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운드
몇 년 전. 마르엣 가문의 수장 카이사르 마르엣은 고민이 컸다. 지난 몇 년 간, 사업을 확장하고 안정시키기 위해 너무 많은 시간을 쏟았던 걸까? 너무 늦은 나이가 되어서야 가문을 물려줄 후계자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뒤늦게 애를 써 봤지만, 첫째는 아들이었다. 이후 둘째도 셋째도 줄줄이 아들이었다. 자식을 낳을 수 있는 딸이 생기질 않는다. 카이사르는
설탕과 후추 교역의 토대를 쌓아 착실히 부를 쌓기 시작한 마르엣가문. 사업의 시작은 어느 똑똑하지만 나약하고 따돌림 당하는 인간과, 그 인간을 아꼈던 다정하고 힘 센 코볼트였다. 둘은 마을에서 따돌림당하는것을 피해 산에서 숲으로 탐험을 하며 살다가 동굴에서 나는 야광후추와, 깊은 지하에서 자라는 마그마설탕을 발견했다. 둘은 머지않아 큰 부를 축적했다. 코
“...아무에게도 말 한 적 없는 비밀 이랍니다. 조수님만 알고 계셔 주세요.” “... ...어, 어떻게...” “정말…. 이군요..” “뭐?!” “사실... 확신을 가진 건 아니었답니다. 다만... 추측 이었지만요...” “....” “후후... 조수님도 사실... 순진한 분이었군요.. 이렇게 넘어가시다니..” “뭐야?!” “네에~ 이런 코볼트가 우리
날씨가 따뜻한 2월의 어느 날. 별난 손님들의 등장으로 마르엣 가문은 떠들썩하다. “드디어 마법사를 부른 거야?” “하~ 이제야 빨래 지옥에서 벗어나는구나~” “야, 집이 하도 크니까 그냥 집 수리를 하는데 계약서까지 부른 거 있지?” “야! 말좀...!” “에휴... 우리 주인님, 도련님들이 마법에 관심 못 가지게 하려고 혈안이었는데... 결국 불렀구나
-... 잉게르 맥스는 잔뜩 긴장한 얼굴로 잉게르를 바라봤다. 방금 전 이 녀석이 내뱉은 그 가문은... -.. 정말로 네 집 맞아? 그냥 비슷한 이름이 아니고? -..... 아닐 리가 없어요. 이 주소.. 이 이름... 이 인장까지..! 진짜로 우리 집... 아니, 제가 떠난 거기 맞아요..! 이런 썩을...! 잉게르는 당황스러움과 황당함을
마법 의회장 내부는 늘 그렇듯 정체불명의 사람들로 가득했다. 오늘 처음으로 마법 의회를 견학하는 초보 마법사들은 입구의 접수처에서 신원등록을 마친 후, 갖은 방문판매원과 숙련자들의 질문 세례를 피해가며 이래저래 신고식을 치르고 있는 그럭저럭 평범한 정오였다. 마법사라는 직업 특성상, 엘프가 많을 것이라는 편견과는 다르게도 마법 의회장의 대부분은 솜털인간종
2월의 어느 멋진 날에. 마르엣 가문의 영주 카이사르 c. 마르엣은 집안에 일어난 이변을 눈치챘다. 조금씩 물방울이 떨어지는 천장이라던지, 찬장의 식기가 어질러져 볼멘소리를 늘어놓는 사용인들, 며칠을 말려도 마르지 않는 빨랫감때문에 저가 입을 옷을 급히 사오는 비서까지.. 집안이 이상했다. “마법사를 부르도록 하십시오.” “예.. 예..?” “요즘 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