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미지른 때때로 NCP

[나기모미] 트릿 오어 트릭

2024.10.31 할로윈 보이스(24년) 바탕으로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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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릭 오어 트릿……. 이거, 말해보고 싶었어. …….”

들떴다는 자각은 있었다. 하지만 파티 이야기를 들었을 때부터 쭉, 말해보고 싶었어. 상상 속에서 그를 떠올리며 연습했던 덕분인지 두근거리는 마음에도 말은 쉬이 나왔다. 어떤 반응을 할까? 빤히 바라보며 대답을 기다리면 잠깐 놀란 듯한 표정을 지었던 모미지가 빙긋 웃었다. “그렇구나. 참고로, 나기 군은 어느쪽이었으면 좋겠어?”

“에.” 갑작스러운 질문에 말문이 막히자 잠시 대답을 기다리던 모미지가 웃음을 터뜨렸다. 맑은 웃음소리에 바라보는 주변의 시선을 느끼지도 못한 채로, 눈이 동그래져 모미지만 바라보는 그에게 “아하하. 그렇게 진지하게 고민하는 거야? 미안, 장난이야. 여기, 나기 군.” 리본으로 묶인 작은 봉투를 내밀었다. 어쩐지 속마음을 들킨 것 같아 가슴이 콩닥콩닥 뛰었다. 트릭인지, 트릿인지 어느 쪽인지를 생각해본 적은 없었다. 그저 할로윈 파티에서 모미지에게 말해보고 싶었을 뿐.

“고마워, 주임.” 가장 원했던 것을 받았다. 그러니 어느쪽이었더라도 같은 걸 고르지 않았을까. 감사를 전하며 ‘선물’을 건네면 이번에는 놀란 표정으로 모미지가 그를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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