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흔

응성 유사가족 드림

과거의 흔적 by 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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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여흔

소속: 선주 나부 공조사

성격: 원래는 장난끼 넘치는 어리숙한 성격이었으나, 응성에게 거둬져 자라면서 생각이 깊어지고 행동도 훨씬 성숙해졌다. 그럼에도 원래의 장난끼는 어디 가지 않는지, 종종 응성과 말장난을 하는 모습이 보여지기도 했다. 주변 사람들을 존중하지만, 그럼에도 차별과 같은 불합리한 일에 대해서는 힘껏 맞서는 등 감정적인 모습이 자주 보여졌다. 나이가 든 후에도 그러한 점은 변하지 않았다. 하나 변한 것이 있다면, 감정적인 대응 대신 논리적으로 반박하는 등 이성적인 대응을 하게 되었다는 점.

주요 인물과의 관계

- 응성: 부두에서 혼자 보따리를 끌어안고 앉아있는 여흔에게 먼저 손을 내밀어준 사람이다. 당시 여흔은 모종의 이유로 선주에 홀로 남게 되었고, 응성은 순간의 변덕으로 아이를 자신의 집으로 들였다. 갈 곳이 없던 여흔은 어쩌다 보니 그의 제자가 되어 집에 자리잡았고, 그 순간부터 아이의 세상은 응성에 의해 구성되기 시작했다. 여흔은 그렇게 응성과 함께 지내며 점점 아버지와 아들 같은 사이가 되어갔고, 응성도 시간이 지난 후에 여흔을 친아들과 같이 여긴다고 인정했다.

응성을 계기로 여흔은 구름 위 오전사와도 접점이 생기고, 백주나 단풍과는 꽤나 친밀한 사이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행복한 시절은 언제나 끝이 있는 법이었고, 백주의 죽음이 있은 후부터 그들과의 관계는 어긋나기 시작했다.

응성은 크나큰 잘못을 저질렀다. 여흔은 응성의 제자였으나 그의 잘못에 대해 변명하거나 해명하지도 않았고, 그럴 생각도 없었다. 그가 여흔에게서 부모와 스승, 그리고 그동안의 성과들을 모두 빼앗아간 셈이니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확실한 건 그가 그의 스승을 평생토록 미워할 수 없으며, 또한 온전한 애정만을 줄 수도 없게 될 거라는 것이다.

- 백주: 여흔이 응성 다음으로 친근하게 생각하는 사람이었다. 백주는 굉장히 밝고 친절한 사람이었으니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을 지도 모른다. 또한 어린 여흔의 입장에서 봐도 응성이 백주를 좋아한다는 것은 투명하게 드러났고, 그는 자신을 받아준 사부가 행복했으면 했기에 둘의 관계를 적극적으로 밀어주곤 했다. 그러나 그녀가 가장 먼저 그들을 떠났고, 그것은 응성이 죄를 저지르는 계기가 되었다.

- 경원: 처음에는 나부의 장군, 나중에는 함께 그 시절을 추억할 수 있는 유일한 벗. 그들의 첫만남 당시, 한낱 장인인 여흔과는 다르게 경원은 이미 선주 나부의 장군직에 있었으며 여흔이 살아온 세월의 여섯 배는 훌쩍 넘는 시간을 살아온 상태였다. 그렇기에 여흔은 용존인 단풍과 마찬가지로 경원을 가장 어려워했다. 경원은 응성의 제자라는 이유로 여흔을 일부러 짖궂게 대하기도 하여 더 그랬을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여흔은 경원과 말장난을 주고받는 시간을 진심으로 즐거워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당시의 시간을 함께 살았던 여섯명 중에서 남은 것은 여흔과 경원, 그 둘 뿐이었기에.. 경원과 여흔은 종종 만나 그 시절의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가 되었다. 훗날 여흔이 9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고 경원은 그가 남긴 물건들을 들여다보며 그와 떠나간 사람들을 추억하곤 했다.

- 경류: 어딘가 차가운 사람. 여흔은 공조사 사람들의 대화를 통해 그녀가 대단한 사람이라는 것도 알고, 장군의 스승이라는 것도 알고 있었다. 어려운 사람이었지만, 그녀가 스승의 검을 받았다는 것을 매우 부러워했고, 그걸 알아챈 경류가 응성에게 살짝 귀뜸해주기도 했다.

- 단풍: 단풍도 꽤 감정표현이 없는 편이고, 무엇보다 비디아다라 용존(!)이기에.. 여흔은 경원만큼이나 단풍을 대하기 어려워했다. 그렇지만 단풍과 응성은 가까운 사이였고, 그만큼 여흔에게도 친근한 인상이었기에 어느 순간부터는 단풍도 티나지 않지만 여흔을 달갑게 맞이하는 정도에 이르게 되었다.

그렇지만 그는 여흔의 스승과 함께 죄를 저지른 죄인이 되었다. 그렇기에 여흔은 더 이상 그에게 호감만을 가질 수 없게 되었다. 굳이 애써 그를 원망하지는 않았지만, 그는 마지막 순간까지 마음 한 구석에 단풍에 대한 한 줌의 원망을 품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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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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