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내 분위기 틀 커미션

나우플리온 드림 | 삐쭈 님 커미션 ;))

아침 공기는 차가웠고 바람은 긴 머리카락을 휘감아 돌았다. 춤을 추자 조르는 어린아이 같은 움직임이었다. 장난스러우면서도 거슬리지 않았다. 바람과 머리카락이 스텝을 밟도록 내버려 둔 나우플리온은 하늘을 한 번, 땅을 한 번 바라본 다음 몸을 굽혔다. “봄이 올 때가 되었는데.” 말은 그렇게 했으나 나우플리온은 섬의 추위가 길다는 것 또한 알고 있었다

이사 준비는 해도해도 끝이 없네 ㅠ

안녕하세요! 저 자취 시작하려고 요즘 엄청 바빠요! 방송도 그래서 잘 못하고 친구들이랑 놀지도 못하고… 자취준비를 도와준다는 친구랑 밥도 먹고 준비물도 사면서 천천히 이사를 준비하고 있어요. 오늘도 그렇게 만났어요. 이 친구랑 다른 친구까지 셋이서 만든 게임클럽이 있는데, 한동안 전부 바쁘다보니 모이질 못해서 캐릭터만 사랑으로 끌어안고 있습니다 ㅋㅋㅋ 언젠

커미션 / 6,015자

신발 밑창 아래로 나뭇잎이 사박거리는 소리가 들려 왔다. 숲속 어딘가, 머리 위로 커다란 나무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었다. 나무 사이로 한 줄기 바람이 불자 D의 머리카락이 가볍게 살랑였다. 꽤 높게 올라온 덕분인지 부는 바람조차 시원했다. 잠시 아래를 바라보던 D이 다시 나무줄기 위로 발을 디뎠다. 조금 전 새로운 퀘스트를 받은 참이었다. 이 지역에

6월 3주차, 가지 않은 길

​ “사실은 알고 있었어. 내가 돌아갈 수 없다는 걸 말이야.” 손에 들어온 하얀색 장미를 만지작거리며 말했다. 줄기의 뾰족한 가시는 미리 제거했는지 손에 닿는 것은 매끈했다. 이 정원에 있는 장미라고는 붉은, 페인트를 예쁘게 머금은 장미뿐이었지만, 어느 날 지나가듯이 말했던 나의 말 한마디로 정원 한구석에 남겨둔 귀한 흰 장미였다. 정원을 거닐면 그들이

ㅅ님 커미션/뮤지컬 <팬레터> 김환태, 연극 <모범생들> 안종태 드림/현대 AU, 크로스오버

어쩌다 여기까지 오게 되었는지. 머리가 아팠다. 여느 날과 다르지 않은 일상이었다. 강의가 끝나고 종태랑 저녁을 같이 먹기로 했고, 마지막 강의가 끝나서 카톡을 보냈다. 금방 답장이 왔다. 데리러 올 테니 꼼짝 말고 강의실에 앉아 기다리라는 내용이었다. 마침 수업이 끝난 강의실에는 다음 수업이 없었고, 종태에게 한 번 더 강의실 위치를 알려주려고 하던 참이

애늙은이-잔불의 기사&파판14 크로스오버 커미션

* 커미션으로 쓴 [애늙은이-잔불의 기사]&[파이널판타지14] 크로스오버 글입니다. * 신청자님 요청에 따라 전문 공개하며, 이 글의 어떠한 문장도 허락없이 이용될 수 없습니다. * 파이널판타지14의 메인퀘 6.2까지의 이야기가 희미하게 섞여 있습니다(6.3 섞였을 수도 있음). 조금이라도 스포일러를 당하기 싫으시다면, 읽는 것을 재고해주시길 바랍니다. *

FF14 자캐 고원휴런 남성 아르비드 볼드윈 낙서

커미션 / 5,086자

축복이 내린 대지에는 언제나 생명의 선한 기운이 감돌고 있었다. 푸르른 녹음 아래 한 차례 바람이 불자, L의 머리카락이 부드럽게 흩날렸다. 숲을 거닐며 주변을 살피기에 더없이 좋은 날이었다. 간밤에 내린 비를 머금어 촉촉한 흙의 감촉이 맨발에 그대로 닿았다. 그와 조금 떨어진 곳에서는 어린 동물들이 저마다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L는 그쪽으로 한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