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와르 AU
경찰 집안 블루 블러드 다이무스 X 어떤 조직의 보스의 정부 소피아(근데 사실 본인이...)
“금융은 총이죠. 그리고 정치 수완이 좋다는 건 그 방아쇠를 언제 당겨야 하는지 안다는 거고요. 당신에게 총은 있지만, 나에게는 그 순간을 포착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요. 말해봐요, 홀든씨. 당신은 그 순간을 알아볼 수 있나요?” 라고 말하는 소피아가 보고 싶네. “금융은 총, 정치는 방아쇠를 당기는 순간을 알아보는 것.” << 이건 대부 시리즈에서 나온 대사!
대대로 경찰(내지는 법관)집안인 블루 블러드 다이무스와 어떤 조직 보스의 정부情婦라 불리는 소피아가 만나는데 소피아는 그 보스를 좋아하는 눈치도 아니고 그 생활을 청산하고 싶다는 뉘앙스를 풍기면서 다이무스에게서 보호 및 동정 받겠지…. 그러다가 사귀게 되고 서로 가까워지는데 소피아가 죽을 거 같다. 소피아의 죽음을 파헤치기 위해서 다이무스는 해당 조직을 소탕하고 드디어 그 보스와 마주하게 되는데…! 사실 그 보스는 카게무샤 같은 존재고, 실질적인 보스는 소피아인 전개가 보고 싶다! 경찰과 보스의 정부 사이의 "달콤한 인생"인 줄 알았는데 엘리멘트리 같은 느낌~
결국 소피아는 죽어야겠지. 선물로 다이무스에게 자기 조직(+조직과 손 잡은 부패 경찰)을 와해 시킬 모든 정보를 주고 죽으면 좋겠다. 이제 당신이 방아쇠를 당길 차례예요. 라는 쪽지와 함께…. “그 보스, 별로 안 좋아한다는 건 사실이에요. 난 예전부터 나를 그리 좋아하지 않았거든요.” 라고 변명도 있을 거 같네.
소피아네 조직 이름도 정했다! 카산드라! 카산드라는 "주변으로부터 인정받지 못하고 주위가 믿지 않는 여자 예언자" 이미지가 있는데 그런 부분보다는 "얘 말을 안 믿어서 트로이가 멸망"했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싶다ㅋㅋㅋ 그러니까 너네도 멸망하기 싫으면 내 말 들으라는 뜻.
소피아가 다이무스에게 접근하게 된 건 다이무스가 경찰 쪽에서 가지는 위치를 이용해서 자기 경쟁 조직을 치려는 정보를 캐내기 위해서 였는데…. 어쩌겠어! 반한 사람이 지는 거지!! 게다가 다이무스는 자기가 속한 경찰 조직이 부패한 걸 몰랐을 거 같다. 그래서 연민이자 토라짐의 의미로 경찰 조직의 민낯을 벗기게 되고 소피아가 사실 자살한 게 아니라는 증거를 찾아서 헤매던 다이무스는 애인이 처음에는 자기를 이용하려고 했다는 사실 + 그러다가 포기했다는 사실 + 실은 얘가 보스였다는 사실 (+ 어쩌면 살아있어도 좋을지도?)까지 맞이하는 그런 이야기를 시간적 흐름이 역순으로 진행되는 구성이면 좋겠다.
원래 소피아보다 냉소적인 느와르 소피아는 법과 규율을 신뢰하고 수호하는 다이무스를 보고 처음에는 멋 모르는 도련님이라고 비아냥거리다가… 그 올곧음에 반해서 나락으로 빠지는 거지ㅋㅋㅋㅋ 아아! 그 선명한 빛깔에 그만 눈이 멀어버리는 거시와요~
중간에 소피아가 총에 익숙한 이유를 "아버지"덕분이라고 했는데 다이무스는 당연히 그 아버지가 군인이나 경찰이라고 생각했지만 소피아가 웃으면서 “아니요, 사냥꾼이셨어요.” 라고 하는 그런 게 보고 싶다…. 그 사냥꾼은 조직의 배신자를 사냥하는 사람이었던 거지.
시작 장면은 당연히 소피아의 장례식! 명랑하고 사람들과 잘 어울리던 소피아의 성격과 다르게 장례식은 기묘할 정도로 쓸쓸했으면 좋겠다. 소피아의 죽음은 여러 의문점들이 있었는데 대표적으로 얼굴이랑 손가락이 뭉개져서 신원 확인이 힘들었다는 점…. 범죄 기록이 (겉으로는) 없으니까 DNA로 대조할 수도 없어서 다이무스는 애인으로서 소피아의 신원을 확인해줄 거 같다. 소피아의 가슴에 난 점으로 영안실에 누워있는 "신원 불명의 여인"을 알아보는 다이무스 홀든….
보고 싶은 부분까지 훌쩍 뛰어 넘어보자면… 사실 소피아가 안 죽었어도 괜찮을 거 같다. 신원 미상의 시체에 자기 신체적 특징을 새겨 넣는 걸로 자기 죽음을 속였겠지. 아니면 데이터베이스에 있는 자기 정보를 바꿔치기 하거나ㅋㅋㅋ 이건 BBC 셜록에서 따왔다. 그리고 소피아의 조직은 IT에 발 빠르게 맞춰가는 조직이라서 폰 해킹 기술을 가지고 있었는데(근거리에서 해야한다는 단점이 있지만 바이러스처럼 퍼지면 좋겠다)그 모든 폰을 한번에 확인할 수 있는 방의 열쇠를 다이무스에게 주면 좋겠다. 그러면서 이런 종류의 정보력은 개인에게 맡기면 안되는 건 알지만… 당신이라면 올바른 선택을 하리라 믿어요.라고 하기. 이건 다크 나이트에서 따왔당~
다이무스는 당연히 그 방을 폭파해서 셧다운시켜버리겠지. 소피아도 사실은 그걸 바랐을 거고.
다이무스는 소피아와 소피아의 조직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 소피아의 조직은 마약에 손 안 대는 편이고 정보를 쥐락펴락하는 정보상의 느낌이 강하지만 엄밀하게 말하면 합법적인 사업의 탈을 뒤집어 썼지만 회색지대에 있으니까…. 그래서 소피아가 다이무스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방법은 경찰청의 모든 사람들이 노리는, 가장 거대한 사냥감인 본인의 머리를 안겨주는 거겠지ㅋㅋㅋㅋ 강직한 블루 블러드 다이무스…………. 나중에 경찰에 환멸을 느껴서 제 발로 나오고 또 다시 흔적을 지운 소치아를 뒤쫓아가는 결말도 좋겠다. 사랑의 술래잡기~
다른 사람은 몰라도 당신이라면 알 수 있는 부분들로 인해 정체가 간파당하는 게 좋아…. 물론 반대로 한번 더 꼬아서 착각하게 만드는 것도 좋다! 미스터앤미세스 스미스, 아내의 유혹, BBC 셜록의 아일린 애들러 얘기에서 따옴. 당신이라면 알아볼 줄 알았어요 라고 말하는 소피아….
그래서 죽은 줄 알았던 소피아를 다시 만나게 된 다이무스는 어떤 반응을 보일까. 나는 다이무스가 화내면 좋겠다! 당연함!! 거기에 소피아가 뻔뻔하게 “아무리 당신이라고 해도 알려줄 수 없었는걸요.” 라고 응수할 듯. 그렇지만 다이무스만이 알아볼 수 있는 흔적들을 흘린 걸 보면 다이무스가 자기를 찾아주기를 바랐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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