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체이스

Act.1 수도원

월드1 크릭트리아

[1-1] 검성의 출현 저기 숲에 떠 있는 빛.. 어젯밤에 본 유성이랑 관계가 있을 거야. 너도 함께 가 볼래?

카일 “윽! 벌써 시트들이 돌아다닐 계절인가..”

신디 “올해는 특히나 사나워진 거 같아. 숲 속에서는 주의해야겠어.”

카일 “알콩이 달콩이들이잖아!”

신디 “바보.. 알콩이랑 깜콩이야.”

카일 “아무튼 숫자가 많아 보이는데 어떡하지?”

신디 “걱정마! 약간 뒤로 물러섰다가 스킬을 쓰면 다 몰아 잡을 수 있어!”

신디 “왓! 거대슬라임이야.”

카일 “음.. 저 슬라임에 타고 있는 너구리.. 아무래도 ‘그 녀석’의 부하인 것 같은데..”

신디 “그 녀석이라니.. 설마..”

카일 “뭐, 됐어. 어서 돌파하자! 거대 슬라임은 점프해서 내려 찍는 공격을 몇 번만 피하면 알아서 터져 버릴거야.”

[1-2] 버섯이 좋아 나도 그랜드체이스 같은 영웅이 되고 싶어!

카일 “어젯밤 들었던 그랜드체이스 이야기 정말 멋있었어. 아무래도 이 검성 카일 님과 견줄만한 용사들인 것 같아.”

신디 “에휴~ 나이가 몇 살인데 그걸 믿어?”

신디 “선생님이 네가 재미있는 이야기 해달래서 지어낸 거잖아. 애초에 이세계의 용사들이라니.. 말도 안 돼..”

카일 “흥! 나중에 그랜드체이스 만나면 딴 소리나 하지마!”

카일 “이런.. 슬라임들한테 둘러싸였어!”

신디 “아까 배운대로 뒤로 잠깐 물러났다가 스킬을 쓰면 될 거야. 이번엔 좀 더 난이도를 높여서 스킬을 연계해서 써 볼게!”

신디 “자, 이제는 파티 스킬을 써보자!”

카일 “아까부터 대체 누구한테 설명하는 거야?”

신디 “후훗. 그런 게 있어!”

신디 “와아! 맛있게 생긴 버섯들이야.”

카일 “쳇, 결국 버섯 구하러 오게 됐잖아. 뭔가 속은 기분인걸..”

신디 “그거야 버섯 구하러 가는 길이나 산 위로 가는 길이나 똑같으니까..”

카일 “어째서 버섯은 이렇게 깊은 숲에만 자라는 거지?”

신디 “네가 근처에 있는 버섯을 다 먹어버리지만 않았어도 산 위까지 올라올 필요는 없었겠지.”

카일 “겨우 그 정도 먹었다고 씨가 마르다니.. 앞으로는 더 맛있게 먹어야겠어!”

신디 “결론이 뭐 그래..”

카일 “자, 이제 산 위에 빛이 있는 곳으로 가자!”

신디 “정말 갈거야? 위험할 거 같은데..”

카일 “여기까지 와서 무슨 소리야.. 나 혼자서라도 갈 거니까 알아서 해.”

신디 “아.. 정말..

[1-3] 유성이 떨어진 자리 숲에 떠 있는 빛이 설마..

카일 “근데 저 산 위에 빛.. 안에 사람이 있는 거 같지 않아?”

신디 “이번 건 별로 재미 없었어.”

카일 “아냐. 정말 사람인 것 같아! 그리고 점점 떨어지고 있는 것 같은데..”

신디 “자꾸 이상한 소리 좀 하지마!”

카일 “뭔가 재미있는 일이 생길 것 같아. 빨리 가보자!”

카일 “그런데 한 번에 달려가기는 조금 먼 것 같기도 하고..”

신디 “그러게 멀다니까 그러네..”

페페 “네놈들이 버섯들을 괴롭히고 다닌다는 인간들인가?”

신디 “윽.. 징그럽게 팔다리가 달려 있어.”

카일 “저 놈은 못 먹겠다..”

페페 “역시 내 예상이 맞나 보군. 네놈들에게서 나의 독버섯 펀치 맛을 보여주마!”

신디 “예상보다 버섯을 훨씬 많이 구했어.”

카일 “팔다리 있는 건 빼야 돼.”

신디 “당연하지. 나도 안 먹을..”

신디 “저.. 저기!”

카일 “으.. 아프겠다.”

신디 “많이 다쳤을지도 몰라. 빨리 가보자.”

신디 “릭쿤!”

카일 “뭐야? ‘그 녀석’이잖아.”

릭쿤 “아니, 이게 누구신가! 숲을 괴롭히는 불한당 카일이 아닌가?”

카일 “지금 장난칠 때가 아니야.”

신디 “그래. 그 사람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릭쿤 “뭐야? 너희도 이걸 노리는 거야?”

릭쿤 “안 돼. 줄 수 없어. 돌아가!”

신디 “쓰러진 사람을 가지고 주고 말고 할 게 어딨어?”

릭쿤 “시끄러! 전에 커다란 버섯도 너희들이 뺏어 먹었잖아. 이번엔 내가 먼저 주웠으니 내 거라구! 갖고 싶으면 실력으로 뺏어 보시지!”

카일 “그렇게 나온다면 어쩔 수 없지.”

릭쿤 “후훗! 오늘이야말로.. 너희들에게 당한 치욕을 갚아주겠어!”

카일 “쳇, 별 것도 아닌 게..”

신디 “어서 선생님께 데려가자. 선생님이라면 금방 치료해 주실거야.

[EPISODE] 대마법사와 아이들 여기는 어디지? 앗, 당신은..

아르메 “그, 그랑디엘.. 여긴 어떻게.. 아니, 일단 여기는 어디..”

카일 “우와! 그랑디엘. 그랜드체이스랑 아는 사이인거야?”

그랑디엘 “물어볼 말이 많으실 줄 압니다만..”

그랑디엘 “저기, 카일! 아무래도 아르메를 위해 사용할 약재를 좀 구해 오셔야 할 것 같습니다. 산 너머에 사는 만드라고라에게 나뭇잎을 하나 얻어오세요.”

카일 “엥? 싫어. 걔는 나만 보면 엄청 화낸단 말이야.”

그랑디엘 “부탁드릴게요. 그랜드체이스를 구하기 위해서는 위대한 검성 카일 님께서는 도와주셔야 할 것 같아요.”

카일 “위.. 위대한 검성.. 흠, 흠! 어쩔 수 없지. 나 밖에 할 수 있는 사람이 없으니까.. 그럼 다녀올게!”

신디 “야, 같이 가!”

그랑디엘 “…”

그랑디엘 “이제 간 것 같군요.”

그랑디엘 “자, 그럼 궁금하신 것을 말씀해 드리겠습니다. 여긴 크릭트리아라는 세계입니다. 에르나스와는 완전히 다른 차원의 장소이죠.”

그랑디엘 “그렇군요. 마족들의 공격을 피해..”

아르메 “다른 대원들은 잘 피했는지 걱정이에요. 엘리시스나.. 리르는..”

그랑디엘 “아마 뿔뿔히 흩어졌을 겁니다. 이 세계에 떨어진 사람이 더 있을 수도 있고 다른 세계에 떨어진 사람들도 있을 수 있죠.”

아르메 “그럼 이젠 어떻게..”

그랑디엘 “음.. 방법이라면 있습니다.”

그랑디엘 “어떤 차원이건 차원의 틈으로 연결되는 차원의 균열이 존재합니다. 여기에서 바다를 건너면 생명의 숲이라는 곳이 있는데 크릭트리아의 차원의 균열은 그 곳에 있습니다.

그랑디엘 “아마 크릭트리아로 떨어진 그랜드체이스 대원들이라면 차원을 이동할 수 있는 그 곳에 모일 것입니다. 만약 이 곳에 떨어진 다른 그랜드체이스 대원들이 없어도 그 곳을 통해서 다른 대원들을 찾으러 떠날 수 있을 겁니다.”

아르메 “그렇군요. 그럼 지금 바로.. 아.. 아파..”

그랑디엘 “아직 다 낫지 않은 것 같은데 며칠 쉬다가 떠나시는 게 어떨까요?”

아르메 “네. 그래야겠네요. 저기.. 그랑디엘. 혹시 저와 함께 생명의 숲까지 가 주실 수 있을까요?”

그랑디엘 “…”

그랑디엘 “죄송하지만 저는 이제 이런 일에 휘말리고 싶지 않습니다. 이미 모든 힘을 잃어 그저 아이들에게 옛날이야기 해주는 것 말고는 해줄 수 있는 게 없습니다.”

아르메 “그게 무슨..”

[1-4] 약초 요정 숲 입구 으으 진짜 그랜드체이스라니.. 빨리 만드라고라한테 다녀오자!

신디 “그랜드체이스를 실제로 만나게 되다니..”

카일 “그보다 그랑디엘은 아르메와 아는 사이 같아 보였는데.. 우리한테 얘기해 줄 때는 그런 이야기는 하지 않았었잖아.”

신디 “몰라. 아마 나중에 무슨 사연인지 알려주실 거야.”

카일 “으.. 궁금하다. 빨리 만드라고라한테 다녀와서 이야기를 듣고 싶어.”

카일 “이런! 둘러싸였잖아.”

신디 “걱정 마! 뒤로 빠졌다가 다시 싸우면 돼.”

카일 “누가 걱정했다는 거야? 오히려 우릴 만난 적들을 걱정해야지.”

신디 “난 네가 다른 의미로 걱정 돼.”

신디 “또 릭쿤의 부하들이..”

카일 “이봐! 오늘은 바쁘니까 그냥 보내줘.”

신디 “대화가 통할 상대한테 얘기를 해..”

카일 “아.. 검성을 시기하는 존재가 끊이질 않는군. 하지만, 이 또한 검성의 피할 수 없는 필연적 운명!”

신디 “어려운 말 다 붙인다고 멋있는 게 아냐.”

[1-5] 수상한 마력 평소보다 몬스터들이 많아. 역시 내 마력이 몬스터들을 날뛰게 하는 거야!

카일 “뭔가 이상해. 아까 버섯 구하러 갈 때도 그렇고 지금도 너무 몬스터가 많아.”

신디 “그러게. 평소라면 이렇게 오래 걸리는 곳은 아닌데..”

카일 “역시 검성 카일의 마력이 몬스터들을 날뛰게 하는 거야!”

신디 “에휴. 또 시작이야?”

신디 “이제 조금만 더 가면 만드라고라가 있는 곳이야.”

카일 “으… 난 걔랑은 상성이 안 좋은데..”

[1-6] 다시 만난 약초 요정 맹랑한 꼬마! 설마 공짜로 달라는 건 아니겠지?

신디 “그러고보니 전에 카일이 물에 빠졌을 때 만드라고라가 구해줬지?”

카일 “별로 되새기고 싶지 않은 기억이군.”

신디 “그 때, 네가 만드라고라의 꽃잎을 맘대로 먹었다가 엄청 혼났었는데.. 아마 선생님이 도와주지 않았으면 지금도 만드라고라의 꽃잎을 닦고 있었을 거야.”

카일 그 땐 어렸었어. 지금이라면 오히려 내가 혼쭐을 내 줄 수 있다구!“

카일 “오! 뭔가 신기한 게 있는데.. 재밌겠다. 한 번 가 보자!”

신디 “뭔가 위험해 보이는데..”

카일 “오! 몸이 무척 가벼운데..”

신디 “그러게.. 움직임이 훨씬 빨라졌어.”

??? “으아아아! 도적이야!”

카르네로 “흐흐. 그렇게 소리 질러 봤자 여긴 사람이 거의 지나다니지 않는 곳이라구!”

애플 “그러게 제가 문명레벨에 신경쓰지 말고 레인건을 들고 가자고 했지 않습니까?”

키위 “자네야말로 거추장스럽다고 냐스칼리버를 놓고 오지 않았나?”

카르네로 “뭐라는지 모르겠군. 얘들아 어서 탈탈 털어라!”

카일 “아무래도 영웅이 등장해야 할 때인 것 같군.”

신디 “음… 저 양블린들 위험해 보이는데..”

카일 “몸의 안위를 따지면 의를 행할 수 없는 법! 이봐! 그만둬!

카르네로 “이상한 꼬맹이들이군! 여긴 애들이 놀 곳이 아니니까 다른 곳에 가서 놀아라.”

카일 “흥! 꼬맹이라니.. 우리 키가 니들보다 훨씬 더 커.”

카르네로 “이런 버릇 없는 꼬맹이들.. 오늘 내가 버릇을 고쳐주마!”

카르네로 “우에엥. 두치 형님한테 다 이를 거야.”

카일 “뭐야? 도망갔잖아!”

키위 “고맙네. 인간! 덕분에 살았어.”

카일 “검성 카일입니다. 다친 데는 없으십니까?”

애플 “우리들은 차원무역.. 흡!”

신디 “???”

키위 “아닐세. 신경쓰지 말게. 언젠가는 우리가 자네들에게 사례할 기회가 생길걸세.”

신디 “어? 사라졌어.”

카일 “흠.. 뭔가 수상한 고양이들이군.”

만드라고라 “여길 다시 오다니.. 염치만 없는 줄 알았더니 겁도 없군.”

카일 “음.. 여기엔 그럴만한 사정이.”

신디 “아, 안녕하세요. 오래간만에 죄송합니다만.. 만드라고라님의 꽃잎이 필요한데 한 장만 주시면 안될까요?”

만드라고라 “너희들.. 양심마저도 없구나! 저번에도 맘대로 꽃잎을 먹어 놓고는 또 달라고 말하다니..”

카일 “지난 번엔 실수로..”

만드라고라 “좋아. 지난번에 먹은 것까지.. 하나당 100만 골드씩 총 200만 골드를 주면 꽃잎을 주겠어.”

카일 “무슨 가격이 그 모양이야? 이 사기꾼아!”

만드라고라 “내가 땅파서 장사하는 줄 알아? 억울하면 실력으로 가져가든가!”

만드라고라 “만약에 너희들이 지면 평생 꽃잎 닦는 아르바이트를 시킬 거야!”

카일 “좋아. 대신 이기면 두 말 말고 꽃잎을 내 놔!”

만드라고라 “으으.. 이런 꼬맹이들한테 지다니..”

카일 “악덕장사꾼의 말로란 이런 것이지.”

신디 “다음에 꽃잎 닦는 거 도와드릴게요.”

만드라고라 “다신 오지마! 망할 꼬맹이들..”

[1-7] 수도원 뒷문 큰일이야! 수도원에 마족들이 쳐들어 왔어!

카일 “으.. 무슨 먼지가 이렇게.. 켁켁. 아니, 집주인인 우리가 왜 정문을 놔두고 뒷문으로 들어와야 하는거야?”

신디 “무서워 보이는 괴물들이 앞에서 지키고 있는데 어쩔 수 없잖아. 일단, 선생님과 아르메 님을 찾아야 해. 둘 다 아직 집 안 어딘가에 숨어 계실거야.”

신디 “괴물들이..”

카일 “음.. 저 놈들은 바깥쪽에 있는 놈들보단 작고 약해 보이는데.. 다른 놈들이 오기 전에 빨리 처리하자!”

신디 “그래도 조금만 더 살펴 보다가..”

카일 “이봐, 너희들! 남의 집에 허락 없이 들어 왔으니 집 주인에게 혼날 각오는 해뒀겠지?

신참 고블린 병사 “애들이다. 어서 잡아라!”

신디 “으이구! 내가 못 살아.”

마조람 “겨우 여자애 하나 잡으려고 군단장 총출동이라니..”

펜닐 “그런 말.. 마라.. 토끼.. 사자한테도.. 전력을 다한다.”

마조람 “반대다. 멍청한 녀석아! 토끼는 당연히 전력으로 도망쳐야지.”

펜닐 “펜닐.. 멍청하지 않다.. 그리고 군당장끼리.. 그런 이야기.. 하는 거 아니다.”

마조람 “말도 제대로 못 하는 놈이 군당장은 무슨.. 어차피 별 일 없겠지만 그래도 정신차리고 일 하도록!”

카일 “뭔가.. 굉장히 강해 보이는 놈들이네..”

신디 “다행히 다른 데로 간 것 같아.”

카일 “좋아! 지금이 기회다!”

[1-8] 수상한 남매 크하하하! 하찮은 인간 놈들 어서.. 네? 누님.. 조용히 하라고요? 아, 알겠습니다..

신디 “이럴수가.. 불이..”

카일 “이 정도 불 따위는 아무 것도.. 앗! 그러고보니 내 방에 있는 영웅 피규어 세트가..”

신디 “그게 뭐가 중요하다고 그래? 선생님이랑 아르메 님을 빨리 찾아서 탈출하는 것만 생각해!”

카일 “넌 남자의 취미를 너무 몰라..”

하누트 “헤헤. 이렇게 누님이랑 함께 있으니까.. 옛날 생각도 나고..”

라스엘 “넌 옛날이나 지금이나 한결같이 쓸데 없는 말이 많구나.

사나운 토로 “라스엘 님, 하누트 님!”

하누트 “이 놈! 감히 군당장의 면전에서 소리를 지르다니..”

사나운 토로 “죄, 죄송합니다. 그.. 그게..”

라스엘 “아니에요. 신경쓰지 마세요. 그런데 무슨 일이시죠?”

사나운 토로 “에.. 여자애를 찾았다고 베라일 님께서 속히 오라고.."

하누트 “지금 바로 출발하지!”

사나운 토로 “네. 2층입니다.”

카일 “들었지? 아르메가 2층에 있대.”

신디 “아마 선생님도 거기 계실거야. 우리도 그리로 가자!”

[1-9] 불타는 수도원 으하하하! 이 놈들.. 모두 헤이타로스님의 제물이 되라!

카르본 “으하하하! 타올라라!”

카일 “저게 남의 집을 함부로.. 이 놈! 그만둬!

카르본 “뭐야? 이 꼬맹이들은.. 마침 테라곤 님이 계시지 않았기에 망정이지. 계셨다면 네놈들은 이미 흔적조차 남지 않았을 거다.”

카일 “테라곤? 그게 누구지?”

카르본 “후후훗. 언젠가 사상 최강의 마족이 될 남자다. 지금은 자리를 비우셨으니.. 사상 두번째로 강한 마족이 될 내가 상대해주마.”

카일 “뭐야? 저 허세 가득찬 녀석은..”

신디 “저게 평소의 네 모습이야.”

카르본 “제길, 생각보다 강하구나! 하지만 안심하지 마라! 나는 곧 돌아올테니..”

신디 “도망갔네..”

카일 “실력이 동반되지 않는 자신감은 자만일뿐..”

신디 “아, 네에~ 네에~”

카르본 “테라곤 님. 저 놈들입니다.”

테라곤 “…”

카르본 “후훗. 이제 너희들은 테라곤 님의 위엄에 오금이 저려 올 것이야!”

카일 “검사인가? 검을 뽑아라!”

테라곤 “…”

카르본 “멍청한 놈! 테라곤 님께서 검을 뽑으시면 바다를 가르고 대지를 뚫어 버리기에.. 그 위력이 너무 강해서 스스로 봉인하셨다! 네놈들은 테라곤 님의 맨손으로도 충분하다!”

신디 “흠.. 저 칼 굉장히 장식품 같은데..”

테라곤 “……”

신디 “뭔가 당황한거 같기도 하고..”

테라곤 “……”

카일 “뭐든 상관 없어! 어서 빨리 붙어 보자!”

카르본 “자, 테라곤 님. 어서 저놈들에게 본때를 보여 주십시오.”

테라곤 “………”

카일 “뭐야? 별 거 없잖아.”

신디 “아.. 저기!”

베라일 “이제 끝났군. 순순히 항복하시지.”

아르메 “.. 어쩔 수 없네요. 저 때문에 다른 사람들까지 위험하게 할 순 없죠.”

그랑디엘 “안됩니다. 어떻게 그런..”

베라일 “현명한 판단이군. 영광으로 생각해라! 헤이타로스 님의 일부가 되어 영원한 삶을 누리는 것이니..”

카일 “그만둬! 그랑디엘을 괴롭히지 마!

그랑디엘 “위험합니다. 카일! 어서 도망쳐요.

베라일 “꼬맹이들이 겁도 없이 나서는 구나!”

신디 “카일!

베라일 “호오~ 아직 살아 있다니 대단하군. 아니, 잠깐.. 설마..”

베라일 “크크크크크. 그렇군. 온 차원을 돌아다녀도 못 찾던 것을 여기서 발견하다니..”

베라일 “어서 저 애를 붙잡아라. 마지막 조각이다!

그랑디엘 “어쩔 수 없군요.”

베라일 “이 놈들이 도망을.. 어서 주위를 뒤져라! 멀리 가지 못 했을 것이다.

[EPISODE] 운명의 흐름 내 상처? 걱정할 정도로 심각한 건 아니야. 이것 봐, 멀쩡하다니까?

신디 “선생님.. 카일은.. 카일은 괜찮은건가요?”

그랑디엘 “응급처치는 해 두었습니다. 아마 조금만 더 있으면 깨어날 겁니다. 다만.. 이대로 두면 영혼의 에너지인 프라나를 서서히 잃고 결국 죽고 말 겁니다.”

아르메 “그럼 어떻게 해야 되죠? 저 때문에 이런 일이 일어났으니 두고 볼 수만 없어요.”

그랑디엘 “영혼의 그릇은 누구도 치유할 수 없습니다. 단, 한 사람.. 바람과 생명을 다스릴 줄 아는 생명의 숲의 신수 네피림을 제외하곤 말이죠.”

카일 “으으.. 머리가 깨질 것 같아.”

신디 “카일, 정신이 들어?”

카일 “음.. 뭐, 그럭저럭..”

아르메 “저기, 그랑디엘. 어차피 전 생명의 숲으로 떠날 예정이었어요. 저와 함께 생명의 숲으로 가요. 그 곳에서 네피림에게 카일을 치료해 달라고 해요.”

그랑디엘 “네피림은 신도 인간도 아닌 초월적인 존재입니다. 반드시 우리를 도와줄 거라고는..”

아르메 “그래도 지금은 방법이 없잖아요. 카일을 이대로 죽게 내버려 둘 거에요?”

그랑디엘 “…”

아르메 “그랑디엘..”

신디 “어찌 됐건 일단 여길 안전하게 벗어날 방법부터 찾아야 해요.”

그랑디엘 “그런 거라면 걱정마세요. 근처에 폐광산이 있는데, 거길 통해 베로이아라는 항구도시까지 갈 수 있습니다.”

카일 “후훗! 모험인가! 드디어 검성 카일 님의 전설이 시작되는군.”

아르메 “혹시 머리라도 다친 걸까.. 저런 부끄러운 소리를..”

신디 “아뇨. 원래 저런 애에요.”

그랑디엘 “전설의 시작이라..”

카일 “자, 그럼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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