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18

귀가 완료

일행이 갑자기 인섯타에 환장해서 예쁜 사진을 찍겠다고 첫차를 타고 일정을 시작하는 강행군을 제안하는 바람에… 거의 밤마다 키절했다에요. 저두 사진은 좋아하지만… 좋아하지만…? 너무 했어요. 한 여름에 다섯시 기상 후 해질 때까지 사람을 걷게하면 사람도 다리도 퍼지는 법…

혼이 쏙 빠지지만 결론적으로는 즐거운 여행 하구 왔습니다. 오너님은 고죠가 반쯤 부재중일 때 일이 많았던 것 같아서 타이밍 참… 당분간은 좀 여유롭게 있으려고 하니 안심?하시라는 말씀 올려드려요.

일본에는 친구가 살기도 하고, 스스로가 오타쿠이기도 해서 일년에 두어번 가고 있어요. 작년에도 두 번 갔고… 그래서 별 특별할 것도 없었는데 이번 여행에선 살면서 단 한번도 보인 적 없는 게 자꾸 눈에 들어와서 속으로 좀 웃었어요.

예를들면… 몽글몽글 여름 뭉게구름 바로 아래는 온도가 24도쯤… 지리산이 1,900m 쯤이고 설악산이 1,700m쯤인데 고도 1850m 쯤이 몽글구름 바로 아래로 17도 정도더라구요. 허공에 붕붕 떠다니는 애랑 놀려니 문득, 온도가 궁금해져서 비행기 내에서 게임도, 영화도 그만두고 고도랑 온도만 보고 있었어요. 비행기를 제법 타면서 온도 체크 해본 건 처음이고… 정말 웃기고… 이래저래 일상 컷 좀 찍어왔어요. 예쁜 건 가끔 상황 맞을 때 풀어볼게요.

고죠도 지하철을 타긴 하던데, 도쿄 내에서나 그렇고 인적이 드문 곳에서까지 지하철을 타진 않을 거 같아서요. 트위터로는 올리지 못할 한적한 교외 사진을 공유드리며,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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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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