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08

스스로 불러온 재앙 비스무리한 거

일단… 한 동안 할 일을 안하고 제법 놀았습니다. 머리를 식히기 위해!라는 핑계로 한 번씩 정신 놓고 아무것도 안하고 쉬는데요. 그 여파로 지금 할 일은 많은데 만사 하기 싫은 뭐 그런 상태에요. 물론 뭐랄까… 사람의 기준은 각자 다른 거잖아요? 워커홀릭에 가까워서 아무것도 안한다=당장 해야하는 급한 일을 쉬엄쉬엄 처리한다 의 느낌이었지만… 제 기준 휴식을 좀 했더니 게을러진 게 좀 거슬릴 정도라서 오늘은 고디바에 가서 왕 마싯는 초코 아이스크림을 먹고 왔습니다 (?)

이것은 유구한 전통으로 과거 강사일을 할 때… 월화수목금금금 생활을 하던 시절…

당시에 정말 수업은 아무렇지 않았는데 주말이면 종종 시위와 시간이 겹쳐서 제법 먼 거리를 걸어서 이동했어야 했었거든요. 주말 수업을 진행하는 학원이 제법 멀어서 시내에서 시외버스를 탔었는데요. 주말이면 시청, 서울역, 종로 등지가 이런저런 시위로 통행 금지로 막혀버리는 일이 많았고, 그러면 버스 아저씨는 ‘여기부턴 못 갑니다~’하고 절 아무데나 유기했었어요…

그럼 이제 스스로 오케이한 주말 수업의 생각지도 못한 부작용을 곱씹으며 집 가는 버스가 서는 곳까지 걸어가는겁니다. 그 길목에서, 아직 있는지 모르겠는데 세종문화회관 앞에 고디바에서, 왕 마싯는 초코 아이스크림을 하나 사서 먹으면서 말이죠… 저벅저벅…

그 뒤로 그 초코 아이스크림은 그래… 해야지 어쩌겠어… 를 형상화한 아이스크림이라는 느낌으로 먹으면 스불재를 처리하기 위한 힘이 난달까, 적당한 동기부여가 되는 것 같아요.

한동안은 이태원에도 고디바 지점이 있어서 종종 가서 맛나게 사먹고 왔었는데요. 없어지는 바람에ㅠㅠㅠ 이제 먹으려면 강남까지 나가야하는 큰 일이 되어버렸지만ㅠㅠㅠ 동기부여를 뭐 매일 해야하는 건 아니니까요. 일 년에 두어번? 왕냠냠 먹고 돌아옵니다.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해야하는 일은 일단… 이번 달 내로 원고 두 개를 내야 하는데 3주간 개요만 잡아놓고 놀고 있구요. 진행률 30%… 연구 참여자 모집 폼을 뒷정리 생각 안하고 조잡하게 만드는 바람에 결과지를 보면서 하나하나 엑셀에 수기로 적어야 하는 불상사가 되어버려서… 지금 이걸 어떻게 정리해야 보기 편할지 고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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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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