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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옥

내가 팔'만' 촉수로 변하게 한 이유는 먼저 이거라고 해야 날 보내줄것이다. 이곳에서 벗어나기만 해도 변수는 많아질것이며 그래야지 내가 살 수 있다.

하지만 이정도는 아마 격리단게인 3등급, 블렌더워너일것이다. 그야 몸의 30% 이상의 블렌딩되었고 팔 하나는 30% 취급이니까...

그리고 격리구역은 아마...

'쓰래기들의 도시, 페린..'

총 7개의 구역인 이 파라딘이라는 나라에는 7구역, 셉티마는 두번째이름인 페린이라는 이름이 있고 페린은 오직 3,2등급 블렌더들을 격리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구역이고 그곳에서 난...

'일반인 출입 금지...'

가족들과 떨어져서 살아야한다.

※ ※ ※

"....."

먼저 시험을 모두 받은 난 실체로도 3등급을 받았고 지금 난 집에서 페린으로 갈 준비를 하기 위해서 짐을 챙기고 있었다.

"텐타야. 거기서도 잘 살야한다...제발...흐흑,..하아...흐으윽..."

어머니는 내 손을 꼭 잡으면서 눈물을 흘렸고 동생은 어머니가 선의의 거짓말로 내가 아주 오랫동안 여행을 떠난다고 말해서 딱히 격한 반응을 보이지는 않았다.

"...다녀올께"

다시 오지 못하는걸 알지만 닌 습관적으로 다녀온다고 말해벼렸다. 그리고 그 말을 끝으로 페린으로 가는 수송차를 탔다.

이 기분은 정말 씁쓸했다.

※ ※ ※

어느 많이 울어서 일까, 아니면 그냥 피곤해서 일까 난 차에서 잠시 잠들었었고 다시 눈을 떳을때는 이때동안은 보지 못했던 이 파라딘의 어두운 부분을 보고 말았다.

차 문이 열리고 난 천천히 발을 띄었다.

"여긴...어디지..?"

나도 모르게 한 말에 이 차를 운전해주신 분이 대답해주었다.

"이제 니가 살곳, 잘 살아라."

그 말을 끝으로 아저씨는 내 짐을 전부 주고서는 차를 타고 이 페린을 격리하는 거대한 장벽 넘어로 떠나버렸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나같은 어린 아이는 따로 나라에서 집을 마련해주고 지원금을 준다.

그리고 내가 앞으로 살 곳은..

".....이 쉐어하우스..?"

한 반의 반쯤은 망가져있으며 조금 허름하다면 허름한 집이 내 눈앞에 있었으며 그 집이 이제 내가 어른이 되서 돈을 벌고 다른 집을 살때까지 내가 살 곳이었다.

"...안에 사람들도 있다고 했나?"

...앞으로가 조금 두려워졌지만 이미 일어난 일이고 난 이미 3등급 판정을 받아버린 블렌더였다.

"하아..."

한숨을 쉬면서 난 현관문에 달린 문고리에 열쇠를 집어넣고 돌려서 현관뮨을 열었다. 현관에는 한 3짝정도 되는 신발들이 있었으며 대부분 어질러져있었다.

"..."

나도 대충 신발을 벗어던지고 집 안으로 들어갔다.

매우 더러운 거실에 정리하나 안되어있는 주장,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도 엄청난 양말, 속옷 등이 있었다.

"...미치겠네.."

난 겨우겨우 계단을 올라가서 누가 있는지 확인해보았다.

"흐아암... 아 누구야?.... 아 너야? 그 새로 온다는 애가?"

2층에는 어떤 아저씨가 자신의 턱을 만지면서 방에서 기어나오고 있었다.

...지금보니 저 아저씨 턱이 강철로 되어있고 그 턱을 만지고 있는 손가락또한 강철로 이루어져있었다.

"그래...먼저 니 방은 여기고, 뭐... 나머지는 알아서해~"

그러고서는 아저씨는 방으로 들어갔다.

"아, 내이름은 차인이야. 그냥 알고만 있어...."

마지막으로 아저씨는 그 말을 끝으로 다시 방으로 들어가 잤다. 지금 오후 1시인데...

"...하...집으로 돌아가고 싶네.."

뭐, 이제 여기가 집이지만 말이-

"안녕, 너가 새롭게 온 애구나"

"에엑!"

갑자기 내 등뒤에서 등장한 내 또래로 보이는 하얀머리의 소녀, 난 깜작 놀라서 소리를 지르고 말았다. 조금...부끄럽네..

"ㅈ, 죄송합니다.."

"괜찮아~ 내 능력이라서... 뭐 놀랄수도 있지. 내 이름은 텟츠야. 그럼 난 밥이나 먹으러 갈께~"

텟츠는 짤막하게 자신의 이름을 말하고서는 다시 1층으로 내려가버렸다.... 아니 이집은 왜 다 이렇게 사람에게 무관심하지..?

그렇게 난 할것도 없겠다. 그냥 아까 아저씨가 알려주신 방으로 들어갈려는 찰나,

끼이익

바로 옆방의 문이 소름끼치는 소리와 함께 열리면서 파란 머리의 소년이 나왔다. 나랑 비슷한 나이같아보이는데 어째서인지 검은 정장에 장갑, 이상한 모자까지 쓰고서는 밖으로 나왔다.

"오! 안녕안녕~! 너가 그 친구구나~"

그러자 갑자기 파란 머리 소년은 나에게 달려들면서 양손으로 내 손을 붙잡고 위아래로 흔들면서 신나게 인사하였다.

"내 이름은 파라야 파라! 파란색 물간과 블렌딩되었지~"

알 수 없는 긍정적 오로라는 날 지치게 하기 충분했으며 실제로도 난 점점 지쳐가고 있었다.

'아 힘들어...‘

이미 여기까이 오는데도 체력을 써서일까, 그냥 침대에 누워있고 싶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니 지금 아니면 언제 이 집을 소개받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기에 난 빠르게 파라에게 이 집에 대해서 물어보았다.

"음... 그냥 내가 하나하나 소개해줄께! 이 페린에 대해서!"

"ㅇ, 아니 그렇게 까-"

파라는 내 말을 가볍게 무시한 다음 내 손을 꼭잡고 계단을 내려갔다. 당연히 나도 끌려갔지만...

'나 짐 정리 못했는데'

※ ※ ※

그렇게 난 이 페린이라는 도시를 약 3시간동안 이 엄청난 짐들을 들고다니면서 돌아다녔다. 몰래 능력을 사용해 촉수로 가방을 들지 않았다면 난 진짜로 어깨가 빠져버렸을지도 모른다.

"..얘는 왜 안지친거야...하아.."

"음? 뭐라고?"

"ㅇ, 어니야. 너 체력이 좋다고...하하.."

난 미심쩍은 미소를 지으면서 말을 돌렸지만 파라는 이 말을 조금 다르게 들었나보다.

"내 능력이 파란색이 아닌색과 있으면 강해지거든! 그래서 내가 썡쌩한거야!!"

와..부럽다. 파란색만 아니면 그냥 최강이라는거 아니야? 미친..

'겁나 좋은 능ㄹ.....아니다. 그 대신 이곳에 갇혀버렸지.."

이곳에서는 아무리 좋은 능력이어도 이 곳에 있으면 아무의미가 없었다. 그저 갇혀서 이 쓸모없는 능력과 같이 살 뿐이다.

"...마지막으로 그곳에 가자!"

"그..곳?"

"응! 자 빨리!!"

난 나도 모르게 파라의 손이 이끌려서 어느 아주 높고 높은 언덕을 올라가야한했다. 얼마나 높은지 올라가는지만 20분이 걸렸고 파라가 짐까지 들어줘야 겨우 올라갈 정도였다.

그리고 내 지친 몸뚱이에 달린 눈에 보인것은 마치 멸망해버린 하나의 도시였다. 너무나도 음침하고 더러워보였으며 말 그래도 쓰래기들이 사는 도시 같았다.

"페린에 온걸 환영해. 텐타큘럼"

그러면서 파라는 나에게 손을 내밀면서 악수 요청을 하였다.

"...그래, 반가워. 파라."

겉으로는 그렇게 말 했지만 난 속으로는 이렇게 생각했다.

이건 그저 하나의 매우 큰

----------<감옥>----------

이 거대한 감옥이 내가 앞으로 살아갈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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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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