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의커비

마버로아랜드, 온라인 쇼핑 진출!

랜드 지배인과 컴퍼니 비서의 협업

글뭉치 by Bifr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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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버로아랜드 굿즈를 인터넷에서 판매하기로 결심한 지배인 마버로아. 하지만 온라인 쇼핑은 또 다른 문제이기에 할트만 웍스 컴퍼니와 협업한다. 지배인과 비서는 계약서 작성을 위해 서로 직원을 대동하고 엑세스 아크의 회의실에서 만난다.

"우린 여기까지 배달이 가능합니다. 규모와 범위가 엄청나죠? 교통비, 인건비, 보관비, 보험료 등... 이 정도는 받아 가야겠어요."

"내 생각은 다른데? 물품 생산, 창고까지 이동은 우리 쪽에서 하는걸? 자, 다른 부분을 생각해 봐. 너희 입장에선 엄청난 원가 절감 아닐까?"

"어머~ 그럼 여기서 중개하는 비용은요? 마케팅은 땅 파서 나오는 게 아니랍니다. 테마파크만 운영하셔서 모르시나 본데, 온라인 쇼핑은 수많은 과정을 거치지요."

"아~ 즐거움과 웃음을 안겨주는 놀이공원은 쉽다고? 네 브랜드에 고객이 추억할 것이 있어?"

"네?"

"응?"

'재미있네...' 비서는 준비한 아포가토를 한 모금 마신다.

'이것 봐라...' 지배인은 모자를 고쳐 쓰고 짜증을 가라앉힌다.

둘은 서로 만만치 않은 상대인 걸 알고 있었지만 일로 엮이려니 정말 까다롭다고 느낀다.

한편, 밖에서 대기하는 직원들은 기다림에 지쳐간다.

"비서님 언제 나오시려나..."

"지배인 심심해요."

비서와 지배인은 전산 회계 같은 재미없는 말을 나눴다. 결국 서로의 시장 가치를 인정하고 1차 협상 타결, 회의실의 문이 열린다.

"다음 계약 협상에서 보자고."

"두고 보시죠."

바로 백업을 하는 직원들.

"비서님, 어떻게 된 겁니까? 박살 낸다고 하지 않으셨습니까?"

"지배인이 이기고 온다면서요~"

다음을 기약하며 두 사업자는 펜과 말이라는 날을 간다.

"그렇게 아낄 거면 이공간 포털 열어서 직접 보내든가요."

"뭐라고?!"

조율이라는 이름의 유치한 싸움이 많이 있었지만, 마침내 협업은 성사된다.

지배인이 먼저 말을 건다. "나, 준비한 게 있어."

비서 또한 대답한다. "우연이네요, 저도 뭘 가져왔는데."

지배인은 보냉재가 없어도 차가운 아이스박스를 열고, 비서는 종이 장식이 가득 든 상자를 내민다. 마버로아는 컴퍼니 테마의 특제 아이스크림 케이크, 비서 수지는 랜드 미니어처 북엔드를 준비했다.

랜드 미니어처를 조작하며 놀라운 눈으로 바라보는 마버로아.

수지는 자신 있게 말한다. "이것이 컴퍼니의 기술력입니다!"

"인베이드 아머 청사진이라면 더 좋았을 텐데~ 아, 이젠 이 이름이 아닌가?"

"꼭꼭 숨기고 있는 기밀 정보 서너개라면 거래비용으로 충분하답니다."

"시큐리티 서비스 청사진도 괜찮아~"

"그럼 한두 개로 합의하죠."

"크크크..."

"우후후..."

끝나고도 기싸움하는 사업자들에 지친 양 사측 직원들은 벗어나고 싶어 한다... 수지는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먹고 간다며 할트 워커즈를 보내고, 마버로아도 웨이들 디에게 로아가 랜드에 보내줄 테니 가라고 한다.

준비한 물건을 구경하는 수지와 마버로아.

"개성 있는 맛이네요. 우리 공장보다 못하지만."

"제작 단가, 신경 쓰였어? 이런걸 만들다니~"

"그럼 돌려주든가!"

"이미 늦었지!"

마버로아와 수지는 서로의 실력만큼은 인정한다.

'이런 맛의 조합이 있다니. 돌아가서 연구를... 하지만 맛있어서 멈출 수 없어!'

'세밀한 조형에 불빛도 들어오고 움직이는 기믹까지. 이걸 양산하려면 어떤 기술이...'

우물대며 먹는 소리만 들리다 마버로아가 먼저 말을 건다. "다음엔 슬쩍 보고 가지 말고 제대로 즐겨줘~"

수지는 숟가락을 아이스크림 케이크 받침대에 내려둔다. "어떻게...!"

"무슨 말이야, 제품 제작 과정 본다며? 그때 왔잖아?"

"..."

지배인은 몰래 광장을 찍던 수지를 생각하고 놀릴 생각이 가득하다. "직접 안 봤다면 모를 디테일이 잔뜩이야. 여기에-"

하지만 바로 반격하는 수지. "이 아이스크림 케이크 네가 직접 만들었잖아!"

"일 하면서 그럴 시간이 어디 있어?"

"이런 맛의 조합으로 파는 곳? 어디에도 없어. 장식부터... 무엇보다 숟가락에 네 얼굴이 있잖아!" 손잡이에 있는 마버로아의 얼굴을 들이미는 수지.

"주, 주문 제작 몰라? 숟가락 따로 챙겨왔을 수도 있지!"

말도 안 되는 변명에 정적이 흐른다.

"뭐, 일단은 넘어가죠."

"그냥 넘기지 마-!!!"

오랜만에 친구와 대화해서 수지가 웃고, 마버로아도 따라 웃는다. 사실 계약 성사와 관련 없이 서로 선물을 줬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그걸 말할 위인은 못 된다.

"다음엔 타란자도 불러서 같이 놀죠."

"커비도 같이?"

"커비도 못 본 지 꽤 됐네... 그래, 커비도."

이 대화를 할 즈음 수지는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다 먹는다. 수지는 마버로아를 이끌어 로아가 있는 곳으로 간다.

"다 먹었으니 컴퍼니로 출발~"

"리레인바는 어디 두고 온 거야?"

"이미 컴퍼니로 간 직원들이 주차했겠죠. 로아는 눈 깜박할 새에 도착한다면서요?"

"어휴, 어쩐지 직원을 먼저 보내더니. 로아에 타면 아무것도 만지지 마."

그렇게 친구들과 같이 랜드에서 신나게 논 날, 수지의 얼굴은 밝다. 아이스크림 케이크 레시피와 교환하여 만든 휴일의 수지 가면은 둘만의 거래로 마무리한다.

+선물을 준비하는 과정

종류별로 다른 맛과 씹히는 재미를 주는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만들며 컴퍼니의 구조를 생각하는 지배인. '실험실도 있었고, 아이스크림 공장에...' 손은 착실하게 움직인다. 정성이 가득 들어간 완성품을 보고 당황한 지배인. '이렇게까지 만들었다고... 주문 제작이라고 하자!' 출발 직전, 급하게 챙긴 숟가락이 랜드의 물품이란걸 다시 봤으면 좋았겠지만. 상상한 만큼 비서가 놀라지 않자 미묘하게 귀가 내려간 지배인. 비서가 입에 넣은 직후 반사적으로 나온 감탄사에 귀가 쫑긋 올라간다.

업무차 랜드에 방문 온 비서. 놀 시간이 없어 아쉬워하며 어트랙션 사진을 몰래 찍다가 마버로아 도서관을 본다. '랜드 전경이 들어간 책받침이 있다면 발견한 손님들이 좋아하지 않을까.' 해서 프로토타입 제작. 분위기와 어울리는 재료 선정, 상상한 기능의 구현, 간단한 조립이라는 난제에 머리를 싸맨다. 단가를 맞추느라 꽤 고생하지만 성공하고. '우후후... 덕분에 컴퍼니의 기술력은 더욱 올라갔습니다. 지배인을 납작하게 눌러주지요!' 하며 아이스크림 한 입 떠먹는 비서가 있다.

'놀라움과 즐거움이 가득한 꿈의 테마파크'와 '과학의 힘으로 단란한 가족, 행복한 생활을 제공한다'는 통하는 부분이 있겠죠. 아래는 관련 그림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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