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츠타다의 편지
스스로의 과오를 바라보는 어느 츠쿠모가미의 이야기
*주의사항
-저의 창작 사니와가 등장합니다.
-제 자체 설정, 자체 서사이므로 공식과는 별도로 봐주세요
첫번째 편지
-주인에게-
수행을 허가해줘서 고마워
'한층 더 강해지기 위해서 마주해야 하는 것이 있다.' 이렇게 생각했거든.
그래서 나는 아마 너의 예상과는 조금 다른곳에 왔어.
어디냐 하면, 미토에 있는 '도쿠가와 뮤지엄'
그리운 센다이가 아닌데다, 심지어 현대시대에 수행을 떠나서 놀랐을까?
그렇지만 그곳에 전시되어있는 '나 자신'을 마주할 필요성을 느낀건 사실이야.
들어가서 나 자신을 제대로 마주하고 다시 편지쓸게.
-너의 미츠타다가-
두번째 편지
-주인에게-
어제 언급한 대로 전시되어있는 나 자신의 실물을 보고 왔어.
같은 쇼쿠다이키리 미츠타다지만 창고에서 불에 탄 그 날의 기억이 현현되기 전 마지막 기억인 '나 자신'과
그런 나와는 달리 소실된 줄 알았지만 발견된 이후 계속 사랑받고 있는 '실물'
그렇기에 실물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한때는 나를 괴롭게 만들었지
이전의 나는 실물이 발견되기 전, '소실되었다.'는 세간의 인식과 일화를 토대로
다시말해, 실물과는 전혀 관계없이 현현된 상태였으니까 실물이 따로 존재한다는 사실은 마치 '나 같은건 얼마든지 대신할게 있다.'는 것 같이 느껴졌거든.
솔직히 실물을 질투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겠지
'생명을 대신할 수 있는게 있을리가 없다.'
네가 가르쳐준 그 사실을 진작에 깨달았으면 그렇게 추해지는 일은 없었을텐데...
하지만 후회한들 이미 '너를 세뇌하려 했고, 혼마루의 모두를 배신한 나'의 죄는 사라지지 않아
그렇기에, 나는 조금만 더 과거에 머물러서 속죄의 길을 찾고자 해
-너의 미츠타다가-
세번째 편지
-주인에게-
나 자신의 역사를 뒤돌아보며
나는 왜 그때 그렇게 추해졌었고, 어떻게 속죄해야 할까 그 해답을 찾아 헤맸어.
지금까지의 나는 멋을 추구하면서도 정작 나 자신을 제대로 바라보지 못했기에
나 자신이 실물과는 관계없이 일화만으로 현현했다는 진실을 외면하고, 너에게까지 비밀로 했어
나 자신의 존재가 안정적이지 못하다는걸 의미하니까 그걸 '결점'으로 여기고 감추려고 했던거야.
자신의 부족한 점을 감추기보다 인정하고 극복하려 하는게 더 멋지다는 사실도 모른채...
아이러니하게 그렇기에 나에게 '죄'라는 더 큰 결점이 생기고 말았지.
그렇다면, 그런 나의 잘못을 인정하고 나아가는 수 밖에
이것이 내가 찾은 속죄의 길이야.
멋있어지기 위해 죄를 짊어지고 나아가려는 나의 길을, 응원해주겠니?
-너의 미츠타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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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히미코네 미츠타다가 수행을 떠난다면 어떤 느낌일까 한번 상상해보고 싶어서
편지 연성을 했습니다.
기승전결의 결만 쓴거나 다름없지만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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