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함께하는 Voyage

너와 함께하는 Voyage 7화

Track.7

룸몰 by 룸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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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키카제

흠… 왕복 3시간. 맞춰 왔네. 조금 더 기다리면 돌아갈 버스가 올거야.

카프카

아무리그래도 역시 지쳤어….

카에데

카프카, 조금만 더 힘내면 저녁식사야!

그 저녁밥의 가게가 문제지만요.

렌가

그랬지… 남기면 목이 잘릴 것 같았어.

야치요

쿠궁… 혹시 누군가의 목을 내어야 한다면, 후에후키 야치요, 기쁘게 희생하겠습니다….

카에데

뭐, 뭐어 어때 다들. 내일은 각자 자유행동이니까. 저녁밥이 별로여도 내일 맛있는 걸 찾아 먹을 수 있잖아….

유키카제

그래, 주간보고에 남기고 싶으니 모두들 내일, 어디에 갈건지 물어봐도 될까?

으음~, 나는 볼 일이 있어서 숙소에 남을거에요.

렌가

텐, 그렇구나…. 숙소인가…. 일이 있다면 어쩔 수 없지.

리광

스와호에서 페리를 탈거다. 축제가 목적이다.

렌가

뭣, 너도!?

리광

…….

렌가

나도 스와호에서 페리를 탈 예정… 가, 같이 타줘도, 괜찮은데…!

리광

네가 가는 시간을 말해. 피할거다.

렌가

윽, 넌 왜 그렇게 재수없는건데! 페리정도는 같이 타도 괜찮잖아!?

유키카제

카프카는 어쩔거야?

카프카

주임쨩이랑 마츠모토성! 이미 전부터 약속했지?

카에데

응. 유키형은 어디 갈거야?

유키카제

하쿠바에 갈건데. …나도, 너랑 보내고 싶었어.

카에데

하쿠바면 예전에, 동계 올림픽이 개최되었던 장소였지.

유키카제

아아, 스키점프대를 보러 갈 예정이야. 경기에 대한 것도, 투어에 대한 것도, 뭔가 떠올릴만한걸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를거라고 생각해서….

카에데

분명 좋은 기념이 될거야!

유키카제

뭐, 그렇지….

카프카

…….

…마츠모토성, 밤엔 라이트를 킨다는 것 같던데.

유키카제

…?

카프카

나는 내일도, 체력보존을 위해 저녁 먹으면 바로 잘거거든. 체력이 남는다면, 둘이서 보러 가는 게 어때?

카에데

…!

유키카제

…괜찮아? 네가, 카에데와 나를 둘만 있게 해주다니….

카프카

벼얼로, 나는 내일 하루종일 주임쨩을 독점할거니까. 마지막에 살짝 보너스 시간 정도는 줘도 돼. 주임쨩이 가고싶다면, 이지만!

유키카제

카프카… 동생이여…. 형은 감동하고 있어.

카프카

그러니까 동생이 된 기억은 없다니까.

카에데

(카프카도 참… 분명, 오늘 유키형이 긴급처리 해준 걸 감사하고 있는거겠지. 걷는 걸, 반대하지 않은 것도. 정말 솔직하지 못하다니까…)

(약간의 트러블은 있었지만, 와서 다행이었네, 가미코치 하이킹!)

카에데

와~, 낮에 봤을때도 예뻤는데. 밤의 마츠모토성도 엄청 환상적이네!

유키카제

멋진 성이네. 볼 가치가 있어.

카에데

낮에 돌아봤을 때도, 카프카가 엄청 들떠있었어! 성은 보는 것 만으로도 들뜨지.

무엇보다, 마츠모토성은 일본 최고의 5중 6층의 구조로, 국보잖아. 이 흑과 백의 층으로 된 콘트라스트가 정말 눈을 즐겁게해주지. 널빤지에 흑칠을 한 건, 방수를 위해서라고도 하고….

유키카제

과연, 역시 카에데는 박식하구나.

카에데

앗, 나도 모르게 직업병이…. 가만 있으면 가이드처럼 말해버리니까 부끄럽단 말이지, 미안해.

유키카제

난 너의 그런 부분도 좋아해.

카에데

유키형은 늘 나한테 무르다니까. 아, 봐, 수로의 수면에 성이 비춰서 엄청 예뻐!

유키카제

….

카에데

….

…유키형, 혹시, 뭔가 고민하고있어?

유키카제

…읏, 티가 나?

카에데

응. 요즘 줄곧 뭔가 생각하고 있는 시간이 많잖아? 혹시, 나가노를 고른 것도 그거 때문이야?

유키카제

…너한텐 숨길 수가 없네….

실은… 아버지가 이번 분기를 끝으로 코지를 그만둔다고 하셔서. 해외에서 모신 분께, 내 지도를 맡기실 모양이야.

카에데

엣. 그거 혹시… 저번에 유키형이, 처음 반항했던 탓이야? 연습방법을 바꾸고싶다고 말했으니까?

유키카제

…그게 계기였을지언정, 결별하게 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아. 아버지는, 연기면에서의 서포트는 자신이 할 수 없을거라고 생각하셨던 것 같아.

카에데

…….

유키카제

현역 때, 아버지는 난이도 높은 점프 구성으로 대회에 도전했지만, 연기 구성쪽에서 고민이 있으셨던 것 같아. 확실히 아버지의 스케이팅은 점프에 특화되어 있어.

아버지 나름대로, 내가 하고싶은 스케이트를 존중해서, 거기에 걸맞는 코치를 찾아주신거겠지만….

카에데

유키형은, 사다유키 삼촌이 코치가 아니여도 괜찮아…?

유키카제

그게… 모르겠어서 고민이야. 자신이 원하는 게 어디에 있는지도, 정할 수가 없어서.

자신이 보고싶은 경치가 무엇이고, 그걸 누구와 보고싶은지….

그저, 이 연수여행은, 카프카가 너와 다이쇼이케를 보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고… 문득, 떠올렸어.

카에데

…어떤 걸?

유키카제

…내가, 처음 악셀을 뛰었던 날의 대한 걸.

카에데는, 기억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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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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