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완전 용감했다….
제한된 공간, 협력, 공포(?)를 주제로 가벼운 개그물입니다. 실존하는 공포(?)와 처음부터 끝까지 웃을 수 있도록 작성했습니다. 벌레에 대한 묘사는 대략적으로 했습니다.
밤 공기도 쾌적해지는 늦여름. 팝스타의 하늘을 달님이 환히 비췄다.
'오늘은 벌레 소리가 유난히 크네.'
씻어서 보송해진 봄, 부드러운 수면모자, 멀리서 들리는 벌레의 울음소리... 이때만 즐길 수 있는 완벽한 시기였다. 커비는 침대에 누워 눈을 감았다.
'잠깐... 멀리서?'
벌레 소리가 집 안에서 들린다는 걸 깨달은 커비는 불안감에 눈을 떴다. 그리고 그것을 보고야 말았다. 몸을 울려서 소리를 내는 종류의 커다란—
커비의 비명이 그 벌레보다 높게 터졌다.
"무슨 일이야 커비...?" 먼저 자고 있던 반다나 웨이들 디가 눈을 비볐다.
여전히 목청을 크게 울리고 있는 커비는 손으로 그것을 가리켰다.
"와냐아악! 어떻게 들어온 거야!!!" 반다나 웨이들 디도 펄쩍 뛰어올랐다.
비명에 맴맴 거리는 소리가 묻힐 정도로 소리를 지른 둘은 서로를 꼭 껴안았다.
"어쩌지, 어쩜 좋아?"
"저렇게 큰 건 처음 봤어..."
"자, 장대! 장대 없을까? 웨이들 디, 네 창!" 방법을 생각하며 이성을 되찾은 커비가 물었다.
"흡, 저기, 벌레 있는 쪽에." 반다나 웨이들 디가 자기 전 점검한 창은 벽에 기댄 채 있었다.
"내가... 내가, 가져올게."
"아무리 너라도 위험해!"
"...해볼게!" 커비의 표정엔 영웅의 비장함이 묻어있었다.
"그럼 카페 아르바이트할 때 음식을 참아내는 집중력으로 달리는 거야!" 반다나 웨이들 디가 자신의 반다나를 꽉 묶었다. "커비가 창을 카피해서..."
"...반다나 웨이들 디가 문으로 유인하기, 해보자!" 긴장을 풀은 커비가 준비하는 자세를 취했다.
"준비- 출발!" 반다나 웨이들 디가 외쳤다.
커비가 빠르게 창을 집어 카피 능력을 사용했다. 반다나 웨이들 디는 온 힘을 다해 달려 문을 활짝 열었다. 벽이 진동하자 커다란 날개를 펼친 그것은 공중을 날았고, 커비는 백련 찌르기로 그것을 바깥으로 몰아넣었다.
"조금만 더...!" 반다나 웨이들 디는 그것이 나간걸 확인하자 재빨리 문을 닫았다. 서로 시선을 교환한 둘은 안전이 확인되자 그대로 주저앉았다.
"해냈어..." 반다나 웨이들 디가 중얼거렸다.
"이제 집 안에서 벌레 소리가 들리진 않을 거야. 흐암- 잘 자..." 카피를 해제한 커비가 자신의 수면 모자를 찾으러 일어섰다.
"응, 커비 너도..." 지친 반다나 웨이들 디가 먼저 침대에 누웠다.
수면 모자를 쓴 커비는 천천히 침대로 다가가 이불을 덮었다. 피곤한 커비와 반다나 웨이들 디는 순식간에 꿈나라로 떠났다.
해당 포스트는 댓글이 허용되어 있지 않아요
추천 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