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성의 내용과 관련해
저의 썩은 취향을 미리 대공개쑈 하는 편이 좋을 것 같아 덧붙입니다.
저의 민망한 BL 취향 대공개쑈를 해야…… 앞으로의 전개에 덜 실망하지 않으실까 해서 씁니다.
저는 남자들은 서로 사랑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남자들이 서로에게 폭력을 휘둘렀으면 좋겠습니다. 그 결과 서로의 인생에 생채기로 남아 상처가 떠오를 때마다 그것을 매개로 서로를 오래오래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그것이 제가 지향하는 바입니다. 매우 유감스럽게도… 아니 유감스럽진 않네요. 진짜 유감스러우면 연성 따위 안 할 테니. 아무튼 제가 메이저한 취향이 아니라는 사실은 저도 압니다. 하지만 바로 그렇기 때문에 연성을 하는 것입니다. 가만히 있으면 아무도 내가 보고 싶은 것 따위는 안 보여줄 테니까요.
미즈키와 게게로가 서로의 인생에 진득하게 얽히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그런데 두 사람이 서로를 사랑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적어도 한 사람은 절대로 상대를 사랑할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마음이 서로 어긋나면 더는 바랄 것이 없습니다. 하지만 두 사람이 서로의 인생에 지워지지 않을 상처로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언젠가 지워지는 멍이 아니라 손끝에 끝내 걸리고야 마는 흉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게 사실은 사랑보다 더 지독한 법입니다.
사랑은 언젠가 사라지는 법!
미즈키, 게게로!
서로의 인생에 흉터로 남아라!
여러분, 혹시라도 아…… 난 미즈키와 게게로가 서로 알콩달콩 사랑하는 따뜻한 연성을 보고 싶은데……. 라고 생각하셨으면, 아시죠?
포타/글리프 등지에 연성 업로드로 그 마음을 표현해 주세요.
링크 남겨주시면 너무 감사하고요. 혹시 링크를 남겨주지 않으시더라도 저는 매일 포타와 글리프에 미즈게게 미즈치치를 검색하는 몸이 되어버렸습니다. 제가 알아서 찾아갈게요.
저 진짜 얌전하게 하트 남기고 가겠습니다. 댓글도 부끄럽지만 달겠습니다. 트위터는 트친소에 마음을 찍어도 팔로를 해 주지 않으셔서 (ㅠㅠ 왜일까요? 내 계정 비계라고 해 봤자 별거 없고 그먼씹 문학 비문학 얘기나 하는 노잼 계정이라는 게 벌써 들켰나?) 슬펐지만서도 전 여러분을 믿습니다. 마음 깊이 신뢰하고 있습니다. 매일 500자만 써도 일주일이면 3,500자! 동인의 세계는 오로지 연성만이 진실! 여러분, 연성입니다! 연성을 해 주세요! 내 실력이 유치원 햇님반 수준이라고요? 어휴 무슨 소립니까! 그런 당치 않은 자기비하는 집어치우세요! 제 눈엔 당신이야말로 레오나르도 다 빈치요 도스토예프스키입니다.
헤헤. 아시죠? 제 마음.
게나조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미즈치치 미즈게게 해주시는 분이라면 더욱 감사하고, 사실 아닌 분이라도 상관 없습니다. 우리는 미즈키 시게루라는 작가와 키타로 탄생: 게게게의 수수께끼라는 영화, 그리고 게게게의 키타로라는 작품을 통해 만난 동료이니까요. 여러분이 어떤 커플을 파시든 어떤 최애를 잡았든 행복한 덕질 하시길 바랍니다. 이것이 제 진심입니다.
+
오늘 아침에 썼던 글을 혹시라도 보신 분이 계실지 모르겠는데요.
레드썬하고 잊어주세요. 제 짧은 생각으로 일 키웠다가 사이버불링이나 일어나는 결과가 될까 두려워 지웠습니다.
행복하시고 건강하세요. 그리고 다른 사람을 미워하기보다 최애를 더 사랑하는 너그러운 하루 보내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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