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자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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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이건 이상한 일. 이상하다는 말 외에는 이 느낌을, 이 마음을 달리 설명할 길이 없어. 평소와 별 다른 것 없는 날. 다만 날이 쌀쌀해지고, 추위가 온몸으로 스며들던 계절. 수업 끝나고 돌아오는 길에 보라가 넌지시 물었어. 최인화. 너 정환이 좋아하냐? 그런 폭탄 같은 말을 던져놓고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날 빤히 바라봤어. 내가 개정팔을? 어이없
당신이 얼마나 아름다운 사람인지 당신은 모른다. 당신의 짙은 흑발이 바람에 살랑일 때마다 빛나는 것을. 그걸 볼 때마다 나는 무수한 별들이 수놓아진 밤하늘을 처음 보는 어린아이처럼 감탄한다는 것 또한. 당신의 눈동자는 땅속 깊게 뿌리 내린 나무처럼 생명력 있고, 자아내는 눈빛은 어찌나 단단한가. 당신은 고작 소설의 실패로 비탄에 빠져 세월을 허비하는 나보다
방학을 맞은 그 날부터 푹푹, 찌는 날씨가 계속 되었다. 친구들은 전부 바다나 수영장으로 피서를 가고, R은 달리 갈 데가 없어 집에만 틀어 박혀있었다. 이렇게 가만 어쩐지 지루했다.생각해보면 이 시기는 늘 그러했는데, P와 함께 했던 작년 여름이 R을 붙잡고 늘어지는 것이다. 평소처럼 잠에 깊이 들었다가도, 낮이 되면 깨기 일쑤였다. 그가 늘, 이 집을
늘 당신을 보고 있었다고 말하면, 아무래도 이상하게 들리는 것이 당연하겠죠. 마음속으로만 뱉어보는 것이 제가 할 수 있는 전부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제게는 당신의 이름을 불러보는 것조차 허락되지 않으니 당신의 그 따스한 눈빛도, 말 한마디는 물론 손길도, 그 어느 것도 받을 수 없다는 사실 또한 말입니다. 이 끓어오르는 마음의 한 조각도 그 누구에게도 절
주란은 이미 헐거워진 사물함을 열었다. 자물쇠를 걸도록 만들어진 고리는 파손되어 쓸모가 없어진 지 오래였다. 종종 물건이 없어질지언정 모르는 자물쇠가 걸려 사물함을 열지 못 하는 일은 없었다. 아침 자습 시간, 곧 있을 수업의 교과서를 꺼내기 위해 사물함에 갔다가 손이 찢긴 채 돌아오는 일도, 체육복을 입지 못해 운동장을 다섯 바퀴나 돌다가 쓰러지는 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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