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자두
그러니까 이건 이상한 일. 이상하다는 말 외에는 이 느낌을, 이 마음을 달리 설명할 길이 없어. 평소와 별 다른 것 없는 날. 다만 날이 쌀쌀해지고, 추위가 온몸으로 스며들던 계절. 수업 끝나고 돌아오는 길에 보라가 넌지시 물었어. 최인화. 너 정환이 좋아하냐? 그런 폭탄 같은 말을 던져놓고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날 빤히 바라봤어. 내가 개정팔을? 어이없
당신이 얼마나 아름다운 사람인지 당신은 모른다. 당신의 짙은 흑발이 바람에 살랑일 때마다 빛나는 것을. 그걸 볼 때마다 나는 무수한 별들이 수놓아진 밤하늘을 처음 보는 어린아이처럼 감탄한다는 것 또한. 당신의 눈동자는 땅속 깊게 뿌리 내린 나무처럼 생명력 있고, 자아내는 눈빛은 어찌나 단단한가. 당신은 고작 소설의 실패로 비탄에 빠져 세월을 허비하는 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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