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지 씨의 300억 경마 맞대기 보면서 떠오른 걸 썼습니다. fkmt 작품에서 종종 느껴지는 파멸…… 죽음의 맛이 정말 좋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긴지 씨 외에도 이래저래 떠오르는 fkmt 캐들을 전부 썼습니다. (주로 아카기……) 이런 건 대체 무슨 글이라고 해야 하는 거지? 캐해석 글? 그냥 생각 난 걸 대충 써 둔 거니까요 가볍게 즐겨주세요.
트위터에서 풀었던 썰 정리+조금 더 발전시킴 1. 긴지는 과연 어떤 사람일까? 긴지는 은근히 사회 밑바닥의 사람들, 약자들에게 공감하는 발언을 자주 함. 초반 주식 전쟁 때 제일은행 과장이었나, 아무튼 우치무라라는 사람을 꾀어 내면서, “윗사람들은 자기들끼리 다 해처먹으면서 너 같은 말단을 꼬리 자르기 한다. 이대로 당하고만 살 거냐? 티끌로서 죽느니,
<은과 금>은 당시 일본의 정치·경제적 상황을 충실히 반영하고 있습니다. (<은과 금>의 연재 시기는 92년~96년으로, 작중 배경이 되는 시간대와 얼추 비슷합니다.) 일본의 버블 경제가 무너진 직후, 아직은 그 광기가 전부 가시지 않은 90년대 초반… 이전부터 한 번 자세히 알아보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은과 금> 7권의 세이쿄 마작
아카기 향수… 뭔가 엄청 여러가지 이야기가 있더라구요. 은근 독하다느니, 꽃향기가 난다느니, 담배 향기가 난다느니, 완전 아저씨 향수 같다느니… 너무 궁금했습니다. 그래도 공식이 캐릭터 향수까지 내 주는데… 어라 구매대행으로 8만원… 꽤 저렴할지도… 그래서 샀습니다. 우와 패키지 생각보다 더 좋아… 뒷면은 텐이구나… (텐 콜라보니까 당연하겠지만) 어
연성빵에 져서 쓴 썰… 원래는 진짜 미친 겁나 보는 사람 모두 시집 못 가는 비혼주의자로 만들어드리려고 했는데 야설을 연달아 쓰면 제가 정기가 빨려 죽을 것 같아 급하게 우회했습니다. 모리타와 카이지는 ts입니다!! 성폭행, 폭력, 성매매, 고문 등의 묘사 주의 (간접적인 수준으로 나오기 때문에 R-19는 걸지 않았습니다) 깨어 있군, 카이지…
끝맛이 나쁜 썰입니다. 해피엔딩 아님. 폭력 묘사가 있습니다. 디비휴 au 긴모리 보고 싶다… 근데 혹시 디비휴 아시나요. 디비휴란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이라는 게임으로 안드로이드가 상용화된 근미래 미국 디트로이트를 다루고 있는 SF 게임입니다. 디비휴 au면 긴지랑 모리타 중에 누가 안드로이드인 게 나으려나? 역시 모리타가 안드로이드인 쪽이 맛있으려나?
모요님 썰 보면서 뭔가 생각난 게 있어… 뒷맛이 불쾌할 수 있습니다. 좀 역겨운 내용 있음. 살인 어쩌구 있음. 모요님의 멋진 썰은 이쪽: https://x.com/ahdyfkmt/status/1744360080403763657?s=20 <다들 읽어줘 눈물 나니까 19카기 21카이지로… 어느날 세상은 좀비 아포칼립스가 되었다! 라는 느낌. 사실
1. 성냥 vs 라이터 갑자기 든 생각인데… 아카기 정도만 되어도 담배 피울 때 성냥 주로 썻겟네??? 90년대 초반 이후에야 라이터가 대중화되었다고 하니까 못해도 1980년대 중반까지는 성냥을 보통 썼을 거고… 긴지도 마찬가지인 거 아냐?!! 긴지랑 아카기는 젊을 때 성냥 한창 쓰다가 40대 중반쯤부터 라이터 썻을 거고 카이지랑 모리타는 처음부터 라이
당연하지만 <아카기>와 <텐>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0. 계기 때는 2023년 12월 22일… 공맹도는 매우 심심했다. 원래 게임을 좋아했었는데 요즘 진득하게 할 게임이 없기도 했고, (주변에서 발더게를 겁나게 먹였는데 발더게… 잡으면 인생이 순삭될 것 같아 두려워서 잡지 않음. 근데 지금은 다른 의미-긴모리로 인생 삭제되고 있는 중인 것 같으니까 오타
정말 어쩌다보니 읽게 된 은과 금… (긴모리가 그렇게 찐이라는 말만 듣고 시작했습니다) <아카기> 이후로 <텐>을 읽은 뒤 세 번째로 접하게 된 후쿠모토의 만화입니다. (카이지는 드문드문… 몇몇 에피소드만 띄엄띄엄 알고 있는 수준입니다.) 아무튼 그래도 세 작품이나 읽게 되니 후쿠모토의 스타일도 조금은 이해할 수 있게 된 상황에서, <은과 금>을 읽고 몇
그날은 하늘에 구멍이라도 난 것처럼 비가 쏟아졌다. 빗방울이 무수한 총격과 같이 굉음을 내며 지면을 때렸다. 세상을 부수기라도 할 것 같은 거친 소리에 사사로운 것들이 파묻히자 세상과 차단되는 기묘한 느낌마저 받을 수 있을 정도였다. 카이지는 이렇다 할 안주 없이 창밖을 바라보며 무료하게 맥주를 들이켰다. 사념이 폭우 소리에 어느 정도 씻겨 내려갔다. 그날
카이지는 이마를 넘어간 머리카락을 어색하게 매만졌다. 단정히 묶어 드리워진 머리카락과 덥수룩한 앞머리를 넘겨 깔끔하게 드러난 이마, 몸에 붙는 정장과 윤기가 흐르는 구두. 마치 맞지 않는 옷을 억지로 입은 것처럼 카이지는 그 모든 것이 부자연스러워 배길 수 없었다. 제애 그룹 말단이 된 지 일주일이 채 흐르지 않았다. 그가 지하 노동꾼에서 제애 그룹 소
1시까지 라멘 가게 앞에서♥ 동글동글 귀여운 필체로 적혀진 작은 쪽지를 카이지는 한숨을 쉬며 주머니 안으로 쑤셔 넣었다. 거리낄 것 없이 내리쬐는 겨울날 햇빛으로 가득 찬 거리를 카이지는 무언가 탐탁지 않은 표정으로 걷고 있었다. 그는 아무렇지 않게 걷다가도 갑작스레 머리카락을 거칠게 헤집곤 했다. 쪽지를 건네받을 적을 회상하자니 머릿속이 견딜 수 없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