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마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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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시오!" 레이시오는 참았던 숨을 토하며 눈을 떴다. 멀어졌던 감각이 일시에 돌아오며 지독하게도 혼란스러웠다. 헐떡거리며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가물거리는 시야가 분명해지며 희미하게나마 정신이 돌아왔다. 뒤늦게 쏟아지는 빗줄기를 보았고, 전신을 뒤덮은 한기와 갈비뼈의 통증 또한 자각했다. 어째서 이런 곳에 누워 있을까. 레이시오는 몸을 곧게 펼친 채
"뭐 하는 거야." 고개를 들어 올리자 문가를 짚은 채 다급히 숨을 몰아쉬는 레이시오가 있었다. 그는 고개를 돌리며 이곳저곳 살피더니 사무실로 들어왔다. 정리하기 위해 바닥에 늘어뜨린 물건을 피해 다가오는 걸음이 초조해 보였다. "뭐하냐니. 사무실을 정리하잖아." "그러니까 왜 갑자기 정리하는지 묻는 거다." "못 들었어? 나 회사 그만뒀어." 레이시오는
* 부트힐 캐릭터 PV 마지막 장면 보고 썼습니다. 간부진들 함선에서 어떻게 탈출했을까 궁금해지더라구요. * 레이츄린인데 레이시오의 등장이 적음. 가벼운 마음으로 썼으니 가볍게 읽어주세요✌️ 천지가 뒤바뀌는 충돌음 직후 함선에 적색 등이 들어왔다. 총탄에 꿰뚫려 산산조각 난 유리 돔형 사이로 거센 바람이 짓쳐 들었다. 사방이 고통스러운 신음으로 가득했다.
청명이 장문인의 명령이라면 죽어도 지키려고 하는 사람인 걸 몰랐던 시절이 보고 싶음. 청명은 그날도 어김없이 장문인에게 혼나고 있었음. 죄목은 '사숙과 사형들의 얼굴을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패버림'이었지. 청명의 무도한 행태에 분노를 참지못한 현종은 버럭 소리 질렀음. "당장 돌아가거라! 네가 무얼 잘못했는지 깨우칠 때까지 처소에서 나올 생각하지 마라!"
* 논컾으로 쓰긴 했는데 청명른 같은 썰 1. “작작 좀 마셔라, 이놈아!” “아! 장문인! 뺏어가는 게 어딨어요!” 현종은 청명의 손에 들려 있던 술병을 빼앗았어. 술을 물처럼 퍼먹었는지 잠깐 눈을 뗀 사이에 꽤 많은 양이 줄어있었지. 현종은 못마땅하게 청명을 바라봤어. 주교를 상대하며 얻은 상처가 다 낫지도 않았는데도 독주를 마시고 있으니 현종의
청명이 허공 보며 얘기하는 걸 심각하게 생각하는 천우맹이 좋음. 현종과 당군악이 제일 많이 걱정할 것 같아. 화산파는 너무 자주 봤던 모습이라 그냥 '미친놈 또 저러네' 하고 넘겼는데, 당군악이 심각한 주제로 얘기를 꺼내니까 처음으로 진지하게 생각해보겠지. 그 시대에는 정신질병이란 게 없겠지만, 어렴풋이 그 고통에 대해서 알고 있을 것 같음. 당군악은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