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 ㄷㄹ빌라 괴담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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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 ㄷㄹ빌라 괴담 알아?
예전에 괴담방에 올라왔던건데 약간 나폴리탄? 그런 느낌이라 되게 찝찝한거 있었어
모르는 사람 있을 수도 있으니까 일단 ㄷㄹ빌라 괴담부터 알려줄게
(그 당시 게시글 캡처본이야! 빌라 이름 언급으로 지금은 삭제됨ㅜㅠ)
우리 빌라에 이상한거 있음
나 사는 곳이 □□시에 있는 ■■빌라인데
우리 빌라에 진짜 이상한거 붙어있음
안녕하세요, ■■빌라 거주민 여러분
관리인 ○○○입니다.
거주민 여러분의 안전한 거주 생활을 위해 몇가지 매뉴얼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다음과 같은 상황 발생시, 아래의 매뉴얼을 따라주시기 바랍니다.
1. ■■빌라에 205호는 사용하지 않는 호수입니다.
205호에서 어떠한 소리가 들리더라도 문을 열지 마십시오.
2. ■■빌라에는 8층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엘리베이터에서 누군가 8층을 눌러달라고 한다면 그 즉시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시고, 관리인을 호출하십시오.
3. ■■빌라의 각 층마다 배치된 인터폰은 발신 전용입니다.
만약 인터폰이 울린다면 받지 마시고, 관리인을 호출하십시오.
거주민 여러분의 안전을 위해 항상 노력하겠습니다.
이상하지?
이런거보고 뭐 나폴리탄? 뭐라고 부르던데 그거임?
좀 찝찝하긴 한데 한번도 저런 상황이 와보질 않아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는 모르겠음ㅇㅇ
근데 저거 쓴 관리인 진짜 ㅈㄴ 잘생김
저 글 올라왔을때 나도 저 빌라 살았거든(지금은 이사함)
근데 저 글 올라오고 며칠 안되서 빌라 난리났었다?
누가 갑자기 사라졌다고
저 작성자가 맞는지는 모르겠는데 어떤 학생?이 사라져가지고 부모가 찾고 난리도 아니었음
근데 그 학생이 대학생이었어서 단순 가출로 보고 수사는 따로 안한 것 같아
근데 내가 좀 소름돋았던게
그러고 이틀? 3일인가 뒤에
4. 빌라의 매뉴얼을 바깥으로 유출하지 마십시오.
이런게 하나 추가됐어
와 다시 생각해도 좀 소름돋아
그리고 내가 아까 저 빌라 살았다고 했잖아
나는 저 상황 겪은적 있거든
지금은 멀리 이사왔으니까 그때 얘기 한번 해볼게(서론 길었다 미안)
그러니까 그게 한 5년 전이지?
내가 방학이라 집에 있었던 날이었어
근데 우리 빌라는 학생이 없고 거의 직장인?인 것 같더라고
그래서 그런지 빌라가 조용했는데
갑자기 어디서 툭.. 툭.. 이런 소리가 들리는 거야
근데 좀 이상한게 벽이나 천장 그런데서 나는게 아니라 복도에서 나는듯한?
그때는 나도 뭐에 홀렸는지 문을 열고 복도로 나가봤어
그랬더니 그 소리가 멀어지더라고
그래서 나도 모르게 따라갔다?
도착한 곳이 205호..
문고리에 손 올리고 있는데 갑자기 관리인이 나타나서는 다시 집으로 돌아가라고 하더라고
그때 정신 차렸음
내가 왜 여기 있는지도 모르겠고 언제 왔는지도 몰라
심지어 나 맨발이었어
그래서 일단은 알겠다고 하고 집으로 돌아가려는데
갑자기 매뉴얼이 생각나는거야
도대체 뭐 때문에 관리인을 불러야 하는걸까?
관리인을 부르면 뭐가 어떻게 해결되는걸까?
너무너무 궁금해서 집에 돌아가는척 커브 뒤에 숨어서 지켜봤어
근데 205호는 사용하지 않는 호수랬는데 관리인이 노크를 하니까 안에서 누가 나오더라고?
우리 관리인이 진짜 잘생겼거든?
까무잡잡한데 눈도 엄청 크고 쌍꺼풀 짙고 막 진짜 존잘인데 뭐 어떻게 설명할 방법이 없네..
쨌든 근데 205호에서 나온 남자도 개존잘인거야
관리인은 약간 곰?? 강아지?? 같은 스타일인데 무표정으로 있으면 개존잘이고 웃으면 졸귀상인데
(왜 여기서 관리인이나 하는지 매번 의문)
205호남은 햄찌 스타일인데 키가 크고 하여튼 개존잘임
쨌든 그래서 나도 모르게 또 얼빠져서 쳐다보고 있었어
둘이 뭐라뭐라 얘기하는데 잘은 안들리더라고
근데 약간 뉘앙스는 연인?이라고 해야하나? 쨌든 좀 오래 알고지낸 느낌이었어
일단 기억나는 부분 대화 형식으로 써줄게
관리인 = 피터, 205호 = 앤디
피터: 너 자꾸 밖으로 나오지 말랬잖아
앤디: 형이 자주 안오니까 그렇지..
피터: 그렇다고 자꾸 나와서 사람들 홀리면 어떡해
앤디: 미안..
피터: 이따 다시 올테니까 안에서 기다려
너무 짧은가? 근데 무슨 느낌인지는 알겠지??
그때 저 말 듣고 그냥 당연스럽게 연인이라고 생각들더라
쨌든 저 대화 듣고 관리인이 내쪽으로 오길래 나도 얼른 집으로 튀어 들어감
그리고 며칠이나 아무 일도 없이 지나갔어
언제 관심이나 가졌냐는듯이 205호 근처에는 가지도 않았지
근데 이상한 일이 일어난거야
그날은 비가 좀 내리는 날이었거든?
아직도 기억이 선명해
우리집은 청소 담당이 다 정해져있는데 그날은 내가 분리수거 담당이었어
근데 내가 귀찮아서 미루고 미루다 밤이 된 거야
더는 미룰 수가 없어서 버릴거 바리바리 들고 나왔다?
그리고 분리수거 하고 있는데 관리인이 손전등 비추면서 내쪽으로 오더라고
밤 늦었는데 뭐하냐길래 쓰레기 버린다니까
위험하니까 얼른 하고 들어가라더라
그리고 나 분리수거 하는거 좀 도와주심
그래서 금방 하고 다시 집 들어가려는데
복도에 있는 인터폰이 갑자기 울리는 거야
그때 나 진짜 소름 쫙 돋았잖아
분명 발신 전용이랬는데 갑자기 왜 울리냐고
그래서 너무 무서워서 집으로 뛰어들어감
그리고 다음날에 학교 가려고 집에서 나왔는데
인터폰이 또 울리더라?
진짜 나보고 받으라는듯이 내가 딱 나오자마자 울렸음
근데 나도 진짜 이상한게 전날에는 그렇게 무서워했으면서
하나도 안무섭고 그냥 받아보고 싶은 마음이 들더라
그래서 인터폰 받으려고 했는데 또 관리인이 나타나서 나 막아섰음
학교 늦은거 아니냐고 얼른 가라고 하길래
그때 정신차리고 도망치듯이 내려왔어
그리고 그날부터 맨날 악몽 꿈..
내가 엘리베이터를 타면 꼭 누가 따라타서 8층으로 가달라고 하는 꿈이었어
이게 내가 너무 신경을 많이 써서 그런건지 뭔지는 모르겠는데 자꾸 꾸니까 스트레스 심하더라
진짜 얼마나 심한 정도였냐면
나는 기억 안나는데 내가 자다가 몽유병처럼 일어나서 집밖으로 나가려고 했다는거야
심지어는 어떻게 나가서 엘리베이터 안에서 자고 있던적도 있었대
근데 그때 내가 잠꼬대로 8층을 계속 중얼거리더래
그거 때문에 심리치료도 받아보고 했는데 소용이 없었어
그래서 괜히 찝찝해서 엘베도 안타고 우리집 5층인데 계단으로 걸어다님
근데 며칠 뒤에 갑자기 관리인이 나를 찾아온거야
이런저런 일이 있은 후로 관리인도 꺼림칙하고 좀 껄끄러워서 아는체 안하고 지냈거든
나한테 와서 하는 말이 사과하고 싶은게 있으니까 이따가 205호 앞으로 와달래
솔직히 수상하잖아
근데 우리 빌라 관리인이 워낙에 살갑고 막 엄청 잘해준단 말이야
그래서 거절하기도 어려워서 동생 데리고 나옴
205호 앞에 가니까 전에 봤던 그 남자가 있더라?
근데 뭔가 느낌이 싸해
잘생기긴 엄청 잘생겼는데 뭔가.. 인간이 아닌 느낌??
인간이 아닌데 인간인척 하는.. 말로 표현하긴 어려운데 그런 느낌이었어
그 남자가 나한테 허리 숙이면서 미안하다고 사과하는거야
그래서 영문도 모르고 사과 받아줌
근데 그날 이후로 악몽 안꾸더라
이게 우연인지 뭔지 아직도 잘 모르겠는데
하나 이상한건 내가 끌고간 동생은 그걸 기억 못함
내가 아이스크림 사준다고 꼬셔서 끌고나갔는데
나가서 아이스크림 사먹은 것만 기억하고 205호 앞에 간건 기억 못하더라고
쨌든 이후로는 205호나 매뉴얼 관련해서 아무일도 안생기고
진짜 평화롭게 지내다가 부모님 일 때문에 멀리 이사옴
그리고 나중에 어쩌다가 알게된 사실인데
우리집 이사가고 며칠 뒤에 관리인 그만두고 매뉴얼도 떼버렸대
205호는 안에 들어가보니까 아무것도 없는 집이었다는데
그 관리인이 옛날에 애인이랑 살던 집이 거기였다더라
관리인이랑 205호 남자는 연인이었던 거겠지?
둘은 갑자기 어디로 가버린걸까?
혹시 몰라 너희 근처에 저런 매뉴얼이 붙어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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