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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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는 지금부터 몇 번 수정을 해야겠습니다. 글귀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는 아닙니다. 그저 너무 많은 마음이 담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그렇습니다. 사람의 마음과 영웅의 마음은 그 근원도 종착도 결코 겹쳐질 수 없으리라 내리 말해왔었지요. 이것은 그저 그로부터 비롯된 작은 첨삭입니다. 꾹꾹 우겨넣은 단락이, 글귀가, 문장이 담고 있는 마음이 너무나도 인
“그러니까, 말하잖아. 그만하자고.” 모든 인간이 존재만으로 가지게 되는 천부적인 인간관계. 영원한 돌아갈 곳이자 마음의 고향. 결코 끊어낼 수 없는 피와 유전자의 고리. 타지에서 하염없이 유랑하다가도 다시금 발을 디디면 울컥 눈물이 쏟아지고야 마는 안식의 공간, 집. 부모 없이 태어나는 아이는 없으며 고향 없이 살아가는 사람은 없다고들 하던가. 퍽 안타
2090.06.23. 심리학을 비롯한 사회과학 분야에는 Diary Method(; Diary studies)라는 것이 있다. 이는 연구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일상이나 특정한 작업에 대해 상세하게 서술한 일기, 또는 일지를 통해 연구자로 하여금 그들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연구 방법을 뜻한다. 이것은 일기를 통해 특정한 사용자 집단에 대해 이해하기
조율 調律 [명사] 1. 악기의 음을 표준음에 맞추어 고름. 2. 문제를 어떤 대상에 알맞거나 마땅하도록 조절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사람들이 모여 살아가는 세계에는 필연적으로 잡음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이는 인간이 불완전한 존재이기 때문이며, 그들로 하여금 다양한 가능성을 실현하고자 하는 비인간적 존재의 작은 엿봄이 있었기 때문이라. 나는 그들
날 선 유리가 테이블과 맞부딪히며 타닥거리는 소리를 낸다. 타율적인 존재의 증명만이 되풀이되다 일순간 기화한다. 본연의 쓸모조차 망각된 채 강박적으로 가로막힌 또 다른 유리가 제 속을 가로질러 베어내면, 그 찰나를 파고든 비정형의 실존이 겨우 존재감을 과시한다. 연이은 찰나는 방관과도 같아서, 인공적 우연이 빛을 발하고서야 두터운 프리즘마저도 제 기능을 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