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풀이 정사 샘플

임시디디함 by 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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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 좀비 AU (엄밀히 말하면 좀비는 아니지만 그 비슷한 것이 나옵니다)

- 성인본으로 발행되나 선정적인 묘사는 (거의) 없습니다. 자라나는 미성년자에게 보이기에는 글이 너무 추잡스럽고 비윤리적이라 성인본으로 설정하였습니다. 야한 부분은 1도 없습니다...

- 서태웅과 정대만의 이야기이나 둘 사이에 사랑도 애정도 없습니다 약간의 감정 교환은 있으나 그것이 사랑으로 이어지진 않습니다.

- 이게 해피엔딩... 일까...? 쓰읍... 이건 새드인가...? 열린 결말인 것 같긴 한데......? ... 어쨌든 좀 아리까리합니다 

- 전체적으로 글이 매우 더러우며 노골적인 단어를 일부러 많이 사용하였습니다.

- 전체 공백포함 15518자 중 샘플로 공개된 부분은 공백포함 806자입니다. 포스타입 구매 페이지의 글자수는 공백제외 기준이라 안내된 글자수와 다를 수 있습니다.

다음에 눈을 뜬 건 사이렌 탓은 아니었다. 멍하니 눈을 깜박이던 태웅은 시야가 또렷해지자 미간을 찌푸릴 수밖에 없었다. 대만의 얼굴이 코앞에 있었고, 화장실에서 구토라도 하고 온 모양으로 얼굴에 토사물이 덕지덕지 묻어있었다. 심지어 시큼한 냄새까지 났다.

 

“…시발.”

 

태웅이 미간을 짚으며 몸을 일으켰다. 대체 구토를 얼마나 해댄 것인지 온 방에 냄새가 지독했다. 머리가 아팠던 게 술 때문이 아니라 냄새 때문인 듯했다. 태웅은 양쪽 관자놀이를 꾹꾹 누르며 침대에서 나왔다. 태웅이 뻐근한 어깨를 돌리며 창문 쪽으로 다가갔다. 환기라도 시킬 요량으로 끼긱거리는 문을 힘겹게 열자 그곳에는 본 적 없는 광경이 펼쳐져 있었다. 하늘이 온통 분홍빛이었다. 고개를 돌려 방을 둘러보자 싸구려 시계는 새벽 세 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아직 해가 뜰 시간이 아니었다. 그렇지만 하늘은 틀림없는 분홍색이었다. 이런 빛깔은 영화에서도 본 적이 없었다. 창문 밖으로 고개를 내밀어 아래를 보자 이 새벽에도 인기척이 있었다. 아닌 게 아니라 꽤 많았다. 삼삼오오 모인 이들이 허겁지겁 달리고 있었다.

 

“…….”

 

분홍색 하늘과 달리는 사람들. 태웅은 이 모든 것들이 비현실적으로 느껴졌다. 그중에서도 제일 믿을 수 없는 건 정대만이었다. 그러고 보니 시큼한 냄새는 창문 밖에도 가득했다. 정대만의 냄새가 아니었나? 태웅이 창문을 닫았다. 그리고 비틀거리며 침대로 다가갔다. 이번에 베개에 머리를 박으며 태웅은 다짐했다. 미국 가서 술 마시면 안 되겠다. 나 술버릇이 꽤 고약하구나. 그런 생각을 몇 번 하다가 또 잠에 빠졌다. 그 사이 사이렌은 몇 번이나 더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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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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