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ylist for Keris T. All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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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list for Keris T. Allen,

Flare, Exultation,

Woe doth the heavier sit Where it perceives it is but faintly borne. (William Shakespeare)

음악사의 인상주의 하면 대표적으로 떠올리는 드뷔시, 포레, 라벨을 포함한 여덟 곡을 담아봤습니다. 늦가을 아침 여섯 시 정도의 온도를 가진 그의 홍채 색을 어떻게든 음악적으로 담아보려 했으나 성공했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1. Rachmaninoff: Piano Concerto No. 3 in D Minor, Op. 30: I. Allegro ma non tanto

제가 제일 좋아하는 라피협 중 세 번째 곡을 1번으로 넣어보았습니다.

2. Debussy: Images I, L. 110: II. Hommage à Rameau

케이 하면 왜 이렇게 인상주의 작곡가들이 떠오르는지 모르겠습니다…. 드뷔시 곡 중에서도 가장 쾌활한 멜로디를 지니는 곡이에요.

3. Ravel: Sonatine, No. 3, "Animé"

또 인상주의로 이름 좀 날렸던 사람이 등장합니다. 사실 드뷔시보다 라벨을 먼저 떠올렸고…… 경쾌한 특유의 멜로디가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요. 마음에 드신다면 똑같이 라벨이 작곡한 곡이지만 좀 다른 느낌을 주는 Ravel: jeux d'eau 도 한 번 들어 보시길 바랍니다!

4. Shostakovich: Waltz No. 2

그냥 케이랑 같이 엮었을 때 좋은 느낌을 주는 곡이라서 넣었습니다.

5. Bach: Siciliano, BWV 1031

전쟁 직전 혼란을 겪는 마법사 사회를 바라보는 케이를 생각해봤습니다. 낮보다는 해가 지고 난 이후를 떠올리게 되는 곡이고…… 코트 안주머니에서 담배 하나를 꺼내물며 창문 너머로 어두운 거리를 내려다보는 케이의 느낌을 주는 것 같습니다. 꼭!! 임윤찬 버전으로 들어주세용.

6. Chopin – Nocturne No. 13 in C minor, Op. 48, No. 1

전쟁 이후의 케이, 일련의 문제들이 바로잡히기 전…… 혼자 많은 것을 감당해야만 했던 몇 달을 떠올리며 선정한 곡입니다. 쇼팽 녹턴 특유의 극적인 셈여림, 페달의 섬세한 운용, 그리고 서정적인 표현들이 그 시기의 케이랑 잘 어울리다고 생각했어요.

7. Chopin - Nocturne in B flat minor, Op.9 No.1

생각보다 쇼팽 녹턴을 많이 넣게 되는 것 같아서 스스로도 약간 놀라워지는 중입니다. 이 곡은 매분매초마다 미묘하게 달라지는 정서가 참 인상적이에요. 사실 케이의 쾌남 모먼트 만큼이나 그가 겪고 있는 내면적 고뇌, 자전적인 성격, 책임감, 뭐라해야하나여튼주절주절 이런것들에 굉장한 매력이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녹턴을 다른 말로 야상곡夜想哭이라고 합니다. 밤의 정취의 고요함, 감정적 풍부, 서정성을 담은 장르입니다. 녹턴의 대가라고 여겨지는 쇼팽의 야상곡 두 개를 케이에게 줄 수 있어서 행복해요^^

8. Fauré: Pelléas et Mélisande, Op. 80: 4. Sicilienne

그럼 케이에게 가장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던 포레의 시칠리안느로 마무리하겠습니다.

P.s. Wagner-Liszt: Liebestod from Tristan und Isolde

제목이 ‘>트리스탄<과 이졸데의 사랑과 죽음‘ 이라서 넣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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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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