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함께하는 Voyage 5화

카프카

응~ 공기 좋다, 여기가 캇파하시인가.

유키카제

(드디어 오늘을 맞았네. 가미코치…… 산의 공기가 맑아서 기분이 좋아.)

카에데

유키형, 오고 싶었던 산에 올 수 있어서 다행이네. 아침조 모두 무사히 도착했고… 버스의 차내에선 이런저런 일이 있었지만…….

유키카제

아아, 어째서인지 야치요의 짐이 몇번이고 짐칸에서 떨어졌지. 전부 렌가의 머리에 적중했는데….

렌가

아야―…… 왜 나만 이렇게…….

야치요

죄송해요죄송해요죄송해요…! 제 짐이 렌가씨를 엄청나게 좋아하는 것 같아서!! 에잇, 이 짐 녀석! 망할놈이!

텐

우와, 역시 HAMA보다 상당히 춥네요.

리광

…쯧, 머리가 방해될 것 같군. 정 안되면 묶을까….

카에데

(확실히 쌀쌀하네… 복장은 맞춰왔지만, 카프카가 컨디션을 망치지 않으면 좋겠어…)

하이킹 손님

안녕하세요~.

카에데

아, 안녕하세요!

렌가

…. 있잖아, 왜 온 사람들 전부, 종을 달고 있는거야?

카프카

저건 쿠마스즈. 산길에서 곰에게 덮쳐지지 않기 위한 예방도구야.

렌가

곰……!? 고, 고고, 곰이라면 그, 커다랗고, 송곳니가 있고, 사람 먹는 그거!?

카에데

사람은 안 먹을 걸…. 그래도 마침 잘됐다. 매점에서 모두의 종을 사오려고 했거든.

렌가

나, 다 팔리기 전에 사올게…!! 너희들도 서둘러!! 멍하니 있으면 없어질거야!

리광

…. 그럴리가 없잖아….

야치요

전부 색이 다른 쿠마스즈… 어쩐지 아이돌같아서 좋네요~.

렌가

너희들, 하나면 되겠어!? 내가 더 사올테니까 5개는 다는 편이 좋아!

카에데

레, 렌가군. 종은 하나면 돼.

리광

하아… 멍청이.

렌가

아!? 리광 뭐라고 했어? 네 것도 사뒀어! 곰은 너 같은 걸 먹으리라곤 생각하지 않지만 달아놔!!

리광

코스는 이쪽이었지. 먼저 간다.

렌가

앗, 무시하고 가지마!

텐

렌가씨, 내가 렌가씨의 가방에 남은 종 달아줄게요. 그 렌가씨가 우리랑 같이 걸으면 곰도 덮쳐오지 않는 거 아닐까?

렌가

아, 그렇구나! 텐은 역시 머리가 좋네. 그럼 내가 너희들한테서 떨어지지 않게 걸을게!

텐

고마워요~. 역시 듬직하네요, 렌가씨는.

카에데

(텐군… 종을 달고싶지 않으니까 좋게좋게 타이른거겠지. 그렇다고는해도 이걸로 렌가군이 안심했다면 됐나…)

카프카

하이킹이라니 처음이야…. 두근두근거려. 가자, 주임쨩.

카에데

응, 아, 맞다. 캇파하시 앞에서 다 같이 기념촬영 하자!

유키자제

(하이킹하기 딱 좋은 날씨야. 나무들도 예쁘고, 시냇물 흐르는 소리가 기분 좋아…)

카프카

주임쨩, 나무들의 경치가 엄청 예쁘네. 나무 사이로 보이는 산, 호타카봉이려나?

카에데

날씨가 좋아서 정말 다행이네. 어딜 봐도 예뻐서 좋아.

카프카

이런 생생한 체험도, 여행의 묘미지!

유키카제

….

(카프카, 생각한 것보다 더 건강해보여서 다행이야. 주임도 기뻐보여. 웃는 얼굴을 볼 수 있어서 나도 기뻐.)

야치요

렌가씨의 종 소리, 아무리그래도 좀… 시끄럽네요…

렌가

에, 난 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그래도 그런가? 확실히 시냇물 소리같은 걸 듣기엔 방해되겠지.

텐

여기까지 곰도 안나왔고, 조금 뗄까요? 야치요씨의 귀를 위해서라도~. 렌가씨는 할 수 있는 남자잖아요?

렌가

으… 그럼 3개로 줄이자.

리광! 기껏 산을 걷는 거잖아. 우리랑 얘기하자!

리광

…왜 산을 걷는데 너희와 얘기해야하지?

렌가

자연 안에선 평소보다 솔직해지잖아? 우리들은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하니까….

리광

…솔직해지건 말건, 네 평가가 바뀌는 일은 없다만.

렌가

하!? 무슨 의미야!

리광

그것보다 저건 괜찮은건가.

렌가

뭔데… 간판? [곰출몰주의]…!?

텐! 역시 아까 종 다시 달아줘!

야치요

에에~, 곰 같은 건 안나온다니까요~. 정말이지 렌가씨, 저랑 같은 서민인 주제에 겁쟁이….

으엑, 뭔가 나왔어! 고고고,곰이다~!!!

하느님부처님곰신님!!!! 살려주세요!! 도망쳐~!!!

렌가

뭐어, 다, 다들 도망쳐!!

카에데

(에!? 곰!? 아, 근데 렌가군과 야치요군이 달려가기 시작했으니까 따라가야해…!)

뛰면 위험해!

카프카

아, 저기…, 진짜!!

유키카제

어쩔 수 없지, 따라가자.

텐

…아이고.

리광

쓰잘데기없어….

텐

라고 말하면서도 뛰어주는 리광씨였습니다. 그쵸?

리광

무라쿠모…. 그렇게 말하면 내가 뛰기라도 할 것 같나?

텐

오~ 무서워. 먼저 갈게요~.

렌가

하아, 하아, 여, 여기까지 왔으면 괜찮겠지…!

야치요

＠※□☆＆….

유키카제

다들 모였어? 주임과 카프카는….

카프카

…윽.

카에데

카프카…!

카프카

…, 괜찮아, 주임쨩. 조금 발을 헛디딘 것 뿐이야.

카에데

정말로? 다행이다….

유키카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