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검난무SS

'싫어'의 반대의 반대의 …

소하야노츠루기 vs 사니와


* [도검난무] [드림]
* [소하야노츠루기 vs 사니와]
* 사니와 시점 ~ 소하야노츠루기와 사니와가 단순히 조금 혐관(?)인 정도의 이야기
* 개인 사니와 설정이 있습니다
* 제목은 월간순정 노자키군 ED ~ ウラオモテ・フォーチュン 가사에서


네가 싫어.
정말 싫어.
진짜로 싫어.
진심으로 싫어.
마음 깊이 싫어.
ι(`ロ´)ノ

돌이켜보면 첫만남부터 아 위험해 만만치 않아 Σ(0ㅁ0 ) ww 같은 예감이 들었다. 정말일 줄은 꿈에도 몰랐지만 사춘기 여자아이의 직감은 초~정확하다는 사실을 믿었어야 하는 건데 아, 싫어라 ~ 정말로 싫어라 ~~ (´▽`)

처음 현현했을 때,
그 ‘어때?’ 라고 말하는 것 같은 눈과 마주치자마자 생각했다.

「소하야노츠루기 복제되다 … 사카노우에 보검의 사본이다. 잘 부탁해.」

--- 와 굉장해 완전히 어른의 미소야 w

학술 용어로는 ‘펜암 웃음’이라고 하던가. 어렸을 적 비행기 승무원들에게서 봤던 특유의 미소. 얼굴을 가로로 절반 나누어서 보면 눈은 전혀 웃고 있지 않은데 입만 올려 웃는 예의 그 미소다. 사회적으로 살아가는 데 필수적인 요소라고 생각하지만 이 도검, 정도가 심하다.

아니, 대놓고 “전 성격이 조금 꼬였습니다” 하고 미소짓고 있는 소우자 씨와는 격 자체가 다르다. 그야, 면전에서 “저는 무해하고 아무런 고민도 없고 낙천적이고 활발합니다” 라고 본인이 대놓고 PR하고 있는데 그럼 격이 같을 리가 … 하지만 본인이 그렇게 주장하는 것부터 보통은 이미 수상쩍고 아웃 아냐? … 나는 최대한 이런 생각을 숨기고 똑같이 웃으며 손을 내밀었다.

「야마다 시노부입니다. 앞으로 잘 부탁해. >:) 」
「오우. 」

힘있게 맞잡아 오는 손.
에너지 넘치는 말투.
시원스럽게 웃어 보이는 입매.

본능적으로 깨달았다.

아 이 자식 w

동족이다 v('∀´v) v('∀´v) v('∀´v) wwwwwwwww

저렇게 온 몸으로 새 주인을 반가워하는 기운을 뿜어내고 있지만, 실은 ‘일단 주인이라고 하는데 잘해 보자구?’ 라고 말하는 것 뿐. 저건 내가 평소에 간신히 흉내내고 있는 소셔러블한 처세 ---- 아, 프로 사회인이다 ---- 그러니까 순전히 ‘내숭’이다. 아, 아니, 내숭(猫かぶり)이라고 하고 말하기에는 비교 당하는 고양이가 너무 안타깝다고 해야할까 … 역시 고양이가 불쌍해 ~ 그러니 타누키카부리가 적당하다. 그야말로 간토의 늙은 너구리 ▼・ω・▼ (笑)(笑)

예전에 형부가 말한 적이 있다.

「일단 첫만남부터 자기를 복제품으로 소개하는 녀석은 심성이 꼬인 거니까 주의해라.」

형부의 이름은 야만바기리 쿠니히로.

「예쁘다고, 하지, 마 …」

-- 라고 하며 거적을 뒤집어쓰던 옛날의 흑역사(입에 올리면 기겁한다)를 청산한, 현재는 현세에서 온전한 가정을 꾸리고 있는 중년이다. 지금이야 자기 비하라고는 눈씻고 찾아볼래도 찾아볼 수 없는 사람이지만 어쨌든 과거 사본이었던 추억이 담긴 뼈 있는 충고다. 가볍게 흘려들어선 안 된다.

그날 밤, 나는 바로 형부에게 전화를 걸었다.

「있지, 형부 - (숨을 고르고) … 소하야노츠루기라는 검 알고 있어?」
「아, 알고 있어 알고 있어.」
「꼬였지?」
「꼬였다.」

즉답.

그렇게 해서 들은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그립군. 그 녀석, 「복제품이면 충분하지 않아?」 라고 했었나 … . (긴 과거 회상이 흘러 갔지만 너무 길어서 듣지 않았다) 정작 본인도 복제인 걸 신경쓰고 있던 것 같았지만. (헤에) 꽤나 속을 알 수 없는 녀석이다. (그렇네) 하지만 평소엔 쾌활하게 지냈던 걸로 기억하고, 별 문제는 없을 거야. (정말일까 ….) 그리고 보니 네 혼마루에는 지금껏 사본 검이라거나 없었지. 옛날의 나 같은 녀석을 만나는 게 얼마나 고달픈 일인지 … (진저리 칠 정도야? ! ) 뭐, 직접 겪어봐.

그리고 전화는 아, 애 운다, 라는 지극히 주부스러운 말을 남기고 끊어졌다.

뚜 ---- .

그 소리는 마치 심전도가 일(一)자를 그리는 소리라고나 할까 .

응, 역시 신입은 귀여운 단도까지다.
오사카성 파고 싶어 -------------- w

진심으로 절규했습니다. 。゚(゚´ω`゚)゚。

그리고 아니나 다를까,
다음날 아침부터 나는 소하야노츠루기라는 검이란 무진장 짜증나는 녀석이란 걸 뼈저리게 느끼게 된다.

자고로, 미남이 짓는 씁쓸한 미소는 아무리 미남이어도 드라마에서 볼 때나 OK다. 스크린을 사이에 두고 한 발자국 떨어져서 봐야 질리지 않는다.

부대원으로 편성했을 때는,


(체념한 듯한 표정과 그에 비해 괜찮다는 목소리)
「호신도라고 해도, 복제품이니까 대장의 그릇은 아니란 건가 … 」

하거나,

그래서 부대장으로 편성을 하면,


(디폴트 미소)
「괜찮겠어? 나는 사카노우에 보검 그 자체는 아닌데?」

하면,

나 더 이상 할 말이 없으니까 ? wwwwww
게다가 나 사카노우에 보검이 뭔지도 모르고 (笑) 그러니까 일단 일해 주지 않을래? :)

부탁이니까 평소에 “복제품의 영력으로 괜찮아?” 라거나 “어중간한 영력”이니 뭐니 자학적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면서 포지티브한 척 허무한 미소 짓지 말아 줘 정말 ~~ ! ! !

소하야노츠루기란 검은, 마치 금방이라도 바에 앉아서 ‘거래처 직원들이 날 우습게 보는데 말이야! 참 오늘도 힘든 날이었어w 그래도 내일도 살아가야지’ 라는 대사를 치는 어느 회사 부장(cv. 후루타 아라타) 같다. 저 번쩍번쩍 락스타처럼 빛나는 외모가 아니었으면 여자에게 정~말 인기 없을 타입이란 데 백 ~~ 아니 천만 표 .

그렇다고 해서 이 사람 성격이 네거티브라거나, 아니면 원래 동정을 바라는 타입이냐면 단언컨대 그건 아니다. 오히려 동정하는 사람은 저 사람의 마음 속에서 삼진 아웃 스트라이크를 맞고 영영 신뢰할 수 없는 사람으로 찍힐 것이다.

그게 바로 저 소하야노츠루기란 검의 만만치 않은 점이다.

제법 예쁘다고 생각하는 체릿빛 눈은 웃음기가 마른 채 선명하게 번뜩이고 있다.
누군가를 끊임없이 시험하는 눈이다.
미끼를 던져 흔들어놓고는 상대가 어떻게 나오는지 가늠해보겠다는 심산이다.


ㅡ 이 사람은 버릴 패? 가지고 갈 패?


마치 쇼군이 가신을 부릴 때나 쓰는 눈이다.

가끔 내가 다른 이들을 보는 눈이다.

--- 이 칼은 버릴 칼? 가지고 갈 칼?

마음 속 깊이 무언가가 부글부글 끓어 오른다.

그래,
이 감정은 아마도 …

동족 혐오에서 나오는





~~~ ! ! ! ! ! ! ! !

지금 그는 신입이란 걸 느끼지 못할 정도로 주변 검들 사이로 완전히 녹아 들어가 떠들썩하게 놀고 있다. 단도들과 놀아주기도 하고, 다른 당번들을 도와주기도 하고, 왁자지껄하게 농담을 나누거나 하면서. 주변에 쿠션 같은 분위기를 두르고 있다. 곁에 있으면 폭신폭신 편안하지만, 정작 본인은 아무와도 접촉하지 않는다. 나는 그 모습에 더욱 더 머리가 뜨거워진다.

너, 언제까지 연기할 셈? w
포지티브인 척 하는 거 안 지쳐?
네가 성격 나쁘다는 건 잘 알고 있으니까 슬슬 괜찮잖아? ww

가끔씩 조그만 괴이들에게 위협하듯 으르렁대면서 「수근대지마」 라고 하는 거나, 수리할 때 「만지지 마 ! … 환자라고.」 하면서 성질내는 걸 보이면서 언제까지 안 들킬 수 있다고 생각했어 ? 머리 괜찮아 ? 혹시 안이 메밀국수야? ヽ(`・ω・´)ノ

친한 척 웃으면서,
실은 한 치의 곁도 내주지 않으려고 하는 너란 검은 정말로 싫으니까,
내일부터 나도 숨기지 않으려고 해.


내일은 솔직하게 한 대만 때려줄게 >:)
각오해 줘.

  ∧_∧
  ( ・ω・)=つ≡つ
  (っ ≡つ=つ
./   ) ババババ
( / ̄∪

( 끝 )

2024. 06. 24.

다시 기록하다.

w by. j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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