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마이/마키레이] 귀여워

lumination by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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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말야―― 오늘 좀 귀엽지 않아?"
"어?"
"아니 뭔가. 그쵸, 소세이씨?"
"......날 끌어들이지 마"


청사를 방문한 1과 사람들과 회의를 시작하기 전, 스가노군은 뜬금없는 말을 꺼냈다. 귀엽다니... 오늘은 평소와 같은 정도로, 다른 게 있다면 마키군에게 받은 귀걸이를 한 정도인데. 쑥스러우면서도 귀걸이가 나한테 어울려 보였나보다 하고 기쁜 나는 가벼운 마음으로 회의에 참여했다.


"레이쨩, 주변이 전보다 꽤 귀여워지지 않았어?"
"응?"
"전체적으로 말야"


회의실에서 돌아왔을 때, 옆자리의 나츠메군의 말에 자신의 책상을 다시 둘러보면... 바꾼 지 얼마 안 된 볼펜이나 노트, 달력, 장식 피규어들이 새삼스럽게 눈에 보였다. 이건 마키군이 준거고, 이것도 마키군한테 받은 거고. 아, 이것도 마키군이...


"...마키군 덕분이려나"
"너보다 마키군이 더 귀여워서 위기의식을 느낀 거야?"
"그거 나중에 마키군한테 말할 테니까"
"아~...그건 좀."


정말로 말할 생각은 없지만 조금 일러바치고 싶은 생각에 뾰로통하게 답하자, 나츠메군은 다시 자기 일로 돌아간다. 그래도 이렇게 보니까 정말 마키군이 준 것들 밖에 없네. 이렇게 받기만 한 것도 미안하니 나도 뭔가 답하고 싶은데... 퇴근 전까지 마키군에게 줄 만한 것을 고민 해봤지만 정하지 못해서, 나는 결국 직접 물어보기로 정했다.


"갖고 싶은 거?"
"응, 늘 마키군에게 받기만 한 것 같아서"
"됐어, 전부 뭘 바라고 준 건 아니야."


퇴근 후, 집으로 돌아온 마키군에게 '뭔가 갖고 싶은 게 있어?' 라고 묻자, 생각했던 대로의 대답이 돌아왔다. 물러나지 않고 계속해서 묻자 마키군은 '네가 기뻐하는 게 귀여우니까 뭐든 주고 싶어져'라고 말해줬지만 나는 쑥스러워서...


"그, 그만해. 다들 귀엽다고 해주면 정말 귀여운 거로 착각하니까."
"...다들?"
"아―― ..."


말 실수 했다. '요즘 그런 기분이 들어서~'라고 얼버무리려 해도, 마키군은 그냥 넘어가지 않을 모양이어서... 나는 결국, 스가노군과 나츠메군에게 들었던 얘기를 마키군에게 전했다.


"...그래도! 아마 다들 장난일 거야."
"그래서 답례를?"
"응... 마키군에게 받은 게 많은 건 사실이고"
"......"


말 없이 미소 지은 마키군은 나를 껴안아 왔다.


"정말 귀엽네, 넌"
"...응?"
"그래도 네가 귀여운 건 나만 알고 싶은데... 그건 어렵겠지."
"무, 무슨...진짜로 귀엽다고 생각하는 건 마키군밖에 없을 거야."


스가노군과 나츠메군과는 달리, 마키군에게 '귀엽다'고 듣자 정말로 기뻐서 올라가는 입꼬리를 주체못하고 있으면 마키군이 볼에 쪽. 하고 짧게 입 맞춰왔다. 그런데 그런 마키군의 붉어진 얼굴이 더 귀여워 보여서... 나도 사랑스러운 마음을 참지 못하고 그의 볼에 입 맞춘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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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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