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우 비하인드

커비 파이터즈2 대왕&기사에 대한 망상

✌️과 🦇의 커파2 준비 과정이 보고 싶어서 적어본 망상 가득한 이야기

스얼 이후 커파2 이전 시점.

커비에게 도전장 보내기 전에 여러모로 준비하지 않았을까. 작전 회의라던가 연합 기술 개발이라던가… 그런 사소한 과정들을 상상해 보았다.

⚠️ 유의 사항

* 대본 형식

* 개그성 있음(+캐붕 가능성 있음)

* 커비 파이터즈2 스토리 모드 스포 있음

* 기술명 및 기술 설명은 커비위키를 참조함. 정식 명칭이 아님.

* ✌️= 대왕 | 🦇 = 메타

* 커파2 기술에 대한 개그가 다수 포함되어 있음. 플레이해 본 사람만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일지도…


• 연합의 시작

(어느 날 밤. 디디디 성의 테라스)

🦇 대왕, 나다. 무슨 일로 부른 건가?

✌️ 어어, 왔구나. 좀 물어보고 싶은 게 있어서… 일단 이쪽에 앉아라.

(옆에 놓여있는 의자를 툭툭 두드리는 디디디 대왕. 메타나이트가 자리에 앉는다. 디디디 대왕은 어색한 듯 헛기침을 하더니 말을 꺼낸다.)

✌️ 요즘 들어 생각하는 건데, 네 녀석은 항상 혼자 싸우는 것 같더라? 힘들지는 않냐?

🦇 글쎄… 물론 상대에 따라 다르지만… 여럿과 싸울 때는 조금 무리했을지도 모르겠군.

✌️ 저번 자마하트 사건 때 한번 확인했지만, 서로의 힘을 합치면, 각자일 때보다 더 강한 힘이 발생하는 모양이더라고. 멋지지 않냐?

🦇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이 뭔가.

✌️ (눈치는 빠르다니까…) 그래, 본론만 말하지. 너, 커비를 이기고 싶지 않냐?

🦇 물론. 그건 자네도 마찬가지 아닌가.

✌️ 그렇다면 그 녀석을 이기기 위해, 이 몸과 연합해 보지 않겠냐?

🦇 연합이라고?

✌️ 그래. 우리가 힘을 합쳐 싸워보는 거다. 뭐, 너나 나나 그 녀석한테 진 적도 많고 협력한 적도 많지만, 명색이 커비의 라이벌 아니냐. 우리가 함께 싸운다면 어느 정도 그 녀석을 이길 승산이 있겠지. 어떻게 생각하냐?

🦇 괜찮은 제안인 것 같군. (뭐, 최근 단독 수련의 한계를 느끼고 있었으니… 이 기회에 연합의 힘을 시험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

✌️ 진짜냐? 무르기 없기다?

🦇 …그래, 좋다.


• 버디 파이터즈 타워

✌️ 그럼 일단 경기장부터 찾아봐야겠군.

🦇 굳이 그럴 필요가 있나?

✌️ 당연하지!! 경기장이 있어야 폼이 살잖냐!! 아무 데서나 싸우다간 주변에 피해를 줄 수도 있고 말이지.

🦇 허… 그래. 틀린 말은 아니군.

✌️ 그래서 말인데, 경기장을 탑 형태로 짓는 거 어떻게 생각하냐?

🦇 탑? 전투에는 비효율적인 형태일 것 같다만. 굳이 탑으로 지으려는 이유가 있나?

✌️ 탑에는 낭만이 있잖냐! 여기서 떨어지면 끝장이다, 라는 마음가짐으로 최강의 승부를 펼치는 거라고!

🦇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는 건가…

✌️ 그렇게 여러 층을 만든 다음, 각 층마다 파이터들을 데려다 놓는 거다! 그러면 커비 녀석도 올라오면서 힘이 빠지겠지?

🦇 그건 공정한 승부가 아니지 않은가.

✌️ 뭐 어떠냐! 커비 그 녀석도 우리랑 싸울 때 그렇게 공정하지는 않았거든?

🦇 물론 그러하지만….

✌️ 그리고 게임의 분량도 생각해 줘야지. 명색이 스토리 모드인데 너무 빨리 끝나면 재미가 없을 것 아니냐?

🦇 …알겠다.


• 어둠의 인연의 가면

✌️ 어이, 메타나이트! 고문헌을 조사하다 이런 걸 발견했다!!

(들고 온 종이를 내려놓는 디디디 대왕)

✌️ '어둠의 인연의 가면'이라고 하는 물건인데, 달의 에너지를 통해 사용자의 힘을 증폭시켜 준다고 한다! 무기의 공격력까지 강화시켜주는 모양이더군.

🦇 어째 좀 불길하다만….

✌️ 그래, 어느 파이터의 원한이 담겨있다는 소문도 있다고 하지. 이걸 사용하면 한결 강해질 것 같지 않냐??

🦇 소름 끼치는군. 그런 물건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런 것보다는 우리 자신의 힘으로 싸워 이기는 편이, 더 가치 있는 승리라고 생각한다.

✌️ 아니, 물론 그렇긴 하지만~ 내 말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자는 거다. 예를 들면 네 가면이 또 깨진다거나….

🦇 확실히, 그런 상황엔 대비할 필요……가 아니라!! 그런 상황을 비상사태라 말하는 건 좀 심하지 않은가?!

✌️ 그럼 아니라는 거냐?! 가면 깨지면 너 바로 게임 오버잖아! 게임 오버!! 실전에서 쓰든 안 쓰든, 일단 비상용으로 갖고 있어서 나쁠 건 없고.

🦇 아니, 애당초 그런 전설의 아이템을 쉽게 찾을 수 있을 리…….

✌️ 사실 이미 찾았다.

🦇 벌써?!

✌️ 이 몸이 추진력 하나는 끝내주잖냐! 이미 샅샅이 조사해서 찾아냈지. 가면이 망가져도 이것으로 안심이다!

🦇 하아… 자네 마음대로 해보게.


• 맥시멈 토마토

4장에서 체력을 한번 제로로 만들면 디디디 대왕이 맥시멈 토마토를 꺼내 메타 나이트와 나눠 갖고 회복한다.

✌️ 혹시 모르니 공으로 연습해 보자. 자, 받아라!

(퍽! 통 토동……) (공은 메타나이트의 머리를 치고는 데굴데굴 굴러갔다)

🦇 …….

✌️ (디디디 대왕은 필사적으로 웃음을 참았다) …풉! 크흡, 미, 미안하다. 다시 한번 해 보자…

……

✌️ …이게 도대체 몇 번째냐!? 아니, 이게 배틀에서 그렇게 중요한 부분도 아니고!! 좀 제대로 받아보라고~!!

🦇 생각보다 어렵군. 그렇게 말할 거면 자네가 한번 해보지 그런가?

✌️ 아, 아니! 어디까지나 이건 가면 때문에 남들 앞에선 음식에 입도 못 대는 네 녀석을 위한 훈련이잖아! 이럴 거면 그냥 음식 나눠주기를 하는 편이 낫지 않겠냐?

🦇 그건 안 된다!! 이런 대결에서만큼은 그 기술을 사용하고 싶지 않다… 더군다나 커비와 그 동료가 보는 앞에서는….

✌️ 넷이서 모험할 땐 잘만 하더니만!

🦇 그때는 분위기에 휩쓸려서…

✌️ 아 됐고~ 그럼 잘 좀 받아보란 말이야! 자, 다시 간다!!


• 기술 개발

✌️ 그럼 기술을 연습해 볼까. 뭔가 서로의 유대감을 이용하는, 힘을 합쳐서 쓸 수 있는 기술이 있다면 좋을 것 같은데.

🦇 합체기, 라는 건가….

✌️ 뭐냐, 그 수상쩍은 말투는!! 어쨌든 뭔가 좋은 아이디어 없냐? 우리가 가진 능력을 융합시킬 수 있는 뭔가 좋은 방법 말이다!

🦇 흐음….

• 도르고 랠리 (ゴルドーラリー)

디디디 대왕이 도르고를 해머로 날리면, 그것을 메타 나이트가 받아친다. 장이 진행되면 수도 늘어난다.

✌️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배드민턴처럼 도르고를 쳐서 주고받는 거다. 내가 도르고를 날릴 테니까, 네가 그걸 받아 치는 거다. 알겠지?

🦇 아니, 잠시만…!

✌️ 그럼 간다!!

🦇 잠깐!! 잠깐 기다려라!!!!!(쾅)

(메타나이트는 부상을 입었다)

🦇 …….

✌️ …미안하다. 그래도 잘만 하면 공격력이 꽤 나오겠는데? 조금만 더 연마하면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거다! 계속 연습해 보자!

• 분신 내뱉기 (分身はきだし)

메타 나이트가 4명으로 분신술. 디디디 대왕이 공중에서 빨아들여, 고도를 낮추면서 메타 나이트를 내뱉는다.

✌️ 아! 좋은 생각이 또 떠올랐다. 네 그 분신술 있잖냐? 그걸 사용해라.

🦇 좋다. 그런 다음에는?

✌️ 내가 그걸 빨아들인다.

🦇 …!? 그게 대체 무슨!? 끔찍하군!!

✌️ 아니 왜!? 물론 조금 멋은 떨어질 수 있지만… 뱉어낼 때의 스피드가 얼마나 뛰어난데!! 이 방법이면 분명 커비 녀석도 속수무책일 거라고!!

🦇 아니 그런 문제가 아니다!! 비위생적이야! 내 프라이드는?! 내 위신을 어디까지 망가뜨릴 셈이냐?! 게다가 만약 실수로 삼켜지기라도 한다면…

✌️ 괜찮아 괜찮아~ 분신이 3명이나 있잖냐? 그래봤자 1/4 확률이야. 안심해.

🦇 전혀 안심할 수 없어!!

• 문샷 랠리 (ムーンショットラリー)

메타 나이트가 공중에서 문샷을 날리고, 그것을 디디디 대왕이 받아치면 작은 문샷으로 나뉘어 날아간다.

🦇 문헌 조사를 해 본 결과, 빛이 굴절되어 두 갈래로 갈라지는 경우가 있다고 하더군.

✌️ 그러냐? 그래서 그걸 어디다 쓰려고?

🦇 문샷이다. 문샷을 잘 받아친다면 두 갈래로 나뉘어져서 커비 일행에게 더 큰 피해를 줄 수 있을 것이다.

✌️ 오! 꽤 좋은 생각인데? …근데 어떻게 굴절시키냐?

🦇 그거야 간단하다. 내가 문샷을 발사하면, 네가 그걸 쳐서 반사시킨다.

✌️ …?? 그거 빛이라며? 망치로 칠 수 있는 거냐?

🦇 문샷에서 나오는 소드빔은 단순한 빛이 아니라 에너지의 응결체이기 때문에, 잘만 하면 평범한 무기로도 반사시킬 수 있다. 자, 그럼 한번 해보지. 간다!!

✌️ 아니 나 아직 해머도 안 꺼냈…!(쾅)

(디디디 대왕은 부상을 입었다)

🦇 미안하게 됐군.

✌️ 이거, 설마 저번 일의 복수냐?!

🦇 이런, 자네가 잘 받아쳤으면 될 일 아닌가? 뭘 따지려 드는 거지?

✌️ 이, 이 자식이 진짜…!

• 마하 디디디 토네이도 (マッハデデデトルネイド)

메타 나이트가 회오리바람을 쏘고, 디디디 대왕이 그 회오리바람을 받아 힘차게 회전한다. 토네이도에는 끌어당기는 효과가 있다. 공격 후 디디디 대왕에게 큰 틈이 생긴다.

🦇 대왕, 자네의 해머 회전 기술… 위력이 강하기는 하지만 이동 거리가 짧아 타격률이 좋지 않은 것 같다. 나의 토네이도 기술을 결합하는 것이 어떠한가?

✌️ 뭐? 그게 대체 무슨 조합인데?

🦇 내 토네이도 가운데로 들어와라. 그러면 가속도가 더해져 해머의 위력도 강해질 것이다.

✌️ 그, 그거 괜찮은 거냐? 너무 위험한 작전인 것 같은데.

🦇 프렌즈 능력에서 확인하지 않았는가. 서로가 진정한 유대로 연결되어 있으면 상대의 공격에 피해를 받지 않는다. 기억 안 나나?

✌️ 아니, 알고는 있지만…

🦇 혹 나를 믿지 못하는 건가?

✌️ 그, 그렇게 말하면 할 말이 없어지잖냐!! 좋아, 한번 해보자고!

……

🦇 공격 후 정신을 차릴 때까지 틈이 생기는군…. 하지만 이런 리스크를 감수하더라도 충분히 해볼 만한 기술이다. 대왕, 빈틈을 보이는 시간을 최대한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해라.

✌️ (머리를 흔들며) 그게 마음대로 되는 줄 아냐! 아직도 어지러워 죽겠네…

• 연계 필살기 (連携必殺技)

디디디 대왕과 메타 나이트가 화면 중심으로 손을 잡고 고속 회전하면서 상승, 문샷을 뿌린다. 이것을 내보내며 좌우 한쪽으로 이동해 낙하, 광범위한 충격파를 펼친다. 종료 후 디디디 대왕이 휘청거리며 틈이 생긴다.

✌️ 합체라면 역시 이거지!! 자, 손을 잡아라!!

🦇 …? (손을 잡는다)

✌️ 그리고 회전한다!!

🦇 …???

✌️ 그럼 분명 엄청난 파워가 될 거다!

🦇 이게 무ㅅ(이후 엉망진창 회전했다)


• 최종장 대결 이후

🦇 그 가면… 예상은 했으나, 역시 위험한 물건이었군. 잘못했다간 우리 둘 다 위험할 뻔했다.

✌️ …나도 알고 있어.

🦇 그리고 저번에도 이야기했지만, 그런 물건에 의지하는 것이 그다지 좋아 보이진 않는다. 만약 그것을 사용해 이겼더라도 그건 진정으로 이긴 것이라 할 수 없다.

✌️ 어쩔 수 없었잖냐! 네 가면이 깨졌는데! 네 녀석 당황한 게 뻔히 보이는데, 가만히 있다간 그대로 져버릴 게 뻔히 보이는데 놔둬서야 되겠냐? 질 땐 지더라도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해봐야 하는 거 아니냐?

🦇 …….

✌️ 애초에 왜 그렇게 얼굴을 가리려는 거야. 그 얼굴 좀 보인다고, 누가 신경이나 쓰겠…

🦇 쓴다. 내가, 내 자신이 불안해서 견딜 수 없다.

✌️ …휴우, 알겠다. (정말 복잡한 녀석이라니까…)


• 엔딩 컷신

(넘어진 채로 엎드려 있는 디디디 대왕. 날아가던 메타나이트가 돌아와 그 앞에 선다.)

🦇 대왕, 일어나게.

✌️ ……. (살짝 고개를 들어 메타나이트를 바라본다)

🦇 이대로 포기하고 있을 건가? 그건 자네답지 않은 행동인데. 커비한테 지는 일이 한두 번 있는 것도 아니고, 이번 경험을 발판 삼아 더 발전하면 되는 것이다.

✌️ …….

🦇 어째서 그렇게 기운 없이 처져 있는 건가.

✌️ …미안하다, 메타 나이트.

🦇 갑자기 무슨 소리인가?

✌️ 내가 그 가면을 사용하자고 하는 바람에… 너까지 위험에 빠트릴 뻔했잖냐….

🦇 …자네, 아까 내가 한 말을 신경 쓰고 있었던 건가?

✌️ (얼굴을 붉히며) 그, 그런 건 아니지만!! 어쨌든 그 가면이 위험한 물건이었던 것은 사실이고….

🦇 대왕, 나를 보게. 우리는 최선을 다해 싸웠고, 그것으로 충분하다. 그 가면이 어떤 물건이었든 간에 이제는 전부 끝난 일 아닌가. 과거의 일을 돌이켜 후회하지 마라.

✌️ …….

🦇 이번 전투를 바탕으로 더 발전하면 되는 거다. 우리에겐 앞으로도 몇 번이고 다시 싸울 기회가 있으니. 설마 여기서 포기하려는 건 아니겠지? 자, 일어나게.

(메타나이트는 디디디 대왕을 향해 손을 내민다. 대왕은 잠시 기사를 바라보다가, 그의 손을 잡는다.)


• 섀도 커비

(버디 파이터즈 타워 설계 도면 확인 중)

✌️ 이제 적 배치도 거의 다 짰군. 한번 확인해 봐라, 메타나이트.

🦇 흠… 대왕, 제안할 게 있다. 25층과 45층은 비워두는 게 어떠한가?

✌️ 응? 왜?

🦇 아무리 커비라고 할지라도 매 층마다 전투하도록 하는 것은 어쩐지… 기사도에 어긋나는 것 같다.

✌️ 뭐야? 그 녀석이라면 그런 거 신경 안 쓰고도 잘 싸울 텐데?

🦇 최소한의 예의라 생각하고, 그렇게 하는 게 낫지 않겠나?

✌️ 뭐… 네가 원한다면야. 그렇게 하자 그럼.

- 후일담 -

🍑 너희 진짜 대단하긴 하더라~ 내 그림자까지 불러오고 말이야. 누가 부른다고 흔쾌히 도와줄 만한 애가 아닌데. 걘 어떻게 데려온 거야?

🦇 무슨 소리인가? 그림자라니?

🍑 엥? 너희가 부른 거 아녔어? 중간 즈음엔가 섀도 커비가 나왔잖아? 그치 반다나??

🍎 (끄덕끄덕)

✌️ 뭐라고!? 거기는 분명 비워뒀을 텐데??

All (오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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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창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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