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
이벤트 참여를 위한
따끔-
"아"
종이에 베인 손가락에서 피가 몽글몽글 맺히기 시작했다. 나는 속에서 무언가 울컥이는 감각을 도로 삼켰다. 얼굴이 구겨지고 눈물이 날 것 같았지만 참았다. 아니 참으려했다.
여태껏 잘 참아왔다 생각했는데 어째서 이 작은 것 하나에 무너질 것 같은지.
그런것이다. 견고하다 생각했던 껍질은 작은 균열만으로도 와르르, 무너져 내렸다.
(다음은 위와 이어지지 않는 글)
매일 죽고싶었던 난 역설적이게도 시한부 선고를 받은 오늘에서야 살고싶어졌다.
신은 잔인하다. 어째서 날 구렁텅이로 밀어넣어 살 의지를 꺾어놓고선 왜 이런 병을 통해 의지를 일깨우는지. 혹은 벌인것일까. 자신의 목숨을 가벼이 여긴 피조물에게 내린 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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