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아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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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호는 매일 밤 꿈을 꾼다. 꿈속에서 그는 죽음을 앞두고있던 그때, 그 끔찍하고 황홀한 순간에 갇혀 도움의 손길만을 기다린다. 이윽고 빛이 점멸하면 희고 메마른 몸을 붙잡아 숨을 나눠받으며, 인간의 모습을 빌린 존재에게 더 가까이 닿아야 한다는 충동에 연약한 몸을 으스러뜨릴듯 끌어안는다. 시체처럼 힘없이 흔들리는 몸은 생명력 한톨 찾아볼 수 없지만
이곳에서 죽으면 죽은것과 다를바없는 상태가 되면 나는 어떻게 되는거지? 매일밤 마주하는 죽음 앞에서 강창호는 생각이 많아졌다. 사람은 언젠가 죽는다는 당연한 명제도 여지껏 젊고 강하다는 이유로 깊게 생각 할 필요를 못느껴왔는데, 만약 죽게되더라도 강대한 적에게 맞서거나 원한을 산 인간에게 방심하여 죽는 등의 갑작스럽고 대비하지 못하여 벌어진 사고에
강창호는 어느날부터 기묘한 꿈을 꾸기 시작했다. 꿈속에서 그는 한여름 뙤약볕처럼 눈부신 빛 아래 서있었고 발치에는 핏기없고 매말라 생기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시체가 늘어져있었다. 주위를 둘러보면 재질을 알 수 없는 하얗고 고른 바닥과 아득히 먼곳에 새하얀 지평선이 있었고 어떤 지형지물도, 생물체도 없는 기묘한 공간속에 존재하는것은 오로지 자신과 발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