 영물은 현재 존재하지 않았으므로, 그 교수는 어느 영물보다 더 시간이 많을 거였다. 그 늑대 영물은 무력적인 면에서 믿을만 했다. 자신은 바쁜 위치에 있는 영물이었으므로 자신이 자리를 비울 때 저 예비 입학생을 지키기에 적합하리라. 오수가 그리 생각하며 자신이 세운 학교로 돌아갔다.
글 스터디 주제…「골목」으로 시작하는 현대 AU가 될 것 같습니다….
포타에서 펜슬로 이전했고, 이제는 펜슬에서 만나뵙게 될 것 같네요.
댓글 기능은 여전히 아쉽지만.
메리 크리스마스 이브입니다. 좋은 크리스마스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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