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화 [하면 된다]
그 후――
[라이죠 시구레]
휴식을 취해, 체력을 회복했다.
이 기회에, 할 수 있는 눈 놀이는 전부 해 두자!
[라이죠 시구레]
그런 이유로, 그 밖에 어떤 놀이가 있지?
[미츠기 신]
눈토끼 만들기라든가 눈 속에서 보물찾기,
여러 가지 있는데요⋯⋯.
[사카이 료스케]
이렇게 눈이 많이 왔으니까,
가마쿠라 만들기를 추천해요.
[라이죠 시구레]
가마쿠라? 그건 뭐지.
[토가미 소이치로]
눈을 쌓아 올리고, 안을 퍼 낸 것을
가마쿠라라고 부른다.
[토가미 소이치로]
만드는 데 조금 고생이 필요하지만,
완성했을 때는 성취감이 있다.
[라이죠 시구레]
그렇군. 그러면, 그 가마쿠라라든가 하는 걸
다 같이 만들어 보도록 하자!
[아사기리 마히로]
카마쿠라 말이지⋯⋯ 그런 수수한 건 싫다는 거야.
[토가미 소이치로]
이제 승부는 만족할 만큼 했어.
쿨 다운을 겸해서, 딱 좋겠지.
[토가미 소이치로]
다행히, 미츠기가 설상 건축을 위해 가지고 와 준
삽이 인원수만큼 있다.
[토가미 소이치로]
이걸 사용해서 전원이 만들면,
눈 깜짝할 사이에 가마쿠라가 완성되겠지.
[사이키 메구루]
눈싸움으로 이미 지쳤다, 더 이상의 육체노동은 전문 외야.
[라이죠 시구레]
자신의 한계를 결정하는 건 아직 일러, 메구루!
하면 된다는 거야.
[사이키 메구루]
나 참, 이 녀석의 ‘하면 된다’ 무겁다는 거야⋯⋯
[키리야 슈]
하면 된다라고 하기보다는,
‘될 때까지 절대 그만두지 않는다’는느낌.
[사이키 메구루]
아―, 적확하구나⋯⋯.
[미츠기 신]
후우⋯⋯가마쿠라, 다 됐어요⋯⋯!
[키리야 슈]
눈에 구멍을 냈을 뿐인데도, 꽤 크네.
모두 들어갈 수 있을까.
[사카이 료스케]
역시, 한 번에 전원은 무리 아냐?
[미츠기 신]
그러면, 라 크로와 쪽부터 먼저.
이번 기회에 부디, 눈 놀이를 만끽해 주시면⋯⋯!
[라이죠 시구레]
그럼, 간다⋯⋯가마쿠라!
[라이죠 시구레]
⋯⋯호오, 안은 의외로 따뜻하구나.
눈으로 만들어졌으니 추울 거로 생각했다만.
[사이키 메구루]
신체에서 방사된 열에 의해,
공기가 데워지는 거다.
[사이키 메구루]
그로 인해 대류가 일어나, 내부가 따뜻해진다.
[사이키 메구루]
게다가 눈 벽으로 인해,
열이 밖으로 나가지 않기 때문에 따뜻한 거야.
[토가미 소이치로]
조금 손이 가긴 하지만, 바닥에 판자를 대고,
이 안에 코타츠를 넣으면 최고다.
[미츠기 신]
그렇게 하면, 코타츠 안에서 나베도 먹을 수 있겠네요⋯⋯!
생각만 해도 즐거워졌어요.
[라이죠 시구레]
호오.
그렇다면 바로, 코타츠를 넣도록 하자!
[사이키 메구루]
⋯⋯뭐?
[라이죠 시구레]
여보세요, 라이죠 시구레다.
서둘러 나무판자와 코타츠의 준비를――
[키리야 슈]
시구레, 그만해. 바로 일을 벌이지 마.
여기는 공원이니까, 방해돼.
[라이죠 시구레]
이런, 슈도 코타츠를 좋아한다고 말했었지.
괜찮아, 4명은 들어갈 수 있어.
[키리야 슈]
아니야⋯⋯ 그런 이야기가 아니야⋯⋯!
[라이죠 시구레]
아, 물론 공원의 허가는 받을 거야.
[키리야 슈]
아아아⋯⋯ 정말⋯⋯.
[라이죠 시구레]
모처럼이다, 가마쿠라의 내장에도 공을 들이자.
좀 더 따스한 분위기로 하면 좋을 것 같다.
[라이죠 시구레]
흠, 전기를 가지고 올 수 있다면,
가마쿠라 안에서 생활할 수 있지 않을까?
[라이죠 시구레]
우선, 코타츠에서 먹어야 할 음식을 조사해 보자.
다음은 장식에 관해서――
[사이키 메구루]
하하⋯⋯ 이렇게 되면 속수무책이야.
[아사기리 마히로]
히히, 수수하지 않고 좋지 않아?
엔터테인먼트성이 있는 가마쿠라가 되겠지.
[사이키 메구루]
나 참, 공연한 ‘장난기’를 가르쳐 줬구나.
한동안 귀찮아질 거야, 저건.
[아사기리 마히로]
히히⋯⋯ 놀이에 사귀어 주라고, 라 크로와 학원.
나는 죽어도 싫다만.
[공원에서 노는 남자아이]
가마쿠라에 코타츠 넣는 거야!?
멋지다―!!
[공원에서 노는 여자아이]
다 되면 나도 들어가게 해 줘―!!
[라이죠 시구레]
오오, 소년소녀여, 맡겨 주게.
[라이죠 시구레]
이 라이죠 시구레가,
이상의 가마쿠라를, 여기에 실현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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