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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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길함’이란 봐야 할 것이 저 너머에 있다는 것이므로 아역배우라는 출신은 청소년기, 혹은 성인이 되고 나서 배우 일을 시작한 것보다 훨씬 까다롭다. 성인 배우들이 캐릭터 연구, 연기를 향한 진지함, 그리고 성실함과 직업인으로서의 깊이를 평가받는 반면, 아역의 경우 두 가지 반응에만 노출되곤 한다. 첫번째, 번뜩이는 천재성에 감탄하며 박수갈채를 보내
햇살이 금실로 커튼을 내리는 듯 찬란한 오후, 한 여자가 결혼을 올린다. 무수히 많은 하객들, 만면에 넘치는 웃음와 축하의 목소리, 흘러나오는 현악 4중주 음악……. 나열하자면 끝이 없는 이상적이고 아름다운 하루다. 그리고 그 자리의 주인공으로 자리하고 있는, 웨딩드레스와 턱시도를 입은 한 쌍의 커플. 나열한 묘사로는 그 어떤 것도 나쁠 것이
그 어떤 순간에도 존재감이 부족한 배우였던 적은 없으나, 가장 많은 사람들이 그에 대해 이야기하게 되기 시작한 기점은 누가 무어라 해도 〈이터널 댐네이션〉이 아닐까. 적어도 한국에 사는 사람들이라면 그렇게 느낄 것이다. 영미권에서는 이미 이름을 날리고 있었으나 동아시아권에서는 좀처럼 이름을 알리기 어려웠던 것은 그의 까다롭고도 첨예한 작품 선정을
희지(@TheNarrowWay___)의 가상 평론 커미션입니다. 상담은 언제든 https://open.kakao.com/o/sqSors4e로 연락하시면, 확인 즉시 답장 드립니다. 기본 공지 1차, 2차, 드림, 기타의 캐릭터/이야기 등을 ‘정말 있는 것’으로 상정하여 가벼운 에세이를 적어드리는 글 커미션입니다. 기본적으로 모든 종류의 이야기,
처음 배우를 마주하게 되었던 것은 드라마 〈1미터, 그 너머〉에서의 한 장면이다. 새벽 시간대, 관성처럼 TV 채널을 타고 넘어가다 발견한 한 장면에서였다. 불도 켜놓지 않은 식탁에 앉아 있는 여자의 모습으로. 보통 케이블 TV 쪽으로 채널을 돌리고 있다보면 화려한 액션 장면이나 두 사람의 맹렬한 대화 같은 것에 붙잡혀 멈추게 되는 것이 대부
“연예인이 어울린다고 생각한 적은 없어요. 언젠가 실수라는 걸 깨닫고 시골로 내려가지 않을까요?” 인터뷰에서 윤나리는 이렇게 대답한다. 그것은 다소의 겸양과 감사에 대한 비유적인 문장이 아니라, 그에 대해 기록한 인터뷰에 번번이 적혀 있는 더 없이 진심에 가까운 문장이다. 극적인 마스크도 대단한 연기론도 없이 로맨스 코미디 한 작품으로 일약 청춘 스타
희지(@TheNarrowWay___)의 타로 커미션입니다. 상담은 언제든 https://open.kakao.com/o/sqSors4e로 연락하시면, 확인 즉시 답장 드립니다. 기본 공지 그 어떤 종류의 혐오자도 받지 않습니다. 퀴어 혐오, 그 중에서도 특히 트랜스 혐오에 민감하며, 해당 사안에 대해서 저와 의견이 많이 동떨어진 분은 받을 생각이 없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