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4. 진림의 혓바닥

조조는 그 쇠파이프의 스위치를 쥐고 끝을 돌담에 겨누었다.

“오늘은 왜 이렇게 늦었어?”

-장안으로 옮긴다. 살고 싶은 사람은 짐 싸서 따라와라.

낙양에서는 여전히 기자라는 직업이 유망한 편에 속했다. 시대가 불안해진 만큼 사람들이 새 소식에 목말라하게 되었기 때문이었다.

동승, 왕자복, 오자란, 오석, 충집 모두가 진경동의 증언 하나만으로 체포되고 가택수색이 따라왔다.

“어...... 그 때?” 너무 까마득해지는 과거의 일에 유비는 두 눈만 깜박깜박 했다. 지휘관은 거의 신이 난 얼굴로 열심히 설명했다.

잊다시피 하고 있던 외계 병기의 별명을 듣고 황역도 얼어붙었다.

조조와 공손찬의 맹약은 비밀인데 원소와 공손찬의 강화는 공개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