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뤼마흐] 모멸과 쾌락의 상관관계

2023년 작업

1 단언컨대 그-M은 그녀를 사랑하지 않는다. 사랑하지 않으므로 얼마든 거짓을 내뱉을 수 있었다. 그건 그녀-K도 마찬가지이리라. 그는 어떤 일면에선 자신과 닮은 그녀의 자질을 의심하지 않았고, 이것은 평범히 그들을 동경하던 학생 사이에선 기묘한 신뢰의 표시로 내비쳐지기에 충분했다. “두 분, 잘 어울리지 않아?” M가 회랑을 지나던 때에 우연

동네 구멍가게st.

안녕하세요, 이 글을 보고 계시다는 것은 저의 1차 또는 2차 지인이라는 뜻이겠지요(갑자기 옛날 회지 후기 풍) 혹 아니시라면 샘플을 보고 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취미로 쓰는 글조차 콘티/플롯을 짜봤자 분량조절에 늘 실패(주로 초과)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부득불 괴이한 방식의, 거의 동네 구멍가게-엿장수 맘대로 스타일을 채택했습니다. 그러니까, 일명 싯가로

기분 좋은 거 할래, 설영랑?

진혼기 완결 스포가 있습니다. 잠결에 얼핏 떠오른 말이 있다. 요즘처럼 볕이 좋은 날이야말로, 참으로 꿈을 꾸기 좋은 나날이 아니겠냐는 그 말. 이 말을 누가 했더라. 비천택을 지키는 부부가 웃으며 건넸던 말인 것 같기도 하고⋯. "설영랑." 눈을 감아도 느껴지는 햇살이 곱고 따스하다. 이대로 가물거리는 정신을 놓으면, 완전히 봄 햇살에 잠길 수 있을 텐

크레페 사이트 게시 한계로 외부 링크를 걸어 그림을 공개합니다. (https://kre.pe/qJG0) 가독성의 이유로 외부 링크를 걸어 그림을 공개합니다. 위로 갈수록 최근 그림, 아래로 갈수록 오래된 그림입니다. 최종 수정일: 24.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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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TYPE / 오마카세 / 뮤지컬 더 픽션

녹음과 통신 기술이 발달하면서 음악 산업은 급속도로 성장했다. 전축만 있으면 아무리 깊은 산속이라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연주를 향유할 수 있었고 전파가 잡히는 도시에서는 라디오 한 대가 바이닐 백 개의 역할을 해냈다. 공연장은 안방 침대까지 밀고 들어왔고 인간은 비로소 현실이 아닌 소음을 일상으로 받아들이게 됐다. 이제 막 새벽 다섯 시가 지난 작업실에는

은혼, 사카타 긴토키 드림 작업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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