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의커비

이래야 우리 보스들이지

글뭉치 by Bifr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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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걔는/커비는 내가 가르쳤다니까!"라고 동시에 외쳐서 서로 경쟁심에 불을 지피는 디디디와 메타.

"하, 망치가 제일이지!"

"왕도는 검에 있다."

"지금 대왕 앞에서 왕도를 논하는 거냐?"

"자칭 대왕이라, 훗… "

"그럼 대 보자고. 고고한 척은 혼자 다 하더니?"

금방이라도 싸우려는 분위기에 커비가 왜 둘이서만 놀고 있냐고, 뭐 하고 있냐며 다가온다.

"커비! 네 카피 능력에 내 영향이 없다고 하진 않겠지! 항상 너와 경쟁하는 건 나다!"

한쪽에서 외치면,

"커비, 시도 때도 없이 걸어오는 승부보단 이쪽이 더 우아하지 않나? 기사도란 상대가 준비할 때까지 기다리는 거다."

다른 쪽에서 외친다.

커비는 곤란한 표정으로 몸을 빼려고 한다. "하하, 우리 친구잖아. 그걸로 충분한 거 아냐?"

대답해준다고 순순히 받아들였다면 그 모든 시리즈에서 보스로 안 나왔을 친구들. 한 고집하는 둘의 자존심 싸움에 커비는 슬쩍 빠져나와 날아간다. 이를 뒤늦게 눈치챈 디디디와 메타는 커비를 향한 불만을 뱉는다.

"태평한 핑크색 찐빵 주제에, 어떻게 한 번도 안 질 수 있는 거냐!"

"그 녀석은 무기의 기준이 없다. 물로 맞아 본 적 있나? 어이가 없어서…."

"'이걸로도 널 이길 수 있다'는 오만함이 정말 꼴 보기 싫단 말이다!"

"네가 맞는 말도 다 하다니?"

대충 이런 이야기 하다가 기력 다 써서 해산하지 않을까…

한참 나중에, 위기의 순간 적이 그런 실력을 어디서 배운 거냐고 묻자 우리의 주인공은 최고에게 배웠다고 대답한다.

그 말을 듣고

'내가 꺾어야 하는 녀석이 있다. 넌 그 과정에 방해물일 뿐!'

'한계에 도전할 수 있도록 하는 상대가 있다. 난 넘어서야 해!'

다짐하며 다시 일어나는 친구들이 있다.

+ 대련하는 상상

"중심을 잃지 않고, 자세를 바르게 발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 우린 외형이... 그러니까, 이 부분에서 유리하다고 할 수 있지."

"무게를 이용해 회전하고, 내려쳐라! 물론 네 풍선 같은 무게에 나 만큼의 힘을 실을 진 모르겠지만. 으하하!!!"

라며 자세를 잡자, 커비는 대답한다.

"그래 난 메타같은 속도를 낼 수 없고, 대왕처럼 맷집과 힘도 없어. 하지만 둘을 골고루 할 수 있지."

커비가 멋지게 이긴 후…

"한 수 배웠습니다~" 커비가 손을 탁탁 털고 인사한다.

"억… 허리가…" 대왕이 한 손을 허리에 대며 망치를 지지대 삼아 일어난다.

"…" 기사의 맨얼굴이 드러난다. 양손으로 검을 잡고 심하게 기침을 뱉는다.

"너무 심했나…." 끝나고 같이 밥 먹으러 가려던 커비는 상황이 심각한 것 같아 미안해한다.

둘이 동시에 일갈한다.

"너는 왜 사과하는 것도 잘 하는 거냐?" 디디디 대왕이 손가락질을 한다.

"승리자가 패배자에게 사과하지 마라!" 메타 나이트가 주먹을 쥐고 한손을 확 내린다.

얼결에 기합에 말려들어 알겠다고 하는 커비. 하지만…

"…힘 썼더니 배고파. 밥 먹으러 안 가?"

이에 동의하는 디디디 대왕.

너흰 항상 밥을 찾는다며 한 마디 하려는 메타 나이트. 배에서 나는 큰 소리가 막고, 얼굴을 망토로 가린 기사는 옆에서 입가심 정도는 하겠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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