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흘마르

[마비노기] 케흘렌 해석 및 케흘렌x마르에드 궁합 타로

2024년에 케흘마르를 잡은 자의 덕질

마비노기 by 치카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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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7월쯔음 G25를 클리어했고 케흘마르를 잡았습니다.

땅굴파듯 덕질하다가 포타와 트위터의 모든 연성을 동날 정도로 감상한 뒤 하다하다 캐해와 궁합 타로를 봐야겠다는 집념에 사로잡혔는데요 메일링 대신 실시간으로 봤고 보면서 궁금한 거 있으면 질문 남기면서……본……결과는…넘 재밌고 안타깝고 즐거운데 또 불행해서 모두와 나누고자 정리하여 남깁니다

당연하게도 G25까지의 스포가 있습니다!!!!!!!!!!!!!!!!

저의 허름한 금전상의 문제(..)로 캐릭터 해석(심화)은 케흘렌만 봤으며, 케흘마르와의 캐릭터 관계 궁합 타로를 봤어요~

즐거운 타로를 친절하게 리딩해주신 리더님은 바다등불길(춘희) 님이십니다! 거의 6년? 7년 넘게 애용하고 있는 타로집이에요😎👍👍

https://crepe.cm/@WalkOut_Tarot/

캐심화 TYPE - 케흘렌

-> 캐릭터의 깊은 이야기와 무의식을 읽어보는 타입으로, 깊은 내면을 위주로 다룹니다. 현실적인 부분보다 속내에 집중하기에 미래나 앞으로의 길 등에 대한 정보는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우선 전체적으로 보이는 이미지로는 굉장히 열정적이고, 노력파이고, 또 본인의 자리에서 할 수 있는 한 무리해서라도 최선을 다 하려고 애쓰는 타입으로, 사실 단순히만 보자면 (게임 내의 상황이라고 하더라도) 좀 운이 안 좋은 친구입니다. 내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 했고, 최선을 다 하고 싶었고, 항상 무슨 일을 하든 열정적이고, 노력하고 애쓰지만 그것이 빛을 보지를 못해 억눌린 부분이 생겼다' 고 풀이하게 됩니다.

대개 어떤 일을 주어지든 받든 '하려고' 애쓰고, 또 그것에 집중하고 몰입하여 '최선을 다하는' 타입이며, 단점이라면 과몰입을 잘 하는 것이고, 장점이라면 열정적이고 이 시대 보기 드문 깨끗한 노력파라는 점이에요. 그러다 보니 아마 기억을 잃었을 때에도 본인이 맡은 '임무' 에 아주 몰입하여 효과적으로 주인공 조를 괴롭힐 수 있었을 것이고, 그만큼 기억이 돌아왔을 때 겪은 충격과 스트레스가 컸을 겁니다.

지금은 마르에드와 함께함으로써 어느 정도 사건이 일단락되었다고 보는 모양이지만, 사실 지금 맡은 임무인 마법 안개를 관리하는 것도 쉬운 것이라고 보기는 정말 어려운 모양인지, 맡은 바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합니다. 본인 스스로도 관리 임무에 몰입하고 있고, 사실 이런 상황이면 혼란스럽고 몰입이 힘들 수 있는데도 노력한다는 것은 이 친구가 꽤 단순한 면이 있는 동시에 한 번 무언가에 빠지면 옆도 뒤도 안 보이는 노력파라는 사실도 알 수 있지요.

하여 전반적으로는 좋은 환경에서 잘 길러졌다면 추후 사리분별을 잘 하면서 효율적으로 열정을 쏟는, 추후 대단한 결과를 낼 수도 있었던 마법사였을 것이나, 자신이 어떠한 정체성을 대단히 형성하기 전 너무 오랜 기간동안 스스로가 스스로가 아니게 살았으므로, 삶에 의해 본인의 분별력을 빼앗긴 친구라고 평가합니다. 따라서 이 '분별력' 이라는 것이 케흘렌이 갖고 있는 자질이자 재능이지만 (정상적인 상황에서 성장했더라면 갖게 되었을 자질) 지금은 전혀 발현이 되지 못한 것이 참 아쉬운 부분입니다.

일단 지금도 임무가 주어졌으니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습니다만, 사실 본인이 저질렀던 일들이 꽤 자주 어깨를 눌러 오는지 모양인지 '그런 일을 저질렀는데 이렇게 어쩔 수 없다는 것처럼 지나가는 게 맞는 걸까,' 에 대한 고뇌를 꽤 하는 듯합니다. 사유는 이 친구의 역린을 나타내는 위치에 뜬 카드 때문인데요, 이 카드는 한 거점에서 다음 거점으로 나아가는 카드로, 중요한 것은 이동과 나아감 그 자체이기 때문에 나아가는 과정 속에서 생기는 스트레스, 두려움, 고통 등은 부차적인 문제로 취급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 친구는 본인이 저질렀던 문제들을 타인이 수습하고, 극적으로 운이 좋아 예전과 같은 상태에서 벗어났지만, '벗어났다' 고 해서 과연 이대로 살아가는 것이, 다시 맡은 임무에만 집중하는 것이 과연 옳은가에 대한 고뇌를 계속해서 하고 있으며, 또 그것이 조금 부끄럽겠습니다.

동시에 기아스 때문이라고 하더라도 스스로 저질러 온 것 (그것이 절대 선한 방향이 아니었다고 하더라도) 에 대한 책임감과 트라우마도 큰 상태이고요. 하여 케흘렌의 가장 깊은 마음 속에는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희생자들을 위해 무엇을 치루고 노력할 수 있는지를 끊임없이 생각하고 고뇌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워낙 열혈적인 면이 있어서 겉으로는 거의 티가 안 날 것이고, 새롭게 맡게 된 임무에 꽤 집중하는 것처럼 보이겠으나, 속은 속이 아닐 것입니다. 본래 인물이 갖는 욕망이나 취향에는 성적인 취향이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케흘렌은 누군가가 제발 자신의 우울을 알고 공감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간절함이 그 자리에 위치해 있으며, 보다 발전시키면 '위안받고 싶고 사랑받고 싶다' 정확히는 누군가가 본인을 따뜻하게 안아주고 괜찮다고 이야기해주기를, 이 고통을 해소시켜주기를 바라는 듯한 면모가 특히 안타까운 지점이네요.

겉으로 보기엔 무척 냉정해보이는 친구지만, 케흘렌이 많이 띄우는 카드의 속성이 소드입니다. 소드는 현실과 내 이상의 갭, 거리감이죠. 그 이상을 지키려고 어떻게든 아등바등 냉정하려고 애쓰지만, 사실 내가 바라는 이상과 꽤 먼 삶을 살고 있다는 해석이 됩니다. 본인이 생각하는 케흘렌 본인은요, 되게 멋진 사람이고 능력도 있고 카리스마도 있는데... 사실 나는 학살자이고, 평생 갚아도 씻을 수 없는 죄를 지었고, 숨어 사는 것밖에 할 수가 없게 되었으니, 스스로 원하는 욕구 (카리스마와 능력을 보이고 치하받는 것) 과 삶의 갭이 너무나도 커서, 사실 어떻게든 '속죄하고 싶다' 는 생각에 골몰해 있는 것도, 보다 욕구를 채우기 위해서라고 봅니다. 누구보다도 자아가 강해서 '나답게' 살고 싶은 친구인데, 그림자처럼 살게 되었으니 쉽지 않겠지요. 동시에 그 '나답게' 가 학살을 보다 '잘'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니 무척 운이 좋지 않았던 것이고요. 나답게 살고 싶은데 (인정받고 싶고 능력을 드러내고 싶은데) 그럴 수 없게 되었으니 더더욱 속죄하는 삶에 매달리는것에 가깝습니다.

동시에 또 자아가 강한 편입니다. 헌데 자아가 강하다는 게 자존감이 높다는 얘기와 동의어는 아니에요. 자아가 강하다는 건 때로는 주제를 모른다는 말도 되고요, 일상과 상상의 갭이 크니 타인보다 고통도 클 것이고요, 나의 '지금' 을 받아들이고 이해하지를 못하니 오만해지는데 스스로 보는 자신은 초라하여 타인을 깎아내리게도 되지요. 자아가 강한 상태에서 자존감이 높아지면 스스로를 보다 이해하게 되고 동기부여가 대단해지니 고통이 없지만, 자아가 강한 상태에서 자존감이 낮으면 힘들어요.

그리고 케흘렌은 자존감이 높기가 굉장히 어렵죠. 그런데 또 이제 이에 대한 답을 드리자면, 그렇다고 자존감이 낮은 친구는 아니에요. 왜냐면 단순하기 때문이에요. 생각이 길게 가질 않아요. 이게 장점입니다. 생각이 너무 많으면 정말 끝없이 우울해지기 쉽거든요. 계속 우울해만 하기에는 일단 움직이는 것도 너무 좋아하고요, 눈 앞에 있는 걸 해결하는 게 우선이고, 뭐라도 해서 자기 자신을 표출해야 하는 인물입니다. 끝없이 땅파고 애쓰고 그러다 우울해지고, 그런 인물상과는 거리가 멀어요.

그래서 사실 지금의 삶도 케흘렌에게는 좀 지옥 같을 것인데요, 그런데도 나아갈 수 있는 것이 이런 단순함 덕택이니 정말 다행이지요. 안 그랬으면 미쳐버렸을 수도 있어요. 꽤 활동적이고 움직이는 걸 좋아하는 친구로 보여지는데, 이게 그렇다고 사람을 좋아하냐, 하면 그거랑은 좀 다릅니다. 그냥 '몸 움직이는 걸 좋아한다' 고 보시면 돼요. 가만히 앉아있는 걸 그렇게 선호하질 않고요, 일단 할 수 있는 걸 해야 하고요, 가만히 앉아 있기에는 지금 맡은 임무도 힘들어요ㅎㅎ

그러다 보니 아이러니하게도, 모든 일이 끝난 후 맡게 된 힘들고 고된 새 일이, 속죄에 집착하게 되면서도 약간은 '나답게' 할 수 있는 노력을 하게끔 만들지만 그러나 그것은 표면적인 것이고 고통은 여전히 남아 있으니 마음 속으로는 계속해서 보다 나은 길을 찾게 만들게끔 움직이는 상황이라고 보면 이해가 쉽겠습니다.

Q. 만약 기억 삭제와 기아스에 걸려있지 않았더라면 마법이 아닌 활에 대한 재능을 보였을까요?

A. 네, 재능을 보였겠어요. 사실 마법에 대한 실력이나 재능은 그렇게 대단하지 않았던 것 같은데요, 케흘렌의 가장 큰 장점이 한 가지에 꽂히면 어디도 안 돌아보고 집중하는 것이라 (이건 노력보다는 집념에 가깝지요.) '마법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으니 죽도록 노력해서 잘 하게 됐을 거예요. 활을 하여 본인이 자질과 재능을 발견하고 재미를 느꼈더라면 지금과는 꽤 다른 미래를 살고 있었을지도 모르겠네요.

Q. 어떤 상황을 불편하게 여기는지, 어떤 상황을 즐겁게 여기는지도 궁금해요.

A. 케흘렌은 정말 자아가 강합니다. 스스로가 어떻게 할 수 없는 것, 그저 숨죽이고만 있어야 하는 것, 본인의 가치관에 따라 움직일 수 없는 것을 아주 싫어합니다. 이런 지점들이 단점으로 나타나면 굉장히 독선적이고 오만한 사람이 되고요, 잘 나타나면 현명하고 단단하며 강인한 사람이 되지요. 안타깝게도 기아스에 걸려 있을 때는 선자가 극단적으로 극명하게 나타났을 것이고요.

기꺼워하는 것은, 성장하고 발전하는 것입니다. 어떠한 천장을 뚫는 것도 좋아하고요, 스스로가 느끼기에 성공했다, 발전했다라고 느껴지는 순간도 좋아합니다. 단순하게 표현하면 승리를 좋아하는 거고요, 깊게 나아가자면 발전을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잘 하지도 못하는 마법으로 실력이 점점 늘어갔을 때 아주 기뻐했을 거예요. 본인이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도 잘 모르면서도요.

캐궁합 TYPE- 케흘마르

*연인인 걸 전제로 하는 리딩과 원작에 기반하여 리딩하는 것 중 저는 후자를 택했습니다 ^_^)

우선 생각보다 꽤 재미있는 부분은요, 케흘렌과 마르에드 서로가 서로에 대한 소유욕이 생각보다 있네요! 이제 타로가 말하는 부분은 '물리적으로 어쩔 수 없이' 연결되어 있어야만 하는 지점도 분명히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가 서로를 꽤 애틋하게 생각하고 있고, 어느 정도는 관계가 특별하다는 것도 인지하고 있어요. 그런데 문제는, 둘 다 꽤 단순하고, 지는 것도 싫어하고, 현재에 충실한 타입이라... '미래를 엄청나게 구체적으로 그리는' 타입은 아니어서, 누가 봐도 연인으로 발전하기 무방한 상황이지만 둘 모두가 현재의 지금에 만족하기 때문에, 그렇게 되려면 꽤 ... 시간이 걸리기도 할 것이고 외부 상황의 개입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 이 '만족' 의 느낌은 둘이 조금씩 다른데요, 마르에드의 경우는 정말 지금에 만족해요. 지금 케흘렌과 이렇게 지낼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이게 우리의 최선이라고도 여기고 있고, 가끔 하는 대련도 너무 만족스럽고 종종 만나서 같이 식사하고 시간 보내는 것도 좋고요... 그러다 보니까 여기서 뭘 더 바라질 않아요. 지금이 너무 좋아요.

다만 이제 마르에드의 재미있는 점은, 본인에게 좋은 일이 생기거나 케흘렌에게 도움 될 수 있는 어떤 기회가 온다면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그에게 가져다 줄 거라는 사실이에요. 또 어느 정도는 그렇게 될 거기도 하고요. 바깥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들려줄 수 있고, 지금도 그렇게 하고 있고, 아이러니하게도 지금에 가장 만족하는 건 마르에드지만, 먼 미래에 우리가 뭘 할지에 대해서 얘기하는 것도 마르에드입니다.

그런데 이제 문제가 있다면, 이 친구는 좀... 무심한 구석이 있어요. 뭐 무심하려고 무심한 건 아니고요, 좀 더 정확한 표현은 '둔하다' 입니다. 좀 둔해서요, 케흘렌이 느끼는 어떤 고뇌나 고통에 대해서는 잘 몰라요. 아니 뭐랄까 나름 공감해주려고 노력은 하는데 '그래도 지금 이렇게 됐으니 됐지, 네가 속죄를 안 하는 것도 아니고 충분히 애쓰고 있지, 그리고 계속 속죄해야 하는 건 사실이고 그건 변하지 않는다...' 와 같은 정말 '팩트' 그리고 사실, 단순함과 같은 가치관을 갖고 있는 친구여서, 이게 마르에드와 케흘렌의 관계가 좀 느릴 수밖에 없는 주 원인일 거예요.

그렇다고 해서 마르에드가 케흘렌에게 관심이 없는 건 아니고요, 사실 케흘렌이 좀 뭘 숨기는 것 같기도 하고, 마음이 괜찮나 걱정도 되고 지금 상황에 만족은 하는 건가 궁금하기도 하고... 여러가지로 궁금한 건 꽤 있는데, 또 케흘렌이 자신을 믿고 의지해 주기를, 어느 정도는 기대 주기를도 충분히 바라고 있지만 좀 서툰 면이 있어요. 또 '내가 좀 더 노력해서, 빨리, 서둘렀다면' 케흘렌이 저지른 온갖 일들을 조금이라도 더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 조금 더 일찍 만날 수 있지 않았을까... 에서 오는 아쉬움도 있고요.

하지만 이게 또 우울까지 가기에는, 마르에드 역시 참 단순한 친구여서~ 하지만 결국 지금이 우리가 이룰 수 있는 최선이고, 이렇게 돼서 너무 다행이고, 내가 못한 걸 자책하기보다는 은인에게 감사해야 한다! 가 주된 마인드여서, 또 막 엄청 힘들어 하고 있진 않아요. 힘들어하는 건 케흘렌이죠. 마르에드는 좀 딱뚝콱한 면이 있고요, 올곧기도 하고 둔하기도 한데, 케흘렌의 경우는 사실 마르에드에게 자신이 걱정하는 모든 것들이 티가 안 났으면 해서 의도적으로 숨기는 지점도 있다고 하고, 또 마르에드가 있으니까 더 '지금 상황' 에 집중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같이 나와요. 지금과 같은 상황이 케흘렌은 너무 기껍고 감사하거든요.

하여 정말 아이러니하게도, 케흘렌이 제정신으로 있을 수 있게 해주는 존재는 마르에드이며, 마르에드가 없었더라면 훨씬 혼란스럽고 복잡했을 스토리 이후의 삶이 덕분에 나아졌지만, 또 동시에 그녀에게는 본인이 겪는 모든 두려움을 들키고 싶지 않아 경계하고 있는 지점이 분명히 있습니다. 그래서 '마르에드를 위해' 좀 더 열심히 살아가고자 하는 부분이 꽤 커요.

어린 시절, 마르에드를 구해줬던 자신이 여전히 그녀 옆에 건재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하는 것처럼요. 또 실제로 그것으로 충족이 되는 관계이기도 하기 때문에, 이 둘 관계의 맹점은 서로가 서로를 돌고 돌아 찾은 것이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또 지금의 상황이 절대 유복하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서도, 불완전한 상황 속에서도 서로를 믿고 관계를 단단히 쌓아 올리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봐요. 사실 정말 힘든 일이죠.

그러나 이 '현재에 만족' 하는 마음이, 둘 사이가 더 깊어지는 것을 크게 막고 있기도 해요. 마음이 생기지 않는 것이 더 이상한 관계지만, 이미 지금에 너무 감사하고 여기서 더 나아지기는 어렵다고 둘 다 확고하게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연인 관계로 발전하려면, 아무래도 시간이 많이 걸릴 거예요. 마르에드 역시, 미래를 생각하고 있기는 하지만 당장 케흘렌이 안개 밖으로 나오는 것은 불가능하기도 하고요.

또 동시에, 마르에드가 지금의 자신을 어떻게 보고 있을지 역시 케흘렌은 약간 두렵고, 그녀는 자신과 다르게 더욱 단단하고 올곧은 지점이 있다는 것을 아므로 (사실 케흘렌도 누구보다도 올곧은 사람인데 말이에요!) 스스로가 좀 부끄럽기도 합니다. 마르에드는 거울처럼 깨끗하고 강단 있는 존재라 사실 누가 옆에 있어도 조금 부끄러울 수밖에 없을 텐데 말이에요.

그러나 마르에드가 어느 정도는 케흘렌은 불잡아주고 있기 때문에 (그녀 본인은 잘 모름에도...) 거기에 부응하려고 더더욱 무던하게 잘 살아가려고, 지금 맡은 임무에 충실하려고 애쓰고 있어요. 사실 이 모든 일이 (특히 케흘렌에게) 속죄의 과정입니다. 절대 마음이 편할 수 없음을 앎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받아들이고 그저 할 수 있는 것을 하며 상황에 충실한 것이 둘의 한계이기도 하다는 게 조금 아쉬운 부분이지요. 보다 내밀한 이야기를 서로 나눌 수 있다면 좋을 테지만, 성격 상 그러기는 어려울 테니까요. 정확히는 그런 얘기가 '필요하지 않다' 고 여기는 것에 가깝고요. 그런 얘기 하면서 도란도란 있기보다는 대련 한 번 더 하고 싶기도 하고요.

솔직히, 굳이 연인 관계를 전제로 보지 않더라도~ 서로는 서로에게 충분히 호감이 있어요. 인게임 기준에서도 꽤 마음이 있고요, 둘 다 언젠가는 그렇게 되고 싶다고 생각을 하고요. 요 지점은 좀 열린 결말처럼 끝나 있네요. 그래서 당장 지금이라도 연인 관계로 발전해도 이상하지 않지만 동시에 이런 이상한 반려 관계가 몇 년이고 지속될 것 같습니다.

하여 리딩을 정리하자면, 정말 그 누구보다도 서로를 생각하고 있고, 아끼고 있고, 지금 상황이 불편하다기보다는 기껍고 감사하고, 너무나 다행스럽고요, 케흘렌은 마음이 불편하고 괴로움에도 마르에드를 위해, 또 마르에드와 '지내기 위해' 현 상황을 유지하려고 애쓰고 있으며, 마르에드는 지금으로도 너무 충분하고 감사해서 더한 것을 바라기 어렵다는 마음가짐으로 최선을 다하려고 하고 있고요, 둘 다 속죄를 우선으로 생각하다 보니 (마르에드 역시 케흘렌의 짐을 함께 지고 가고 싶어하는 강력한 욕구가 있고) 여기서 더 관계가 당장 발전하기는 어렵지만, 그럼에도 처한 상황을 담담히, 감사하게 받아들이며 현재에 집중하는 것이 참 굳건한 사이라고 보겠습니다.

Q. 마르에드에게 혼담이 오간다거나 하면 케흘렌은 어떤 반응일지

일단 케흘렌은, 지금 상황만으로도 너무 감사해서 여기서 더 욕심내는 것은 마르에드에게 예의가 아니라는 마음이 있고요, 또 거기까지 들어가기에는 본인의 상황이 너무 쉽지가 않고, 좀 송구하기도 하고요... 그러다 보니 혼담이 오간다면 축하할 거예요. 최선을 다해 축하하고, 대신 상대가 마음에 차는 녀석인지 아닌지 검증해 주겠다고 하겠지요.……

Q. 외부에서 보기엔 둘 사이가 어떻게 비춰지는지

외부에서 보기에는, 생각보다 이 둘의 관계가 크게 알려지지는 않은 모양인지, 좋은 친구 사이 정도로 알려져 있을 것이네요.

Q. 반대로 케흘렌에게 상대가 있으면 마르에드는 어떤 반응일지

이건 오히려 케흘렌에게 어떤 상대가 생겼을 때 마르에드가 당황하고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일 확률이 크네요. 왜냐면... 네 상황이 상황인데 그럴 수 있는 거야? 그러면 우리는? 하는 마음이 가장 먼저 올라올 거래요. 마르에드는 케흘렌을 좀 보호하고 지켜주고 싶은 마음이 강한 모양이에요. 때에 따라 배신감도 약간 느낄 수 있다고 나오고요. 만일 대상을 옆에서 계속 봤다면 모르겠는데, 어느 날 갑자기 연인이 있음을 고백한다면 엄청나게 혼란스러워할 거라고 나와요.

이하 속궁합 타로 (성인인증 필요)

ㄴ뭐 자세하진 않고요 그냥 시간상 간단하게 봐주신 거라 별거없음 기대하셨다면 죄송할 정도로 뭐 없는데 그냥 내용이 내용이니까 성인물을 걸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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