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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비님@Ubi_Commission 혼타로 커미션 / 견습, 괴기담, 행방불명, 호접지몽, 나의 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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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0 10시 견습, 괴기담, 추가질문 4개 혼타로 커미션 오픈카톡 진행

2024.06.02 10시 호접지몽, 나의 근시 2건, 추가질문 4개 혼타로 커미션 오픈카톡 진행

견습

1. 사니와는 어떤 견습이었는가

메이가 어떤 견습이었는지 살펴보면, 견습의 일에 그렇게 잘 적응했던 것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사실 아주 못했다! 잘했다! 보다는, 초보 특유의 잔실수가 많았던 것처럼 보이는데, 열심히 하려고 하다가도 일이 꼬이고, 꼬이다보니까 다시 제자리를 혼자서 찾지 못하고 도움을 받아야 하는 일이 잦았던 것으로 보이네요. 주로 시뮬레이션 형식의 업무를 부여받았던 것 같은데, 그 업무들을 하면서 여러 가지 서툰 부분(자원을 너무 많이쓰거나, 혹은 너무 적게쓰거나) 하는 면들이 있어 그 중간을 찾아가는 것이 어려운 편이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끝났을 때에는 자신의 몫을 할 수 있는 한사람이 되었던 것 같아요.

2. 견습을 보낸 혼마루는 어떤 혼마루인가

메이가 견습을 보맨 혼마루는 올컴에 자원도 많은 상당히 능력 있는 혼마루였던 것 같아요. 사실 그래서 담당 사니와가 바쁜 면이 없잖아 있었습니다. 사니와님은 심지가 굳고 고집이 있던 사람으로, 견습 자체는 메이가 처음이었던 것 같아요. 때문에 사실 사니와님도 메이와의 관계나 가르치는 점에 있어서 스파르타적인 측면이 많았고, 자신이 아는 것을 다 알려주려고 하다가 과부하가 오거나, 헷갈리는 일이 잦은 메이를 보면서 당황도 좀 하셨던 것 같아요. 너무 한번에 알려주시려는 편이었어서 그런 부딪침이 다소 생겼던 것으로 보여요. 인수인계, 가르치는 것 자체가 처음이었고, 본인은 견습 없이 혼마루에 투입되었던 경우이셨던 것으로 보이거든요. 그래서 당연히 알겠지 싶은 것을 넘겼다가 메이에게 당연하지 않다는 걸 뒤늦게 깨닫거나, 혹은 너무 자세하게 알려주었다가 느낌 자체를 파악하지 못해서 헤매는 경우가 생기거나 하는 일이 자주 있었습니다.

3. 견습을 보낸 혼마루와 지금 사니와의 관계는 어떤가

메이와 사니와님은 종종 연락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필요할 때 비상연락처로 사니와님의 번호나 혼마루 링크가 걸려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아주 살갑게 새삼스레 연하장을 보내거나, 명절 때마다 선물이 오고가지는 않지만 아주 축하할 일이 있거나, 혹은 급한 일이 있을 때 자연스럽게 찾을 수 있는 뒷배 혹은 지지처가 되어주신 것으로 보여요. 관계나 사이 자체는 양호합니다.

4. 선배 사니와는 견습을 어떻게 평가했는가

메이가 다소 뚝딱거렸다고 말씀 드렸습니다만, 선배 사니와님은 메이를 좋게 평가했던 것으로 보여요. 나 저때보다 잘하네, 같은 느낌과 뉘앙스의 칭찬이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대가 있었고, 그렇기 때문에 늦지 않게 자신이 아는 것을 알려줘야지~ 하는 급한 것이 있던 것 같네요. 기대주, 유망하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습니다. 아주 능숙하지 않은 것들은 신입의 당연함으로 그런 서툰 부분을 강조해서 살펴보지 않으셨던 것 같아요. 어차피 시간이 지나면 익숙해질 일이고, 그 외의 기량이나 의욕 등이 아주 좋다. 같은 평가들이었습니다.

5. 견습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일은 무엇이었는가

메이가 견습을 하며 가장 힘들었던 것이 있다면, 그들 사이의 견고한 신뢰 사이에서 종종 거리감을 느꼈던 것 같아요. 여기가 자신의 자리가 아니라는 감각, 때때로 메이를 받아들이면서도 일선 바깥으로 내놓았던 그들의 유대감. 당연한 것이지만 때때로 메이는 그것이 서운했던 것 같아요. 그들은 이미 가족처럼 뭉쳐있는 이들이었고, 남사들과 사니와의 사이가 아주 좋았으니까요. 물론 아주 힘들었다보다는 괜찮은 혼마루 생활중에 힘들었던 것을 꼽는 일이니까요. 이것은 나중에 혼마루를 운영하면서 왜 그런 사이가 되었는지 대략적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정말 어쩔 수 없는 거구나, 하고요.

6. 견습을 하면서 가장 기대되었던 것이 있었는가

메이가 견습을 지내면서 가장 기대되었던 것이 있다면 혼마루를 운영하는 자체의 일이었습니다. 물론 혼마루 운영은 어렵고 힘든일이었습니다만,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선배의 얼굴에서, 또 선배의 남사의 얼굴에서 보이던 신뢰나 즐거움, 또 역사를 지킨다는 사명감을 품는 것들이 기대되었던 것 같아요. 이후에 엄청 성장하여 선배를 놀래키고 싶다거나, 혹은 자랑스런 후배가 되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습니다. 많은 것들이 두렵고, 기대되었던 것 같아요. 선배의 혼마루는 이상적인 모습이었고, 목표하는 곳이 생겼으니만큼 이곳에 비할 정도의 좋은 곳으로 꾸리고 싶다고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 (추가질문) 카슈는 메이가 견습을 했던 혼마루의 선배 사니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카슈가 메이의 이야기를 들으면, 선배 사니와의 인상이 아주 좋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사실 전형적인 팔안굽의 형태로, 메이에게 일을 너무 많이 시켰던 것이 아닌가, 그때 힘들었던 이야기랑 즐거웠던 이야기를 번갈아 듣고 있으면 선배는 엄격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기도 하고, 조금의 질투를 하기도 했습니다. 좀 더 잘 어우러지게 도왔어야 하는 게 아닌가~ 같은, 아쉬움이나 서운한 투정에 가깝습니다. 사실 실제로 만난적은 거의 없거나, 혹은 자주 만나본적 없어서 즐겁게 이야기하는 메이의 말들을 주워들으면서 희미한 인상만 있기 때문이에요. 일을 아주 많이 시키고, 고생시키고, 알려준 건 많다지만~ 같은 식입니다. 이런 사실을 알고 히지카타와 비슷한 사람이었다, 고 말하면 나름대로 납득할 것 같지만 카슈는 메이 앞에서 그런 티를 내지 않고 정정해줄 사람도 없으니만큼 카슈 혼자의 불만은 잠시 머무르기만 합니다.

▶ (추가질문) 선배 사니와의 혼마루에도 검사니가 있는가

네, 있습니다. 사실 사니와님은 아주 인지하고 있지는 않고 선배 사니와님을 존경하고 애정하는 검이 있다에 가까워요. 둘 모두 감정에 그렇게 능수능란하지는 않아서(일만해서), 서로가 서로의 감정을 자각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다만 여러 가지로 둘의 사이는 암묵적으로 그러겠다, 하고 넘어가는 추세입니다. 물론, 모르는 남사들(눈치 없는)경우도 있고, 여러 가지로 다양한 편입니다.

괴기담

1. 어떤 일이 벌어졌는가

카슈는 뭔가, 혼마루에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는 걸 알았습니다. 이상하게 무엇인가 하나 더 있다, 는 느낌이 들었어요. 작은 것으로부터 시작했습니다. 수저, 접시, 음식, ……대련장의 목검, 이불 빨래가 하나 더 널려있기도 하고, 그걸 눈치챈 것은 음식 접시가 하나 더 있다는 말을 들었을 때였습니다. 기시감이 들었던 것부터 하나하나 찾기 시작한 것 같아요.

2. 어떻게 눈치채게 되었는가

사실 처음에, 음식만 늘어났을 때는 실수했겠거니 하고 넘겼었는데 카슈가 비품 정리를 하면서 비품 목록과 비품의 수를 세기 시작했을 때부터 제대로 파악하였습니다. 몇가지의 경우는 일부러 정원보다 넉넉하게 사두는 편이었기 때문에 하나쯤 늘어난 것이 이상하다가 끝이었다며, 카슈가 체크하는 품목들이 모든 것이 딱 하나만 더 늘어나있다는 것을 깨달은 순간 이것은 이상하다고 결론 내리고 해결하기 위해 움직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하나씩하나씩 늘어나다보면 언젠가 그들이 모르는 누군가가 혼마루에 생겨나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습니다.

3. 어떻게 해결했는가

카슈는 어디에서부터 시작된 것인지 일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신검이나 아오에에게 상담하고, 원인을 찾는 지루한 나날의 시작이었습니다. 아주 어렵게 찾은 것은 아니고, 괴이가 발생해있는 근원을 찾았습니다. 어딘가에서 흘러들어와 구석에 박아둔 장물(...)이 원인이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구매자는 찾지 못했고, 언제부터 있었는지도 헷갈리는 것 같아요. 카슈는 공지로 이상거 반입하지 말라고 모두에게 주의하라고 했던 것 같아요. 메이는 아마 몰랐던 것 같습니다. 일이 아주 커지지 전에 수습한 일이니까요.

4. 만약 해결하지 못했다면 어떻게 되었는가

만약 해결하지 못했다면, 혼마루에 이름 없는 남사가 한명 더 생겼을지도 모르겠어요. 신기루처럼 누구인지 인식하지 못하지만 그곳에 존재하는, 그림자 같은 남사가요. 남사중 누군가가 먹히거나 하는 것은 아니고, 정말로 심령사진이나 그림자처럼 벌어지는 괴이한 일이 벌어졌을 겁니다.

-와우……. 도검남사 외의 물상신 발생 직전이라 보면 될까요 아님 그냥 이상한 물건이 불러온 이상현상이라 보면 될까요…?

-이상한 물건이 불러온 이상현상... 에 가깝습니다. 물상신은 아닙니다!

5. 이후, 다시 발생하는가

이후, 같은 일은 발생하지 않으나 종종 이상한 것들이 흘러오거나, 만물상에서 구매할 때 덤으로 받은 것에 이상한 것이 씌여있거나 하는 일은 종종 발생했습니다. 아주 큰 사건으로는 발생하지 않지만, 뭐라고 하지 잘 주워오는 남사가 한명쯤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잘 홀리고 잘 주워오고. 물론, 한사람에게 전부 붙어오는 건 아니고 만물상에 다소(...) 이상한 것이 자리잡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행방불명

츠루마루 쿠니나가

1. 메이는 누가 자신을 데려왔는지 알아차렸는가

메이는 이곳이 원래 있던 장소가 아니라는 것은 쉽게 알아차렸습니다. 하지만 자신에게 아주 많은 것들이 호의적이고, 필요한 것들이 필요한 때에 손에 들어왔습니다. 어쩐지 지루하고 어디인지 몰라 두렵다는 것만 제외하면 메이는 신역에서 지내는 것이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약간 이상한 것들이 있었습니다. 누가 이럴 것이냐입니다. 이상하고 기이하게, 마치 프시케가 된 기분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여러모로요.

2. 메이는 신역에서 무엇을 느꼈는가

메이는 신역에서 때때로 두려움을 느꼈습니다. 어쩐지 메이에게 호의적이지만, 때때로 숨이막히거나 불운한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머리가 안개가 낀 것처럼 어지럽고, 방금전에 자신이 무엇을 생각했는지도 잊어버리고는 했습니다. 그러니까, 메이는 기억이 조각나있는 것으로 보이네요. 그래서 더 두려움을 가지게 된 것 같아요. 돌아갈 곳이 있는 것 같은데, 여기가 아닌 것 같은데. 머무를 수밖에 없는 느낌이 듭니다.

3. 츠루마루는 메이를 행방불명 시키고 기분이 어땠는가

츠루마루는 메이를 훔치고서 기분이 나쁘지 않았습니다. 사실, 이걸 원한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합니다. 주로 신역의 보수를 위해 메이의 곁에 오래 있지는 않으나, 자는 메이의 얼굴을 한참이나 보기도 합니다. 해야 할 것을 한 기분이면서도, 하면 안 될 것을 해버린 기분이기도 했습니다. 어쩌면 자신의 한때가 정말로 한때일지도 모르고, 영원일지도 모릅니다만. 지금은 지금을 즐기도록 합시다. 끝에는 놀랐냐고 물어보아야지요.

4. 츠루마루는 메이를 왜 데려왔는가

츠루마루의 행동은 충동이기도 했고, 오래도록 계획한 것이기도 했습니다. 사실 언제나 그러고 싶었습니다. 계획을 세우고, 또 할 것들을 찾고, 그러다가 이 모든 것이 무슨 소용이냐고 다 내버렸다가, 한번씩 주워 생각하기도 하고요. 그런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실행에 옮긴 것은 온전히 충동의 발로였습니다. 츠루마루는 문득, 메이에게 지금이 지루하냐고 물었고, 메이는 조금이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러면 초대하마. 에 메이가 의문으로 말한 응? 이라는 대답이 허락이 되어 이렇게 훔치게 된 것이지요.

5. 메이가 행방불명 된 이후 둘은 어떻게 생활하는가

메이가 행방불명 된 이후, 츠루마루와 메이는 조용한 생활을 이어갑니다. 약간의 접촉만을 제외하면 아주 가까이에 있는 일은 없었습니다. 메이가 생각한 것처럼 프시케와 에로스처럼요. 츠루는 자신의 얼굴을 보면 메이가 기억을 떠올릴 일말의 가능성을 생각하고 최대한 자신을 얼굴 없고 목소리도 없는 누군가로 포장하며 메이의 곁에 있던 것 같습니다. 메이는 곁에 있는 누군가에게 어쩔 수 없는 외로움을 의탁하기도 했고요.

6. 츠루마루는 제 곁의 메이를 보면서 무슨 생각을 하는가?

츠루마루는 이렇게라도 자신의 곁에서, 자신만을 보는 메이에게 만족감을 느끼면서도, 인형 같은 얼굴을 보고 있자면 생기 있는 모습을 되돌려 받고 싶기도 합니다. 이 모든일의 책임을 자신이 져야한다고 여기면서도, 영원히 이 시간에 머무르고 싶다 여기기도 했어요. 메이의 뺨을 쓸어내리고, 가까이에서 눈을 마주하고, 그 눈동자에 자신만이 있는 것을, 다른 누군가를 쫓는 일이 없다는 것에 조금은 행복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잘못되어있다는 것을, 츠루마루는 끝없이 자신의 머리를 찌르는 것들에 알겠다고 몇 번이나 말하기도 했습니다.

7. 메이는 탈출했는가

메이는 끝내 탈출했습니다. 온전히 자신의 힘으로요. 츠루마루가 방심한 때에 츠루마루의 얼굴을 감싸고 있던 안개가 풀렸고, 그 순간 메이는 츠루마루의 금빛 눈과 눈을 마주쳤습니다. 아, 많은 것들이 순식간에 메이의 머리를 감돌았고, 메이는 기억을 되찾은 채로 츠루마루의 이름을 불렀습니다. 몇 번의 이름을 부른 끝에, 나가자. 하고 분노를 참으며 말했고 츠루마루는 어쩔 수 없지. 주인의 말을 거스를 수 없지 않나. 하고, 함께 바깥으로 나갔습니다. 메이는 이후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에 따라 츠루마루에게 처벌을 내렸던 것 같아요. 그건, 주인이 바로잡아야 할 일이니까요.

▶ (추가질문) 메이가 사라졌을 때 카슈는 어떻게 반응하는가

메이가 사라졌을 때, 카슈는 잠깐 메이가 외출했나 하는 생각으로 기다리려고 했습니다. 정확하게는 자신에게 남긴 편지나 전언을 찾으려고 뒤적거렸으나 끝내 찾지 못해서 어디에 갔는지 확인하고자 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메이를 납치할 사람도, 위험도 아무것도 없을 텐데. 카슈는 한참을 찾고, 뒤적거리다가, 잠깐의 외출이리라 믿으며 기다립니다.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메이가 돌아오지 않는 것을 알았을 때는 모든 것을 엎어버리고 말겠다는 분노에 차 있던 것 같아요. 다만, 메이가 없는 사이에도 혼마루를 굴리고 운영하는 것에는 이상이 없었습니다. 다른 남사들에게도 메이가 실종됐고 츠루마루도 안 보인다는 사실을 말했지만요. 그래도 카슈의 분노와 걱정 슬픔을 제외하면 혼마루는 어떻게든 평소처럼 굴러갔습니다.

▶ (추가질문) 메이가 돌아왔을 때 카슈는 어떻게 반응하는가

메이가 돌아왔을 때 우선, 메이를 꼭 안아 돌아왔다고 말해주고 분노에 차서 츠루마루하고 소리쳐 불렀다가, 메이의 제지에 화난 채로 츠루마루를 보기만 할 수밖에 없던 것 같아요. 메이는 카슈에게 보고싶다고 몇 번을 이야기하고, 다른 남사들에게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 물었습니다. 단, 일주일의 시간만이 흘러있었기에 메이는 시간의 흐름이 바깥과 달랐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잠깐 나가있었다고 말하면서도, 츠루마루에게 내릴 벌을 고민했습니다. 카슈는 메이가 돌아왔다는 것으로 우선 진정한 카슈는 한참 메이의 곁에서 떨어질 수가 없었습니다.

▶ (추가질문) 이후 메이가 츠루마루에게 1개월 말당번 고정과 접근금지, 출진금지의 처벌만을 내릴 때 카슈는 이걸 불만스러워 하는가

카슈는 메이의 처벌에 불만을 제기하지는 않습니다. 사실 일주일동안의 실종이었기 때문에 이 이상의 불만을 가지면 주인의 판단을 불신하는 모습이 되리라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주인의 처벌은 주인의 처벌대로 납득 하고, 가끔 츠루마루를 지나가면서 갈굽니다(...). 왜 그랬는지는 묻지 않고(사실 묻지 않아도 알고 있으니까요.) 지나가면서 갈구고 감시하고 깜짝영감 삼개월 금지 처분을 사적으로 내립니다. 이정도는 초기도의 권한이라고 할 수 있으니까요.

▶ (추가질문) 츠루마루가 받은 처벌(+카슈의 갈굼)을 보고 할만한데? 하고 카미카쿠시 유혹이 든 남사는 있는가

아주 없다면 거짓말이겠습니다만, 너무 확고하게 메이가 그것을 원하지 않을 것을 알고, 다음에는 카슈가 사적 제재로만 끝나지 않으리라고 경고하고 있기 때문에 마음을 접은 편입니다. 만약 최후의 수단으로~ 라면 할만하겠다고 생각하는 경우는 생긴 것 같습니다. 이번에도 사실 조금이라도 기간이 길었다면 카슈가 이정도로 끝나지 않았을 것을 모두가 알기 때문에. 재발은 어지간하면 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호접지몽

1. 남사와 꿈이 연결된 느낌은 어떤가

카슈와 꿈이 연결된 기분은, 어쩐지 구속당하는 기분이었다고 회상합니다. 온 몸이 카슈에게 꽉 끌어안겨서 옴싹달싹 못하게 된 것만 같은 기분이었다고 합니다. 카슈에게 온전히 안겨서 강하게 구속되었던 것같은 순간이 지나고나서 메이는 약간 자유가 생겼습니다. 순간의 일이었습니다만 자신이 주인이 아니라 카슈의 것이 된 기분이어서 메이는 무척 두근두근했던 것 같아요. 그러면서 문득, 카슈는 늘 이런 기분을 느끼면서 지내는 걸까? 하는 의문을 품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카슈가 메이를 이렇게 구속하고 싶어하는 걸까? 보다는 주인인 자신이 카슈를 이렇게 구속하는 느낌인 걸까. 라는 의문이었어요.

2. 첫 번째로 본 풍경은 무엇이었는가

메이가 처음으로 본 풍경은, 카슈와 한때를 보내고 있는 자신의 모습이었습니다. 꿈속의 자신은 행복한 얼굴로 자신의 품에 안긴 카슈를 쓰다듬고 있었고, 카슈는 무척 만족스럽게 꿈의 자신에게 안겨있었어요. 이건 카슈가 꾸는 꿈이니까, 메이는 3자의 입장에서 자신의 모습을 새삼스럽게 보게 되었습니다. 그건 뭐라고 할까, 간질간질한 기분이었던 것 같아요. 자신이 저런 얼굴을 했던가? 카슈와 있을 때 저런 분위기가 되어있는 걸까? 누군가 끼어들기 힘든, 그들의 풍경으로 느껴졌으니까요. 그것이 괜히 서운하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3. 마지막으로 본 풍경은 무엇이었는가

메이가 마지막으로 본 건, 카슈와 서로 마음을 확인한 순간의 모습이었습니다. 그건 주인과 종이라기보다는 서툰 연인의 모습이기도 했습니다. 카슈의 꿈에 자신이 계속 나온다는 걸 그제서야 메이는 깨달았던 것 같아요. 마음을 확인한다, 연인이 된다는 건 이상하게 서로가 서로의 것이 되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약간, 자신은 그때 카슈의 것이 되어있었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던 것 같기도 해요. 옛날의 풋풋한 순간의 모습이기도 했고, 메이도 선명하게 떠올릴 수 있는 모습이기도 했습니다. 자신이 저렇게 카슈만을 보고 있었는지는 미처 몰랐었지만요.

4.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무엇이었는가

메이가 꿈속에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은, 카슈가 자신의 뒤에 있는 모습이었어요. 든든한 초기도라고 늘 생각하지만, 단단한 모습은 생각보다 자주 보기 어려웠습니다. 풀리고 행복한 웃음으로 카슈는 늘 메이를 보았으니까요. 그런데 메이의 뒤에서 메이를 지키고 있는 카슈는, 매우 든든한 “남사”의 모습이었으니까요. 그런 모습은 꿈속의 메이가 돌아볼 때마다 사르르 풀려 언제나의 모습이 되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카슈를 이렇게 보고있겠구나, 하고 새삼스럽게 메이는 생각했던 것 같아요.

5. 남사는 심신자의 꿈을 꾸었는가

카슈는 메이의 꿈을 꾸었습니다. 메이의 꿈속은 다채롭고, 카슈가 본 적 없는 모습들도 있던 것 같아요. 이를테면, 혼마루의 모습이 아니라 본가의 모습이라거나. 가족을 만나거나 혹은 현세에서 있던 모습이거나. 그런 면면들이 카슈는 무척 새롭다고 생각했습니다. 메이가 보여주는 모습은 대부분 주인과 남사를 위한 것, 혹은 가족을 위한 것이기도 했고. 때때로는 최대한 엄격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으니까요. 그렇지만 카슈는 문득 깨닫게 됩니다. 친밀한 사람들에게 보이는 것보다 혼마루에서 보여주는 모습이 더 풀려있고, 애정과 신뢰를 담아 보고 있다는 걸요. 그게 괜히 좋아서 한참 꿈속의 메이를 쫓아다녔던 것 같습니다.

6. 꿈을 꾼 이후, 심신자는 무슨 생각을 했는가

꿈을 꾸고나서 메이는 얼굴이 달아올랐을 것 같아요. 그러니까, 그 꿈의 모든 것은 카슈의 시선이기도 했고 카슈의 고백이기도 했으니까요. 카슈의 모든 꿈의 순간들이 자신과 함께 있는 때였기 때문에 메이는 한참 다른 모습은 없었던 걸까. 다른 중요한 건 없던 걸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도 꿈속의 카슈가 보여준 모습이나, 자신이 보이고 있던 모습들이 부끄럽기도 하고 간지럽기도 해서 한참 이불에서 얼굴을 들지 못했던 것 같아요. 사랑하는 마음이 더 커질 수 있나, 더 커지는 것 같다고. 그런 생각을 문득 했을 것 같습니다.

7. 꿈을 꾼 이후, 남사는 심신자에게 무엇이라고 했을까

카슈는 메이에게 수줍게 웃으면서 다 봐버렸네, 같은 이야기를 했을 것 같아요. 카슈는 자기도 메이의 꿈을 꾸었다고 말했고, 거기서 자신이 본것과 느낌을 숨김없이 말했을 것 같아요. 거기서 보는 얼굴과 모습들이 너무 새로워서 놀랐고, 주인은 어땠는지 궁금하다고. 꿈을 꾸고나서 주인이 혼마루를 아주 아끼고, 자신을 너무 사랑하는 걸 알게 됐다고 말하기도 했고요. 그러면서 무엇을 보았는지, 어떤 느낌이었는지를 메이에게도 물었을 것 같아요. 메이가 알려줄 것을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나의 근시

토모에가타 나기나타

1. 근시로 지정되었을 때의 기분은 어떤가

토모에는 근시로 지정되었을 때, 자신의 할 일이 생긴 것 같아 무척 기쁘다고 말합니다. 토모에는 주인이 자신을 언제 근시로 불러줄지 기다리다가 자신이 불리는 날을 손꼽아 기다리기도 합니다. 사실 다른 남사들이 주인을 돌보는 것이 토모에의 마음에 차지 않을 때가 많은만큼, 얼마나 오랜만에 근시를 했는지에 따라 자신의 일을 유동적으로 정리하는 모양이에요. 어쨌든, 주인에게 최고의 모습을 보이기 위해 단장하고 단정한 모습으로 메이에게 향합니다.

2. 주로 어떤 때에 근시를 서는가

토모에가 근시가 될 때는 메이의 주변이 다소 지저분하거나, 정리가 필요할 타이밍일 때가 많은 것 같아요. 이를테면 메이의 비품이 떨어질 즈음이라거나, 혹은 옷장이 정리가 안 되어있다거나, 혹은 바깥에 급하게 나가기 위해 준비해야할 때나 메이가 신경쓰는 사람(정부의 사람이라거나, 흔히 말하는 담당자라거나, 중요한 손님이라거나)이 혼마루에 방문할 때 가장 깔끔하고 보기 좋은 모습으로 집무실을 정비할 필요가 있을 때 주로 불리는 편입니다. 그래서 토모에는 정기적으로 근시가 되기도 하는 것 같아요. 한달에 두 번~ 한번 정도는 꼭 토모에가 근시가 됩니다.

3. 근시로서 무슨 일을 하는가

근시로써 하는 일은 메이를 가꾸는 일이거나, 혹은 메이와 환담을 나누거나 하는 일입니다. 서류의 처리가 급할때나, 일이 밀렸을 때보다는 한가할 때에 근시를 서는 편이기도 하는 만큼, 토모에는 메이를 편안하게 만드는 말을 하고, 주변을 정리하며, 다듬는 모양새입니다. 때때로 메이가 쇼핑할 때 토모에를 부르기도 합니다. 토모에는 가장 좋은 것, 메이와 어울리는 것으로 메이를 꾸리는 것에 재능이 있기 때문에 토모에의 그런 조언을 메이는 귀담아듣는 것 같아요. 주인을 위한 나기나타니까요.

4. 일과를 보내는 사니와를 근시로서 지켜볼 때 어떤 생각을 하는가

일과를 보내는 메이를 지켜볼 때 토모에는 무척 부드러운 눈길로 메이의 일을 살핍니다. 고민하고 생각하면서도 하루하루 나아가는 주인입니다. 자신도 주인과 함께 성장하고 있음을, 토모에는 자주 느끼게 되기도 하고요. 토모에는 일과를 하다 잠드는 주인의 어깨에 옷을 걸쳐주거나, 자신의 무릎을 베게하기도 합니다. 한가하고 소중한 날들이 메이에게 좋은 날들이 되기를 바라면서 뒤에서 시중을 듭니다.

5. 다른 남사가 근시할 때는 무슨 생각을 하는가

자신의 일이 끝났는가, 하며 조금은 쓸쓸하기도 한 얼굴로 다른 이를 근시로 하는 주인을 봅니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지요. 자신만의 주인은 아니니까요. 그건 토모에도 잘 아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토모에는 주인이 자신을 다시 불러줄 것을 믿어 의심치 않으며 자신의 일과를 보냅니다. 주인의 곁에서 시중들지 않는 시간은 매우 빠르게 흘러, 다시 주인의 시중을 들게 될 날이 돌아올 테니까요. 아쉽지만. 금방 돌아올 일입니다.

나의 근시

헤시키리 하세베

1. 근시로 지정되었을 때의 기분은 어떤가

하세베는 메이가 자신을 필요로 한다고 할 때 무척 충만한 기분이 됩니다. 뭐라고 하면 좋을까요, 이대로 시간이 멈춰도 괜찮지 않나 하는 기분에 휩싸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멈추면 주인의 부름에 제대로 응답할 수 없기 때문에 결국 시간은 흘러야만 하는 거겠죠. 매우 기쁘게 자신의 자리로 들어가는 편입니다. 때때로 주인이 자신을 잊지 않았다고 불러주실 때마다 이리 기쁜 것은, 주인에게 쓰여지기 때문이겠지요. 하세베는 한껏 기분 좋은 얼굴로 메이가 아침을 시작하기 전부터 자신의 자리에서 메이를 기다립니다. 하세베의 얼굴이 유난히 좋은 날은 아, 오늘 쟤가 근시구나~ 하고 모두가 알게 되는 것 같아요.

2. 주로 어떤 때에 근시를 서는가

하세베가 근시를 설 때는 하세베가 아니면 안 될 때의 일입니다. 아주 꼴같잖은(...) 정부 인사를 만나야 할 때라거나, 혹은 하세베의 손을 빌리지 않으면 안 될 수준의 일이 밀려왔거나 할 때의 일들인 것 같아요. 그때가 아니어도 종종 메이가 불러준다면 언제든지 근시를 서지만, 가장 필요할 때가 아니면 자주 불리는 편은 아닌 것 같습니다. 때문에 하세베는 현세(~정부처)에 드나들기 좋은 복장을 몇 개쯤 옷장에 두고 있는 것 같아요.

3. 근시로서 무슨 일을 하는가

근시로써 하는 일은 보통 정말 많은 편인데, 주로 서류작업, 문서 작업, 메이가 미처 챙기지 못하는 것들을 처리하는 일을 합니다. 대부분 간단하게 처리할 수 있는 것들이고 중요도가 아주 높지 않은 서류는 하세베의 선에서 처리가 되기도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메이의 사인을 완벽하게 따라그릴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것 같아요. 그 외에도 경비견 역할을 하기도 하고, 기싸움에서 절대 밀리지 않는 하세베 군... 같은 느낌이 있습니다. 할 일이야 많은데 하세베는 하나하나 처리할 때마다 아쉬움을 느끼는 것 같아요.

4. 일과를 보내는 사니와를 근시로서 지켜볼 때 어떤 생각을 하는가

조금 음험한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주인을 뒤에서 보고 있자면, 주인은 결국 자신이 아닌 것을 바라보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그것도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하세베는 몇 번씩 자신을 달랩니다. 메이는 자신을 버리지 않고, 자신을 뒤에 두고 있으며, 그것은 믿고 신뢰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불안함도 음험한 마음도(여기서 말하는 음험함이란, 연정의 밑바닥에 눌러붙은 감정들입니다. 아주 진하거나 집착이라고할만한 것은 아니나, 주인을 연모하는 만큼 생길 수밖에 없는 것들~에 가깝습니다.) 금세 가라앉습니다.

5. 다른 남사가 근시할 때는 무슨 생각을 하는가

다른 남사가 근시를 할 때는, 자신의 일이 끝났다는 것에 큰 아쉬움을 느끼지만 물러날 때를 알고 물러납니다. 생각보다 하세베가 근시를 설 때가 그렇게 텀이 길지는 않는 것 같거든요. 주인은 자신을 사용해야할 때를 잘 알고 계시는 분이니만큼, 주인의 판단을 믿고 물러납니다. 때때로 근시가 아니어도 부를 때가 있기도 하고, 그런 만큼 불만은 없는 것 같습니다. 깔끔하게 물러날 때는 물러나고 돌아올 때는 돌아오는 식입니다.

▶ (추가질문) 카슈는 근시가 아니어도 자유롭게 메이를 보러 가거나 옆에서 일을 돕기도 하는데, 하세베는 그것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는가

하세베는 그것이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온전히 불만을 가지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그걸 카슈에게 불만이라고 하거나, 혹은 주인에게 온당하지 못하다고 말할 정도의 불만은 아닙니다. 질투에 가깝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하세베는 그런 감정은 묵묵히 삼키는 편입니다. 자신은 초기도도, 주인의 연인도 아니니까요. 그런 특권을 가진 카슈를 남몰래 부럽다고 생각하긴 하지만, 추하게 매달리면서 불공평하다고 말할 일까지는 아닙니다.

▶ (추가질문) 업무가 죽을만큼 몰린 최후의 상황에 불리는 서류조(하카타, 쵸우기, 마츠이, 하세베)는 서로 친근감이 있는가

네. 있습니다. 사실 죽어라 일하고나서 그대로 기절하고 일어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대부분 서로의 취향정도는 기억하고 있습니다. 커피 취향이나, 아침 취향 같은 것들이요. 이런 날밤새서 작업하고 넘어가는 경우 식사에 대해서는 그들이 알아서 하거나, 부엌조에서 편의를 봐주고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의 취향을 공유하게 되기도 했습니다. 아침 해를 보고 기절했다가 저녁에 같이 깨거나 하는 상황이 종종 발생하니까요. 각자의 담요취향이나 펜취향, 필체 같은 것은 쉽게 알아보는 정도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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