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분의 삶
[커미션] 외관&성격&특징 서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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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tra Life
˚⚛ *̩̩̥ 외관
아직도 그 나날을 잊지 못했다고.
⭑ 예쁘장하지만 그렇게 엄청난 미인은 되지 못했다. 단번에 시선을 잡아끄는 인상이라기보다는 샅샅이 뜯어봐야 눈에 들어오는 사람이란 뜻이었다. 화려하다기보다는 수수한 분위기에 가까웠다. 이목구비는 오밀조밀하니 귀엽고, 끝이 처진 큼지막한 눈은 늘 물기를 머금어 촉촉했다. 동물로 따지자면 선이 고운 암사슴이나 자그마한 토끼를 닮았으려나. 가슴 아래로 길게 늘어뜨린 검은 생머리와 품이 넉넉하고 단정한 옷 스타일도 특유의 얌전한 분위기를 더욱 강조했다.
⭑ 그러나 구설하와 몇 마디 애기를 나누고 나면, 감각이 예리한 사람은 겉이 전부가 아님을 쉽게 알아차리곤 했다. 구설하, 보이는 그대로의 순수하고 상냥하기만 한 여자는 아니었다. 시선의 향하는 방향을 알기 어려운 하얀 눈동자 탓일까. 반지르르하고 고운 껍데기 아래로 무언가 꿍꿍이를 감추고 있는 듯, 어딘가 쎄한 느낌을 숨기지 못했다.
˚⚛ *̩̩̥ 성격
INFP - A / 열정적인 중재자
⭑ 내향(I)–직관(N)–감정(F)–인식(P)형. 진지하고 창의적이며 자신만의 깊은 신념을 가졌다. 평화주의적 기질이 있어, 대체로 갈등 회피 성향이 짙다.
⭑ 자기확신형(-A). 예민형(-T)에 비해 주위의 영향을 덜 받는 부류. 안정적이며 흔들리지 않고 중심이 확실하다.
사색적인
⭑ 무엇이든 깊이, 오래 생각하기를 좋아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토요일 오후에는 거실 소파에 앉아서, 혹은 카페에 가 음료를 시켜 놓고 혼자서 공상에 빠져들곤 했다. 혼자만의 세계에서 보내는 하루라면 도저히 시간 가는 줄을 몰랐다. 정신을 차리면 어느덧 카페 마감 시간이기가 부지기수였다.
이상주의적인
⭑ 낭만과 사랑이 가득한 환상적인 세상을 꿈꾸었다. 최고의 인격적 가치는 단연코 사랑이다. 모두가 서로를 사랑하여 아무도 상처받지 않을 완벽하게 아름다운 세계를 상상했다. 그러나 이는 도저히 실현 불가능한 꿈임을 알아서. 구설하, 사람에게 딱히 기대하지 않았고 그리하여 상처받지도 않았다.
˚⚛ *̩̩̥ 특징
⭑ 세 살에 부모가 이혼했다. 귀책 배우자가 어머니 쪽이었으므로, 그리고 어머니가 아이를 맡고 싶지 않아했으므로 양육권은 아버지가 받아왔다. 그러나 세살배기 딸이 탐탁지 않은 것은 아버지 또한 마찬가지였다. 아버지는 자식을 내버려 두고 도주했다. 결국 어린 구설하를 책임진 이는 친가 쪽 조모였다.
⭑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조모의 영향으로 어려서부터 기독교와 가까이 자랐다. 주말 본예배뿐 아니라 수요 예배, 방학 기간에는 새벽 기도회까지 꼬박꼬박 참석했다. 매일같이 성경도 읽었으나 구설하 본인이 기독교 신자는 아니었다. 언젠가 우다미에게 고백했듯 구설하, 신을 믿지 않았다.
⭑ 식물과 동물 돌보기를 좋아한다. 길을 가다 다친 소동물을 발견하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데려와 극진히 보살핀다. 그러나 이것은 특별히 선한 심성이 있어서라기보다는, 그저 무언가를 통제하고자 하는 욕구 때문이었다. 자기 힘으로 전부를 제어할 수 있는, 제 호의에 기대지 않으면 언제고 시들어버릴 수 있는 작은 생명. 무언가의 삶을 손에 쥐고 있다는 감각이 구설하를 더없이 즐겁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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