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판단 VI: 후편

7. 카라

한편, 알렉산더의 중추로 끌려간 카라.

알렉산더는 카라와 참철검을 동력원으로 하여 기동, 성스러운 심판을 발동하려고 한다.

체커: 그 기술을 발동하면 모두가 죽을 텐데요!?

알렉산더는 이미 한참 전부터 블랙에게 조종당한 채였고, 블랙의 명령에 따라 모든 환수를 멸하려 하고 있었다.

알렉산더의 기동에는 다른 4대 환수의 에너지가 필요했다. 블랙은 참철검을 얻기 위해 먼저 레바테인을 침략했지만, 카라가 참철검을 가지고 가는 바람에 실패했다. 이후에도 카라가 들르는 마을의 환수를 조종해서 카라를 노리거나 각국에 마도 아머를 보내거나 했지만 계속 저지당하자, 바하무트를 노리고 레드들을 일시에 바하 왕국으로 보냈던 것. 그러나 바하무트의 테라 플레어로 그것마저도 실패했다. 그러던 와중 카라가 참철검을 가지고 제발로 알렉산더 안에 들어온 것이다.

체커: 이건 아니야. 오딘을 빼내야겠어요!

한편 꿈의 세계에서 돌아온 아가타 일행, 지하에서 돌아온 뤼칸 일행은 알렉산더의 방벽이 기동하는 것을 보고 집결한다.

■ → 카라

카라는 알렉산더에게 흡수되는 동안, 알렉산더의 과거 기억을 본다.

4대 환수가 전쟁을 끝내던 날의 기억…. 인간의 지배에서 벗어나 평화로운 미래를 그리던 이들.

카라가 기억에 감응하자, 조종당하는 동안 한쪽에서 남아 있던 알렉산더의 의지가 카라를 각성시켜 준다.


카라의 각성. 카라는 참철검을 터득했다!


체커는 카라를 풀어주고 알렉산더 밖으로 데리고 나와 바깥의 일행과 합류한다. 그리고 조종당하는 알렉산더와 전투를 벌이게 된다.


체커

직업: 교관

무기: 모든 무기

기술: 싸우기, 교련, 폭격


베이지: 중추에 있는 크리스탈을 부숴야 해!

베이지가 말하길, 크리스탈이란 인간들이 환수를 병기로 부리던 시절, 환수를 제어하는 역할을 했던 것. 그래서 카라가 참철검을 제어하려면 크리스탈이 필요했고, 알렉산더의 중추에도 블랙이 조종을 위해 크리스탈을 둔 것이다.

힘을 합쳐 알렉산더를 제압하고 크리스탈을 부수자, 알렉산더가 제정신으로 돌아오려나 싶을 때 블랙이 나타난다. 블랙은 알렉산더의 완전히 모이지 않은 에너지를 강제로 폭발시킨다. 에너지가 사방으로 뿜어져 나간다.

블랙은 아가타의 비룡을 타고 사라진다.

(1부 끝)


8. 베이지

알렉산더의 방벽에서 가까웠던 탓에 폭발에 직격되어 무너진 초보자 마을에서, 일행은 휴식을 취하며 상황을 정리한다.

베이지: 레드, 블랙을 추적할 방법은 없어?

레드: 텔레파시라도 보내 볼까?

베이지: 그게 가능해?

레드: 노력은 해 봐야지

레드: 으으으으으음…!!!

레드: 역시 안 되네

포라스: 난 좀 잘게. 보고를 해야 하거든.

■ → 베이지

일행은 흩어져 세상을 돌며 다른 곳이 무사한지 알아보고 블랙의 행방에 대한 정보를 모아 보기로 한다. (이 과정에서 몇 캐릭터들의 각성 이벤트가 있음.)

블랙의 행적에 관한 정보를 조합한 끝에 어느 고대 유적 지하에서 비스마르크 조선소라는 곳에 다다르게 된다.

최근에 하늘을 날아가는 배를 보았다는 인근 마을 환수들의 증언도 있었다. 아가타는 그 마을에서 자신의 비룡을 다시 만나는데, 블랙이 목적지에 도착한 후 비룡을 죽이려 했으나 가까스로 숨이 붙은 채 도망쳤고, 마을 환수들에게 발견되어 치료를 받고 있었다. 아직 전투에 참여하기에는 회복이 안 된 상태.

일행이 조선소에 도착했을 때 직원은 아무도 없고 공장은 가동 중지 되어 있었다.

오래 전부터 제국에서 블랙의 지휘 하에 레드들이 비공정을 만들고 있었다는 흔적과 함께, 블랙이 비공정을 타고 향하려 했던 곳은 부유 대륙이라는 단서를 얻는다. 부유 대륙은 과거 인간들이 전쟁 전에, 세상이 망할 것을 우려하여 만들어 두었다고 전해지는 전설의 땅으로 알려져 있었다.

일행은 조선소 내부를 조사하여 비공정 프로토타입이 한 대 남아있는 것을 발견한다. 여기서 일하던 직원은 전부 레드들이었기 때문에 파티의 일원인 레드도 장치를 가동할 수 있었다.

비공정 프로토타입을 가동한 일행은 부유대륙 알파 구역에 도착한다. 사이버펑크 초미래도시 같은 광경. 그러나 인간도 블랙도 보이지 않고 우글대는 마물들 뿐. 거기다 한 마리 한 마리가 지상에서의 것과는 비교도 안 되게 무척 강하다.

레드가 적을 조종하려고 하면: 조종할 수 없다!!

적은 환수도, 지상에서 흔히 보는 마물도 아니었다.


9. 레드

언젠가의 과거.

바하무트: 이제 우리를 위협할 인간 같은 건 없어. 자네도 평온을 찾게.

알렉산더: 인간들이 언제 다시 내려올지 몰라! 그땐 더 강해져 있을 거라고! 대비해야 해!

디아볼로스: 부유 대륙 같은 건 다 뜬소문이라니까. 이 녀석 잠이 부족해서 그런가 봐.

오딘 : ….

한편 블랙의 과거 회상

오리지널 블랙: 흠 이 녀석은 실패작인가. 도저히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를 내는군.

블랙: ….

오리지널 블랙: 내가 너 같은 걸 만들겠다고 연구비를 쏟아부은 줄 알아! 우리의 원대한 계획이 너 때문에 다 망해버렸어!

블랙: ….

오리지널 블랙: 휴, 내가 너한테 이런 말을 해서 뭐 하겠냐.

블랙: 목적… 원대한 계획… 그것은… 환수를 부려… 인간의 승리…

복제 블랙은 오리지널 블랙을 죽인다.

다시 현재의 블랙 시점. 부유 대륙에 먼저 도착한 블랙은 주위를 둘러본다.

블랙: 인간은 어디에 있지? 어째서 마물 뿐이지?

마물들: (일제히) 인간? 우리가 인간이다.

부유 대륙의 인간들은 정신이 하나로 통합된 군집체가 되어 있었다.

블랙: 나도 인간이 되고 싶어. 나는 원대한 계획을 이뤄냈어! 오리지널은 나를 실패작이라고 했지만 나는 해냈다!

인간?: 너 같은 게 무슨 인간이 되겠다고. 우리는 이미 육체라는 한계를 벗어나 지성체로서의 최첨단에 다다랐다. 우리는 네오 인간이다. 과거의 부산물은 필요없다.

블랙: 아니야!!! 이럴 리가 없어!!!

한편, 멀리서 들려 오는 폭발음을 들은 주인공 일행은 그곳으로 가본다.

■ → 레드

블랙이 마물, 즉 네오 인간을 아무리 공격해도 아무런 타격이 없다. 자기들끼리 분열 또는 복원하더니 다시 공격을 해 온다.

인간: 무가치한 행위로군.

네오 인간들은 더 이상 블랙에게 관심을 두지 않고 떠난다.

블랙은 네오 인간의 시체로 난장판이 된 자리에 혼자 서 있다.

그때 주인공 일행이 나타난다.

레드 일행 : 블랙!!!

블랙: 여기까지 나를 쫓아온 건가… 이제 나를 막을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어.

블랙과의 전투가 벌어지고, 블랙은 패배하여 쓰러진다.

레드: 너에게는 더 이상 갈 곳이 없어. 지금이라도 우리와 함께 가자.

레드는 다른 레드들과 마찬가지로 하나가 되자는 뜻으로 손을 내민다.

블랙: 과연 그럴까?

블랙은 자신의 에너지를 전부 써서 부유대륙을 터뜨린다.

레드 일행: 무너진다!!!

블랙: 결국 나는 그 누구와도 하나가 될 수 없었네.


10. 카라

하늘에서 거대한 무언가가 지상으로 떨어져내린다.

어딘가의 마을

환수1: 와 저게 뭐지? 별똥별인가?

환수2: 이쪽으로 떨어진다!

환수1: 가까운 곳에 떨어졌어! 가 보자!

연기 속에서 네오 인간이 몸을 일으킨다. 환수들은 질겁하며 도망간다.

네오 인간들은 분노에 휩싸여 환수들을 마구 공격하기 시작한다.

비공정을 타고 지상으로 무사히 도착한 카라 일행.

레드: 블랙은…. 마지막에 뭔가를 하려고 했던 게 아닐까?

레드는 블랙이 부유 대륙을 터뜨린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추측한다.

알렉산더가 부유 대륙에 대해서도 알고 있었다면 대비책도 마련해 두었을 것이라고 생각.

살아남은 유일한 4대 환수인 디아볼로스에게 묻는 수밖에 없다. 그들은 다같이 꿈 세계로 향한다.

□ → 카라

디아볼로스는 꿈의 세계에 오랫동안 잠들어 있던 알테마 웨폰을 보여준다.

카라: 이게 뭐죠?

디아볼로스: 그런 건 직접 경험해 봐야지! (알테마 웨폰을 깨운다.)

포라스: 미쳤어요!?

알테마 웨폰과의 전투. 그러나 손도 못 쓰고 전멸하고 만다.

디아볼로스: 봤지? 원래 얘는 이렇게 강하단다 이걸 잠재우느라 내가 여기서 여태 못 나가고 있었던 거야.

과거, 인간들이 부유 대륙으로 올라가자 알렉산더는 인간들이 다시 내려올 것을 대비해 디아볼로스에게 꿈의 세계를 만들어 그때까지 알테마 웨폰을 잠재워 둘 것을 부탁했다. 앑테마 웨폰은 인간들이 전쟁을 위해 만든 환수의 프로토 타입으로, 무척 강력했으나 인간 본인들조차도 완벽하게 제어가 불가능해서 사용하지 않았던 병기였다.

블랙은 알렉산더를 조종하는 과정에서 알테마 웨폰에 관해 알게 되었다. 그러다가 부유 대륙에서 하나가 된 인간들에게 거부당하자, 인간들에 대한 배신감과 절망감에서 인간을 죽일 수 있는 것은 지상의 알테마 웨폰이라고 판단. 지상으로 보내기 위해 부유 대륙을 터뜨린 것.


11. 베이지

(베이지의 과거 회상)

연구원 시절의 블랙과 베이지

블랙: 알테마 웨폰 소식 들었어? 전쟁 같은 건 빨리 끝내고 이 환수들이 인간을 도우며 함께 살 수 있게 연구하면 좋을 텐데.

베이지: 그런 재미 없는 이야기 말고, 이번 내 연구 얘기나 들어줘 이번에 엄청 귀여운 애가 만들어질 것 같다니까?

(다시 현재)

베이지: 그때 내가 연구에만 미쳐 있지 않았더라면, 무언가가 달라질 수 있었을까?"

인간들의 전쟁이 계속되고 크리스탈로 환수를 제어하는 연구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베이지는 오로지 자신의 환수를 만들기 위한 연구에만 매달려 있었다.

회상을 끝낸 베이지는 결심을 한다.

□ → 베이지

베이지: 레드라면 그 알테마 웨폰을 다룰 수 있을 거야.

베이지가 말하길, 크리스탈이란 과거에 인간들이 정신을 하나로 합치는 실험을 하는 과정에서 만들어낸 다수의 정신의 집합체. 즉 인간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강한 환수를 제어하는 데에는 여러 명의 인간의 정신이 필요했기에 크리스탈을 이용했던 것이다.

레드가 정신을 합쳐도 크리스탈이 되지 않고 인간의 형태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은 크리스탈 학자였던 블랙이 연구를 통해 만들어낸 성과였다.


12. 레드

레드는 알테마 웨폰에 탑승해서 조종하는 데 성공한다.

일행은 알테마 웨폰에 함께 탑승하여 네오 인간이 떨어진 곳으로 향한다. 알테마 웨폰의 공격에 네오 인간들은 쉽게 녹아내리듯 사멸된다. 그러자 네오 인간들도 위기를 느낀 것인지, 자신들을 하나로 합하기 시작한다.

그것은 하늘 위로 높이 치솟은 거대한 크리스탈의 모양을 하고 있다.

크리스타리움 파괴 작전이 시작된다.

알테마 웨폰을 조종하여 크리스타리움의 공격을 피해 활성화되는 약점 부위에 공격을 적중시켜야 한다. 일정 대미지 이상을 주면, 내부로 가는 길이 열린다. 알테마 웨폰은 에너지를 모두 소진하여 작동이 중단된 채 추락하기 시작하고, 일행은 크리스타리움으로 뛰어내려 중추로 들어간다.

크리스타리움의 중심에서 기다리고 있는 것은 네오 인간들의 핵과도 같은 존재. 최초이자 최후의 크리스탈의 사도. 하이브 르씨.

하이브 르씨: 나는 인간이다. 환수는 인간에게 거스를 수 없다. 인간에게 복종하라.

하이브 르씨와의 마지막 전투가 벌어진다. 하이브 르씨는 생전 처음 보는 환수의 형체를 만들어내며 공격해온다.

■ → 레드

접전 끝에 전투에서 승리하자, 하이브 르씨의 움직임이 멎더니 작은 크리스탈 형태가 된다. 직후 크리스타리움은 산산이 조각나서 무너져내리기 시작한다.

일행은 부상자들을 이끌고 탈출하려고 하지만, 걷는 속도에 비해 크리스타리움이 무너지는 속도가 더 빨라 위에서 떨어지는 조각에 의해 길이 막히고 만다.

아가타: 이쪽으로! 날 믿고 뛰어내려!

아가타가 바깥으로 뚫려 있는 구멍을 가리키며 뛰어내린다. 다른 이들도 따라서 뛰어내리자 날아온 아가타의 비룡이 그들을 모두 등에 태운다.

그러나 베이지는 비룡에 타지 않고 크리스타리움에 남는다.

베이지: 르씨는 완전히 사라진 것이 아니야. 언젠가 다시 깨어나서 움직일지 몰라. 내가 완전히 처리해야 해. 마지막 인간으로서.


결말 판정

레드 □2 ■1 ■5 ■6 → ■10

베이지 □1 □1 ■6 ■6 → ■10

카라 □6 □6 □6 ■4 → □10



에필로그

카라

베이지를 제외한 13명은 다같이 빠져나와 떠오르기 시작한 태양을 보며 베이지의 희생이 헛되지 않았음을 깨닫고, 울면서 웃는다.

베이지

혼자서 크리스타리움 내부로 다시 걸어들어간다. 천장에서 크리스탈이 무너져내리며 퇴로가 닫힌다. 베이지는 르씨의 크리스탈에 손을 얹는다.

레드

여럿이 된 레드들끼리 대화한다. 살아남은 우리는 인간인가, 아닌가? 한 레드가 결론을 내린다. 그런 건 중요하지 않다고.

카라

아쿠위브에 모여 휴식을 취하고 회복한 일행들. 각자의 나라로 돌아가기로 한다. 우리 팀은 해산.

카라는 다른 이들을 돌려보내고 남아 아쿠위브의 사역마들에게 말한다.

카라: 당분간은 여기서 네 일을 도와줄게.

베이지

베이지는 크리스탈 앞에서 이전 마법을 발동시킨다.

베이지: 이 마법의 행선지가 어디인지는 나도 몰라. 어쩌면 도착지가 없을지도 모르지.

레드

아쿠위브에서 걸어나오며 이제부터는 뭘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말하는 레드.

뤼칸: 정 그러면 내 조수나 해라.

뤼칸: 우선 여기부터 털어볼까? (등 뒤의 아쿠위브를 가리킨다)

아가타: 뭐라고? (뤼칸에게 창을 들이민다)

카라

지도를 펴 놓고, 폐허가 된 나라의 난민들이 새로운 터전을 잡을 땅을 찾는다.

베이지

베이지가 마지막으로 만든 환수, 페놀은 베이지가 남겨 둔 교재를 보며 백마법이 잘 나가지 않아 고민한다.


레드

뤼칸과 함께 비공정을 타고 날아다닌다.

레드 하나는 비공정 운전, 하나는 뤼칸과 대화, 하나는 바닥을 닦고 잇고, 하나는 난간에 기대어 풍경을 구경하고 있다.

카라

카라의 오딘 즉위식. 뤼칸, 레드, 베이지를 제외한 아는 사람들을 모아 놓은 스몰 즉위식이다.

엄숙한 의식보다는 왁자지껄한 파티. 뤼칸이 자신이 참석하지 못하는 변명을 섞은 헛소리만 잔뜩 적어놓은 편지를 보내 왔다. 다 함께 레드와 뤼칸과 베이지를 회상한다.

베이지

마법의 빛이 베이지와 크리스탈을 감싼다. 베이지는 크리스탈에서 인간 한 명 한 명의 환상을 본다. 그리고 자신의 몸도 그 환상과 같은 빛깔이 된다. 뒤이어 그들의 모습이 완전히 사라진다.

레드

블랙의 성을 털고 있는 레드와 뤼칸. 조사를 하던 와중 블랙이 인간의 흔적을 조사해 놓은 자료를 찾아낸다.

지도에 몇 군데 표시가 되어 있는데, 어쩌면 그곳에 또 다른 인간이 남아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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