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는 지금부터 몇 번 수정을 해야겠습니다.

글러가 실력을 숨김(@amazing_0101) 매일 짧은 글쓰기 2023.7.22. 주제

이 시는 지금부터 몇 번 수정을 해야겠습니다.

글귀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는 아닙니다.

그저 너무 많은 마음이 담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그렇습니다.

사람의 마음과 영웅의 마음은 그 근원도 종착도 결코 겹쳐질 수 없으리라 내리 말해왔었지요. 이것은 그저 그로부터 비롯된 작은 첨삭입니다. 꾹꾹 우겨넣은 단락이, 글귀가, 문장이 담고 있는 마음이 너무나도 인간의 것이라 영웅된 자의 것으로서 감히 내보일 수가 없는 탓입니다.

그러니 너무 많은 마음이 지워지더라도 노여워 마십시오.

언젠가 모든 사람됨을 잃고 진실된 영웅이 될 날이 온다면,

그리하여 재차 인간성을 더듬어가며 과거를 추억하고 싶어질 때가 온다면,

어슴푸레한 새벽빛을 등불 삼아 내버린 초고를 한자한자 읽어나가겠습니다.

그리하면 이 마음을 잊지 않을 수 있겠지요···.

이만 페이지를 넘깁시다.

이 글은 지금을 위한 것이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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