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ending

blending 4화

찾을꺼야

페린에 들어온지 약 2개월이 다되어가는 날이다.

이제 이 더러운 생활에도 어느정도 익숙해졌으며 이미 룸메이트들에게도 능력을 알려줬기에 마음편히 능력을 쓰고 다른 사람들의 능력또한 알 수 있었다.

'먼저 차인'

자신의 몸의 일부분을 강철로 만들 수 있지만 그 강철이 부서지면 실제 몸도 부서지게 된다고 했지?

하이리턴 하이리스크인 능력이 따로 있을수가 없다.

안부서질려고 강철로 바꿨다가는 더욱더 고통스러운 감각을 느낄거니까 말이다.

'그 다음은 텟츠'

대충 말하자면 자신의 존재감을 지우는 능력이고 능력을 헤제할때 이때동안 받아어야할 존재감을 동시에 받아 시선이 집중되는 능력이었나?

그다지 좋은 능력은 아니지만 그래도 나쁘지 않는 능력인거 같았다.

'마지막으로 파라...는 이미 아니까 상관 없고'

그렇게 우리 쉐어하우스는 평범하게 돌아가고 있었다.

보니까 차인 아저씨가 지금 3일째 방에서 잘 안나오고 있는데 뭐..그야

'블렌더 채택 시험때문이겠지.'

1년에 딱 1000명만 자신의 몸을 국가에 바치고 귀속, 능력을 오직 공공의 목적으로만 쓴다고 맹세, 계약한 다음 페린을 나가는 시험에 합격하기 위해서 저렇게 공부, 연습하고 있을것이다.

'나도 해야지...다시 돌아갈려면'

그래서 나도 간간히 아저씨를 몰래 보면서 간간히 공부해왔지만..

'하다가 1등급인걸 들키면 어떡하지..?"

...그런 생각은 나중에 생각해보고 먼저 지금은 능력이나 잘 다뤄보자..

그러고서는 난 천천히 손을 뻗고 천천히 팔을 노란색에 징그러운 촉수로 만들어보았다. 그리고... 쭉 뻗어보았다.

'저기까지 가네...'

촉수는 엄청나게 길어질 수 있으며 현관에 완전 반대쪽에 있는 계단에서 현관까지 촉수가 닿고도 보니까 남을 정도니...

'진짜... 엄청나네...'

내 능력이지만 내가 생각해도 이건 엄청난 능력인거 같았다.

1등급이라서 인가.. 아니면 그냥 이 촉수가 이상한건가..

'...무섭네..내가..'

아니 이런 생각을 왜하는거야. 난 빠르게 쓸때없는 상념을 지우고 다시 능력에 집중해보았다.

"으으음..."

"뭐해?"

"으악!‘

또다시 등장한 텟츠.... 인기척이 없어도 너무 없는거 같다고 생각이 들정도다.. 능력으로 인기척이 없는게 아니라 그냥 자체적으로도 없는거 같다고 생각이 들정도니..

'근데 애네는 시험 볼 생각이 없나....'

신기하게도 텟츠와 파라는 딱히 블렌더 채택 시험 관련해서 공부라는것을 하지 않았다. 그냥 이 생활에 만족한듯이 말이다..

'..왜..?'

솔직히 이해되지 않는다. 이딴 쓰래기같은 곳에 뭐가 좋다고 이곳에는 사는걸까? 이곳의 좋은 점이 뭐가 있다고 그렇게 사는걸까. 아니 이곳의 장점이 있기는 한걸까?

'이해가 안되네..'

텟츠와 파가를 동거인이지만 이해되지 않는 사람들, 이라고 다시 정의하며 다시 능력을 연습하자.

"오! 이제 그정도까지 쓸 수 있구나!!"

파라가 방에서 나와 계단을 내려오며 말했다.

"어...어... 빨리 이곳에서 가자고 싶어서.."

"흐음~?"

내 말에 어째서인지 파라는 의문이라는 소리는 내었다. 아니 반대로 생각하면 내가 왜 여기 있어야하는거지? 라는 말을 하고 싶지만 그런 말은 잠시 하지 않도록하기로 했-

쨍그랑~

"무, 뭐야!"

갑자이 쉐어하우스의 창문 하나가 깨졌다. 그것도 무언가에 부딪쳐서 말이다.

'이 근처에 공놀이를 하는 애는 없을텐데...?'

내가 이렇게 깜작 놀라서 정신 못차리고 있을 때, 어째서인티 텟츠와 파라는 이미 알고 있었다는듯이 침착한 표정을 지엇고 오히려 파라는 조금 웃고있는 표정이었다.

뭔가 소름끼쳤다.

"ㅍ, 파라..?"

"음? 아 텐타큘럼! 넌..."

그리고서는 갑자기 까마귀 한마리가 내 무릎에 앉아있었고

"우리에게 꼭 필요한 존재야"

펑!

까마귀의 몸이 터졌다.

※ ※ ※

"..어?"

내 무릎위에 까마귀가 있었다. 과거형인 이유는 그야 지금은 까마귀가 아닌 그저 붉은 피를 뿜으며 장기를 내보이는 시체 하나로 변했기 때문이다.

"..ㅇ, 아..?"

난 떨리는 목소리로 소리낼 수 밖에 없었다.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하암.. 뭐가 무ㅅ, 으악!!"

이제서야 밖으로 나온 아저씨는 내 무릎위에 있는 까마귀 시체를 보고서는 놀라 뒤로 자빠져버렸다.

"하하!! 아니 이게 그렇....우웁...어우 더럽긴 하네"

파라는 이 상황을 자신이 만들었다든것처럼 떠들어댔다. 만약 진짜 파라가 이걸 했-

"내가 했어. 이거"

내가 생각을 마치기도 전에 파라는 자백을 했다. 정확히는 자신이 있는거다. 이런짓을 하도고 넘어갈 수 있다는 자신이

"..ㅇ,오, 우웁.."

이제서야 정신을 차렸지만 내 무릎에 있는 까마귀 시체는 정신을 차리자마자 바로 토하게 할 수 있었다. 아침으로 간단하게 토마토를 먹었는데..

피 위에 붉은 토가 올라가자 더욱더 끔직하더 더럽고 비참한 무언가가 올라오게 되었다.

"아이고..토하지말고~ 나랑 가자. 텐타큘럼"

파라는 그런 나에게 손을 내밀었다. 예전에 언덕에서 내밀었던 손과 다른, 아예 다른뜻의 손

"ㄱ...ㄲ...꺼져!"

퍽!!

'하겠냐. 이 미친놈아! '

나에게 까마귀 시체를 만들게 하고 토까지 하게 만든다음에 같이 가자고..? 내가 죽는 한이 있어도 하지 않을것이다. 이런 미친놈이랑 같이 갈빠에는 그냥 죽는게-

"그래?? 그럼 죽어."

퍼억!

"으.으윾끅으..."

아까까지만 해도 싱글벙글 웃던 파라가 갑자기 정색을 하며 내 목을 조르기 시작한다. 어째서인지 평소보다 더 강한거 같은..

'능력..!'

지금 내 다리에는 빨간색이 잔뜩있으며 파라의 능력은 빨간색이 있을때 더욱더 강한 힘을 발휘한다고 했으니..

'진짜...존나게 쌔네..'

그런 생각을 하며 이제 나 죽나싶었을 때,

꽝!!

파라의 머리에서 쇠가 붙이치는 소리가 났다.

"야, 뭐해."

아저씨였다. 평소에는 수염조차 잘 안깎아서 거지같던 아저씨가 지금은 그저 하늘에서 내려온 성자같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저 빛..

"아..저씨.."

강철로 머리를 맞은 파라는 휘청거리며 목을 조르던 팔을 풀고말았다.

"어이 텐타, 괜찮-"

푸욱

"크아..아...!"

무릎까지 꿇으면서 내 시선을 맞추고 말하던 아저씨가 갑자기 신음소리는 내면서 쓰러진다.

그리고 배에서

"ㅍ, 피..?"

피가 난다.

'이게 뭐야? 이게 뭐야?'

뇌에서는 '이게 뭐야?'라는 말이 계속해서 반복되고만 있었고 그런 내 앞에는 텟츠가 서있었다.

"흠..죽었겠지?"

피가 잔뜩 묻은 칼을 들고서는

※ ※ ※

"...왜 그랬어?"

왜 내가 그때 그런 말을 했는지 잘 이해되지 않았다. 하지만 답변을 정직하게 돌아왔다.

"파라가 하라고 했거든 저 아저씨가 방해하면 죽이라고, 능력까지 활용하면서"

'너에게 파라가 뭔데..?'

이런 의문이 들었지만 난 빠르게 의문을 지우고 행동했다.

애네들은 내 적이다.

'도망쳐야한다.'

슈육!

그런 내 생각과 다르게 어느새 튀어나온 등뒤의 촉수들은 빠르게 앞으로 날아가서 텟츠의 목을 조르고 있었다.

"윾...어이..텐타..이럴꺼야..?"

"오...오지마요.."

공포심이 밀려오며 난 빠르게 다리를 움직여 현관으로 나갈려 했다. 하지만

"어딜 가"

퍽!

구석에 있던 파라가 멍치에 주먹을 날리면서 난 의식이 살짝 흐려졌다. 그야 이 주변에는 빨간색이 가득했거든

"악..아..ㅇ.."

"흐흐...텐타큘럼? 이걸 봐"

그러먼셔 보여준것은

"하트~"

[하트~]

아빠가 많이 헀던 손가락 하트였-

"아아아아악!!!"

※ ※ ※

그 이후로 텐타큘럼은 의식을 잃었다. 정확히는 텐타큘럼의 몸만 움직이지 않았을뿐 그의 뒤를 지켜주는 촉수들은 계속해서 움직였다.

"이야..역시..넌 강하네."

하지만 그런 그도 여유는 부리지 못하고 촉수를 피하기 바뻤다.

그야 촉수의 수가 엄청났기 때문이다. 이 넓다면 넓은 집을 촉수로 가득 체우고도 조금 남을 정도의 수인데 그걸 어떻게 대충히넸냐, 집중해서도 피하기 힘들정도니..

슈륵

"어..?"

휘이익!!

"으악!”

잡깐 한 눈을 팔면 엄청난 촉수가 파라의 몸을 붙잡고 흔들며 고통스럽게 한다.

쾅! 쾅! 쾅!!

거대한 촉수는 계속해서 파라를 잡고서는 바닥으로 내리치면서 파라에게 벌을 내리듯이 더욱더 고통스럽게 했다.

"아아아! 아퍼아퍼!"

촉수에게 귀는 없다. 그렇기에 더욱더, 더더욱더 강하게 내리칠뿐이다.

마치 분노한듯 말이다.

'아니 내가 왜 지고 있는거지..?'

너무 많이 맞아서일까, 파라는 그런 생각이 들었다. 먼저 저 촉수, 색깔이 노란색이니까 오히려 파라에게 힘을 준다, 그것이 이 방을 가득채울정도면 아주 강해질것이다.

근데도 파라가 반항하지 못하는 이유는 하나다.

그저 이 촉수의 힘이 더 쌘것.

"아!! 살려줘!!! 짜증나~!!"

쾅! 쾅!

그렇게 파라가 계속 땅이 처벅히고 있을 때,

까악

"..."

"오! 크로인!! 나 좀 구해줘!!!"

"..."

갑자기 등장한 희색 머리의 소년은 조용히 까마귀를 만들며 파라를 구출할려 했다.

펑! 펑!!

까마귀의 시체가 터지며 붉은 피가 촉수를 감싼다.

"히히..난 빨간색에 더 강하게 된다고...이 미친 촉수야!!"

찌지직!

파라가 엄청난 악력으로 촉수를 찢으면서 탈출했다.

"죽어!!"

파라가 강하게 날리는 주먹은

퍼억!!

촉수를 하나하나 터트리기 시작했으며 그렇게 겨우겨우 텟츠에게 다가갔다. 그마나 다행이라면 상태는 좋다는거다.

"아오...씨..’

파라는 텟츠를 들고 빠르게 이 집을 나갔다. 아 쪽지를 남기는 것도 잊지 않고 말이다.

"히히히 우리의 승리-"

콰과광!!

모두가 나오자마자 바로 쉐어하우스가 붕괴하기 시작했다. 구멍이란 구멍에서는 촉수들이 나오고 그것도 모자른지 집밖으로 튀어나온 촉수들은 집을 마누잡이로 구타하기 시작했다.

콰과각! 가가각!!

이상한 소리들이 들리지만 촉수는 철저히 소리를 무시하고 집을 집어삼키기 시작했다.

말 그래도 집안에서 튀어나오던 촉수들이 집을 집어삼켰기에 그 자리에는 그저 무언기를 지키듯이 꿈틀거리는 촉수뿐이었다.

"...허"

위험하네, 정도까지만 생각한 다음 파라와 텟츠, 크로인은 빠르게 자리를 떠났다. 그야 이제 진짜 시작이니까 말이다.

※ ※ ※

"...으아.?"

내가 다시 정신을 차렸을떄는 쉐어하우스 밖이었다. 정확히는 쉐어하우스가 있었던 곳인거 같다.

".....어..?"

왜 쉐어하우스가 있던곳에 아무것도 없는거지, 라는 생각이 들기도 전에 난 내 옆에 살폿이 놓아져있는 쪽지를 발견했다.

난 무의식적으로 손을 뻗었고 그 쪽지를 읽었을 때는

[니 뒤진 아빠를 살려줄께, 우리를 찾아와]

"...아."

난 이렇게 생각했다.

내가 언젠가 너를

----------<찾을꺼야>----------

그때는 널 갈기갈기 찢어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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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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