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함께하는 Voyage

너와 함께하는 Voyage 6화

Track.6

룸몰 by 룸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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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키카제

갑작스러운 질주로 다들 숨이 아슬아슬하네. 일단 쉬자.

카에데

(하아, 하아… 그렇게 말하는 유키형은 멀쩡해보여… 역시 프로 선수.)

카프카

잠깐 여기, 앉을게… 하아….

야치요

갑자기 달려서 토할 것 같아, 우욱.

렌가

하아, 하아. 고, 곰은, 곰은 따돌렸겠지?

어, 어라. 리광이 없어!?

그러고보니 없네요.

야치요

서, 설마 형님, 곰에게 잡아먹힌건가요!?

렌가

그런! 어, 어쩌지, 역시 종을 잔뜩 달아줄 걸 그랬어…!!

야치요

히익, 곰이 쫓아왔어!?

지나가던 원숭이

끼?

렌가

…원숭이? 서, 설마 아까 그것도….

뭔가 아까도 있었네요, 저 원숭이.

리광

그러니까 쓰잘데기 없다고 말했던거다.

렌가

뭐…, 리광, 드디어 왔네! 아, 설마 걸어온거야!?

곰에게 잡아먹히지 않은건가… 다행이다….

리광

…뭐가 어떻게 되어야 내가 원숭이에게 잡아먹히는거지?

렌가

어이 야치요! 착각이었잖아!

야치요

지, 지레짐작!? 죄, 죄송합니다!!! 이렇게 된 이상 죽음으로 사죄를… 곰에게 잡아먹히고 오겠습니다!!

렌가

아, 아니 거기까지 탓하고 있는 건 아닌데…! 나도 믿고 모두를 달리게 했으니까… 미안해….

뭐뭐, 미리 고생해서 다행인걸로 하죠. 주임, 매점에서 뭔가 이것저것 사뒀었죠? 여기서 먹지 않을래요?

카에데

아, 그렇네! 오야키나 캇파야키, 간식으로 사뒀으니까 다같이 나눠먹자.

자, 다들 원하는 걸로 골라주세요!

유키카제

명물인 오야키인가… 야채와 가지… 무말랭이까지. 다양한 맛이 있구나.

야치요

카, 캇파야키 귀여워요오, 서민이 부탁해서 송구하지만, 이거 먹어도 되나요?

렌가

나도 괜찮아? …음.

이 오야키라는 거, 마, 맛있어…! 뭐야 이거!? 뭔가 수제의 맛이 나….

카에데

(캇파야키도 맛있어…! 무엇보다, 자연의 한가운데에서 먹는 건 특히 그렇지~)

카프카

….

카에데

카프카도, 가지 오야키 어때?

카프카

…, 에, 아, 응. 맛있어. 맞다, 저녁도 기대되네, 뭐였더라?

카에데

야치요군이 가게 예약해줬었지. 나가노 명물이니까… 메밀국수 같은거려나?

야치요

후후… 주임, 저를 얕보지 말아주세요. 메밀국수뿐 아니라 명물 말고기 회와 산채구이까지 먹을 수 있는 가게 [오라의 나가노]를 제대로 예약했습니다!

렌가

이것저것 먹을 수 있는거야!?

…[오라의 나가노]라는 가게, [미식 블로그]에서 별점 0.01인데요.

야치요

에!?

리광

가게의 사이트를 보니… 점주의 고집이 강한 모양이군.

카에데

(지, 진짜네… 거대한 식칼을 천으로 감아서 고기를 썰고 있어…. 식칼 피투성이고…. 그것도 [오라의 맛을 아는 녀석만 와라]라고 쓰여있어…)

렌가

무, 무서워… 정말로 여기서 먹는거야? 나, 니시조노가에서 살게된 이후로 이런 와일드한 곳 가본 적 없으니까 좀….

유키카제

하지만 [당일 예약 최소는 금지. 어길 시 세상 끝까지 쫓아가겠습니다]라고 나와있어.

…갈 수 밖에 없어보이네요.

야치요

히, 히에에에, 죄송해요죄송해요!! 악마다, 아마 악마가 제 몸을 움직여 여길 예약하게 한거야아! 다음엔 악마 쫓아내겠습니다!!

카에데

하하… 나도 확인할 걸 그랬네. 저녁은 그렇다치고, 슬슬 움직일까?

렌가

…, 그렇지! 곰이 나오지 않는 사이에 가는 편이 좋겠어!

카프카

…윽.

카에데

(어라? 카프카의 상태가 이상하네…?)

유키카제

….

카프카, 신발이랑 양말 벗길게.

카프카

….

카에데

…! 카프카, 발목 삐었잖아! 어느새… 혹시, 헛디뎠을 때?

렌가

…! 딱 신발이랑 스치는 부분이잖아. 이거, 걷는 거 힘들지 않아?

리광

…돌아간다면 지금 가는 게 나아. 아직 그렇게 멀리 오지 않았으니까.

렌가

내가 뛰게해서… 미안해, 카프카….

카프카

됐어, 이렇게 소란 떨 일도 아니고. 걸을 수 있다니까. 유키카제도, 다리 놔주지 그래?

유키카제

…안돼.

카프카

!

놓으라니까…!

유키카제

…야치요, 물통 좀 줄래.

야치요

에, 네, 네에에!

카프카

…윽.

유키카제

상처가 아파? 조금만 참아줘.

상처 자체는 얕으니까, 씻고 압박지혈하면 돼. 이 반창고는 긴급상황을 대비한거니까 회복이 빠를거야. 마지막으로 빠지지 않도록, 붕대를 감아서….

카프카

…저기. 뭐야 그 팬시한 반창고랑 붕대. 이상한 마스코트가 프린트 되어있는데.

야치요

아, 그건 설마 인형 아이돌 [치이오니즈]의 한정 굿즈!?!? 귀, 귀여워…!

유키카제

알고 있구나. 아아, 치히로에게 벳푸 기념품으로 받은거야. 이런 일도 있으려니해서, 가져오는 게 정답이었네.

보기에 귀엽지만 강도는 제대로 되어있어. …됐다. 혹시 붕대가 풀릴 것 같다면 말해줘. 이걸로 걸을 수 있을거야.

카프카

….

유키카제

좋아, 준비가 되는대로 다시 출발하자.

카에데

(유키형… 깜짝 놀랐어. 카프카가 걷는 거, 분명히 반대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유키카제

…주임, 카프카가 걱정 되는거야?

카에데

에, 응…. 그거야, 다쳤으니까.

유키카제

지금의 카프카라면 걸어갈 수 있을거라고 생각해. 분명 다이쇼이케까지 갈 수 있을거야. 혹시모를 상황엔 내가 업어서 갈거야.

카프카

멋대로 말하지 말아줄래. 나는 이제 업힐 생각 없거든.

좋아, 가자! 주임쨩! 우리 같이 골 하는거야!

유키카제

…후훗, 가보자.

카에데

…!

(유키형, 카프카를 믿어주는거구나. 뭔가… 기쁘네!)

카에데

다이쇼이케 도착! 우와… 엄청 절경이야! …웅장하다아.

카프카

수면에 산이 비춰서 거울같아… 대단해….

렌가

전부 커다래…. 뭔가, 여기 있는 것만으로 감동하게 돼….

확실히 대자연이라는 느낌이네요.

리광

카미코오치…. 신이 내려온 땅이라고 불리는 것도 납득할 수 있는 경치다.

야치요

신이 있다는 건가요!? 기도해야해…… 빚 상환 빚 상환……

유키카제

(다행이야. 내가 고른 장소지만, 모두 각자 즐기고 있는 것 같아.)

(주임과 카프카도…)

카에데

카프카, 정말 노력했구나. 체력 만들기, 성공해서 다행이야.

카프카

어린애 취급 하지마. 한다고 말했으면 하는 남자라는 거 알고 있잖아?

카에데

그렇긴하지만… 카프카와 이런 장소에 왔다는 게 꿈 같아서…. 늘, 병원에서밖에 만나지 못했으니까.

카프카

…그건, 나도 같은 마음이야.

카에데쨩이랑 같이 걷고, 이 경치를 보고 싶었어. 그러니까 노력한거야.

카에데

헤헤, 카프카에게 각지의 절경 스팟을 소개해준 보람이 있네!

카프카

…다른 경치도, 같이 보러 갈거지?

카에데

물론이지! 전부 가자!

저건 뭐, 두 사람만의 세상이라는 느낌이네요~. 유키카제씨, 괜찮은거에요?

유키카제

응? 아아, 카프카에게 있어선 이게 목표였을테니까. 이룰 수 있어서 다행이지.

렌가

확실히, 목표를 세우고, 할 수 없었던 일을 할 수 있게 되었을 때는 기쁘지!

리광

너한텐 할 수 없는 일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만.

렌가

뭐라고!?

유키카제

(할 수 없었던 일이, 할 수 있게…인가.)

사다유키

괜찮아! 용기를 내어 박차는거야!

반드시 뛸 수 있어. 네가 너를 믿지 않아도, 나는 믿고 있어. 그야 너는 나의….

유키카제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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