ㄱㅌㅁㄹㅇ

[썰] ㅈㅎㅇㄱ 짧은 썰들 모음3

backup by 해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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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붕적폐주의

대낮이니까 건전한거.....

둘이 같이 여행가는거 보고싶다 파리로.... 정훈이 있었던 데

정훈이가 먼저 제안한거였으면 좋겠다 옥균이는 여행 그냥저냥 별 관심없고 가야되면 가고~ 이런 성격인데

정훈이가 좀 뭐라하지

자기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그런거 숨김없이 보여주고 싶고

그런 마음이 있어서 일때문에 파리 갈 일 있었는데 그때

옥균이랑 같이가는 그런거 보고싶다

소피랑 정훈이랑 그동안 계속 편지 주고받았을거아님

소피가 그래서 옥균이 보자마자

이분이 니가 매일 입에 닳도록 말하던 그분이구나

하고 바로 알아챌거같음

소피는 출판사에서 일하니까 옥균이랑 말도잘통할듯

정훈이가 옥균이 얘기 맨날 했ㄴ데 실제로도 둘이 나란히 놓고 보니 정훈이가 옥균이 볼때 표정이 보통이 아닌거 단번에 알겠지

아개좋아...... 불란서에서 누굴 만나던 저런 표정 짓는걸 본적이 없는데

정훈이 표정 보고

니가 그런 표정도 지을 줄 아는구나 행복해보여서 다행이다 이렇게 넌지시 말하는 소피 보고싶다.....

ㅋㅋ소피가 정훈이 보통 훈이라 부르자나

옥균이가 그거 듣고 장난스럽게 따라부르는거보도싶다

정훈이 당황해서 귀빨개지는거 ㅋㅋㅋ

아ㅏ미친 개좋아 정훈이 좋으면서도 괜히 낯설고 그래서

아니... 평소처럼 불러주십시오.....

이럼서 도망갈거같다

소피가 정훈이한테 나중에 주변에 잘 하는 꽃집같은거 알려줘서 꽃좀 사서 드리라고 하는거 보고싶음 나중에 ㅋㅌㅋㅋㅋ

미친 개좋다 나 이거 왜캐 정훈이가 옥균이한테

작약꽃 주는거 보고싶지

그때까지만 해도 조선에서는 흔한 꽃이 아닐거아님

진짜 옥균이가 생전 처음보는 꽃다발 안고 예쁘다면서 웃는거 너무 보고싶다

조선에는 이런 꽃을 보기 힘든데 진귀하고 예쁘다면서

향 맡는 옥균이..

작약 꽃말이 수줍음이라는데

미친 이거 소피가 알려주는거 보고싶다

옥균이가 그래서 그 말듣고

정훈은 여전히 수줍음이 많은가봅니다. 하면서 낮게 웃는것도 보고싶다

소피가 훈이 비록 자주 부끄러워해도

편지에 담긴 선생님을 향한 마음은 진심이라고 얘기해주는거 보고싶다..

직접 보니 더 알겠다면서

옥균이 받은 꽃다발 머무는 침실 숙소에 소중하게 놓을거같음

유리병에 물 넣어서 방 안에 꽃향기로 가득할거아님

개좋음시발!!! 꽃병 올려둔 협탁 옆에서 책읽는 선생님...휴

정훈이가 뭐 사갖고 들어오다가 그모습보고 또 홀린듯 쳐다보겠지

그 모습 멍하니 바라보느라 또 말 못걸고 있으니까

옥균이가 장난스럽게

왜, 수줍음이 많아 말 걸지 못하는건가?

이러는거 보고싶다

정훈이가 그 말듣고 퍼뜩 정신차리고

무슨말씀이십니까.... 꽃말과는 관련없습니다......

이러는데 귀 이미 빨개져있고

귀여워...

아 옥균이가 정훈이한테 자기가 읽던 책 옆에서 읽어달란거보고싶다

개좋아 헐 나 그런거 보고싶다

옥균이가 프랑스 오기전에 소피 이야기 듣고

프랑스어로 번역되면 좋겠다 싶은 서적들 몇권 챙겨가는거

자산어보라던가 박씨부인전 심청전 호질 그런거

그래서 머무는 동안 겸사겸사 그 책들 번역작업 들어가는데

옥균이가 프랑스어 잘 못하니까 정훈이한테 수정된 내용 읽어달라고 하는거 보고싶다

서적의 내용이 일부 바뀌었군.

예. 아무래도 사투리라던가, 단어라던가. 불란서 인들에게 낯선 단어들은 대부분 수정작업을 거치다보니 그렇게 된 듯 합니다.

응. 단어 뿐 아니라 글의 맥락이나 분위기도 바뀌었어. 원래의 심청전은 투박하고 서민적인 느낌이 강했는데, 이 바뀐 글은... 뭐랄까... 좀 더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내용같구만그래.

예. 소피와 많이 이야기를 해서 수정한 사안입니다. 우리도 그렇지만, 서양인들도 특히나 우화(寓話)를 좋아하는것 같더군요. 그리고 그 우화를 대체로 아이들이 자주 찾나 봅니다. 아이들이 즐겨 읽을 수 있다면 어른들도 얼마든지 읽을 수 있을테니, 저희에겐 여러가지로 좋지 않겠습니까.

그렇지. 아해들도 다같이 서책을 즐겨 읽는다라... 참 부럽다. 조선도 하루 빨리 눈을 떠야할텐데.....

이런 대화 나누는 둘 보고싶다 아 재미없다.........

옥균이 머리 개좋으니까 불어 빨리 배울거아님

소피랑 간단하게 대화도 하고 신문도 보고 할거같음

책 보면서 이런 책은 조선으로 들여도 괜찮겠다 생각하고 막

존나좋아....발음도좋아가지고 소피가깜짝놀랄듯

정훈이 괜히 기분 복잡미묘해질듯

자기는 진짜 불란서에서 눌러 살 생각으로

죽어라 연습해서 얻은 발음 회화인데

옥균이는 며칠만에 간단한 대화를 바로 해버리니까

혼자 은은하게 현타오는데

옥균이가 그거 알아채고 정훈이한테 막 프랑스어 이것저것 물어보면서

역시 외국어는 어려운것같네.... 생각할수록 자네가 참 대견하면서도 안쓰럽고.... 기특하네. 응. 고생했어. 이 이억만리 타지에서 혼자 말을 배우면서 얼마나 힘들었나. 얼마나 외로웠나.

................

나는 아마 평생 헤아리지 못할걸세. 자네가 어떤 심정으로 불란서 말을 배웠는지... 얼마나 힘들었는지. 그래서 자네가 더욱 대견스럽고.. 지금 자네를 안아주고싶다네.

.......선생님......

그동안 고생 많았네. 이젠 좀 쉬어도 되네.

이런 대화 하는데

사실 정훈이도 속으로는 알고있었을거임 김옥균도 자기만큼이나 일본에서 마음고생 심하게 해 왔다는거

당연함 일본어 현지인보다 잘함

알면서도 입밖으로 꺼내는 순간 옥균이 마음도 무너질까봐 구태여 말 안하고 괜히 옥균이만 더 세게 끌어안아주는 정훈이 보고싶다

발디딜곳 하나 없는 타지에서 서로가 서로의 숨쉴 곳이 되어주는 거 존나 좋다고.......

그런것도 보고싶다 둘이 머무는... 대충 하숙집이라고 하자

소피가 잡아줬는데 방 만실이라고 일부러 둘만 같은 층 잡아준거 보고싶다

심지어 그 층에 방 두개만 있는거

첫날에 막 선생님 피곤하실테니 어서 주무시라고 방 들여보내놓고선

옆방에서 한참 잠 못자는 한정훈

잠 잘 주무시고 계실까 잠자리가 불편하진 않으실까 시차때문에 피곤하신건 아닐까 오만생각 다 드는거

아 이미 조선에서 진도 나갈대로 다 나간 사이인데도

낯선 장소 오니까 느낌도 평소랑 다르고 해서 서로가 더 신경쓰일듯

옥균이도 근데 잠 설치는거 보고싶네..

옥균이는 근데 정훈이 잠 못자고있을거 직감적으로 알거같다

왜냐면 항상 자는 곳 바뀌면 잠 못자곤했어서

또 못자고있을거라고 생각은하는데

자기가 넘어가면 더 못잘거아니까

얼른 주무시게 정훈. 내일부터 할일이 아주 많으니.

이러고 속으로 말거는거 보고싶다......


김옥균이 한정훈한테 선물로 회중시계주는거 보고싶다

아 개적폔데 그런거 보고싶네 둘이 서로 마음 확인하고나서 정식으로 세상에 인정받을순없겠지만 언젠가 우리끼리라도 부부로서 서약을 맺자고 하는거

그말듣고 정훈이가 장난스럽게 그렇다면 약혼지환을 교환해야하지 않겠습니까? 하는데 옥균이가 지금 내가 가진 장신구가 없는데.... 하다가 꺼내준 게 회중시계였으면 좋겠다

정훈이는 진짜 받으려고한거 아니고 장난식으로 한 말인데 진짜 주니끼ㅏ 안받으려고하는데 옥균이가 받아주게. 내 마음에 대한 징표일세. 하면서 건네주는거........

그리고 나중에는 진짜 가락지 맞추겠지 근데 끼고다니는건 아니고 목에 목걸이로 해서 걸고다닐듯

옥균이는 검은색 가락지 정훈이는 옥색 가락지면 좋겠다

헐 나 그런것도 보고싶다 정훈이가 무슨 일때문에 어디 스파이로 잠입해야하는데 그때 필요한게 김옥균과 굉장히 가까운 사람이라는 증거? 그런거인거 보고싶다

이 쪽에서 뭔가 납득될만한걸 가져가야되는건데 그 말듣자마자 옥균이가 정훈이한테 내가 주었던 시계를 그 자들에게 주거라. 해가지거 정훈이가 개빡치는거 보고싶다.

싫습니다. 그게 누가 준건데요. 제가 미쳤습니까?

정훈.

선생님의 마음에 대한 징표라면서요. 그걸 어떻게 그렇게 쉬이 넘겨주라는 말을 하실 수 있느냔 말입니다!!!

..............

전 못합니다. 다른 걸 아무거나 찾아주십시오. 이 시계는 제가 품고있을것입니다.

그 시계에는 내 이름 석자가 새겨져 있어. 그만한걸 찾기 어려울거다. 정훈, 심정은 알겠지만 그래도 대의를 생각해야....

대의, 무슨 대의요! 선생님은 모르시겠지만, 그 시계는 제가 선생님께 처음으로 받은 물건입니다. 이게 저에게 어떤 의미인지 당신은 아십니까?

..............

모르실겁니다. 선생님은 모르실거예요. 저는 선생님처럼 의연하지도, 마음이 넓지도 않아서, 이것만은 죽을때까지 품고싶습니다. 죄송합니다. 먼저 가보겠습니다.

이러고 가버리는거 보고싶다

저렇게 말해놓고 나중엔 엄청 후회할듯..어쨌든 그 시계는 끝까지 안넘겨줄거지만 자기가 또 모진말 한거 아니까.. 옥균이라고 그걸 넘겨주라고 말하기 어디 쉬웠겠냐고 ㅜㅜ

근데 자기가 저렇게 이미 질러버렸으니 뭘 어떻게 돌이켜야할지도 모르겠고 난감한거..

며칠있다가 옥균이가 정훈이 불러서.... 어 뭐냐 본인이 가까운 사람에게 일적으로 받았던 편지나 그런거 챙겨주면서 이거 챙겨가라고 하는거 보고싶다

하 그리고 옥균이가 정훈이한테 잠깐 시계 줘보라고 해가지거 정훈이가 시계 건네주는데 그 회중시계는 포켓에 사진 넣을수있게 공간 있잖아 거기다가 자기 옥색 도포 소매 안쪽 살짝 자른 천조각 넣어주는거 보고싶다 사진넣으면 수상해보일까봐.....

그러면서 정훈이한테

나도 자네의 심정을 알고있네. 어찌 모르겠는가. 그래도 정말 미안하네. 화 풀고. 응?

이렇게 먼저 말해주니까 정훈이가 여기서 어떻게 해요 눈물만 뚝뚝 흘리겠지.....

선생님.....

응.

선생님, 연모합니다.

나도라네.

은애합니다. 선생님.

..............나도.

다치지 않고 하루빨리 돌아오겠습니다.

그래. 기다리고 있겠네.

떠나기 전에 둘이 껴안고 이렇게 얘기나누는거 보고싶다


약간 웅소호는 어린애 치기에 확 타오르는 느낌이었다면

웅미니는 불 붙은줄도 모르고 뜨끈미지근하게 있다가 어느날 정신차려보니까 개손쓸새도없이 불타고있는 그런 느낌

둘다 좋아

근데 이걸 먼저 깨닫고 거리두려고 하는 쪽이

전자에서는 옥균이고 후자는 정훈이인거

웅소호면 정훈이는 자기가 옥균이 바라보는 감정이 스승님을 존경하는 마음이랑 연모하는 마음이랑 분간 잘 못할거같음.... 보고있어도 보고싶고 생각나고 그러는데 성적인 부분으로는 감히 생각조차 못했을 듯.. 당연함 하늘같은선생님께감히그런생각을할마음은애초부터없었으니까

근데 자기만 모른다 뿐이지 어느 순간부터 선생님만 바라보는 불도저돼서 옆에 있을거 생각하면... 씨발 맛있다.......... 그리고 선생님이랑 할거 안할거 다 해버리고..

아씨발진짜..맞아...연모하는 마음하고 존경하는 마음하고 구분못하는거

근데 진짜 선생님만 바라본다는게 존나 꼴포임 김옥균이 아무리 밀어내도..

근데 김옥균도 한정훈이 싫어서 밀어내는게 아님

당근빠따.... 김옥균은 한정훈이 고마우면서도 속으로 그럴거같음 미안하기도하고

저 창창한 젊은 나이에 나대신 충분히 더 좋은 사람 만날수있으니

그러길 바라는 마음인거

근데 뭔가 그런것도 보고싶다 종윤이도 옥균이 옆에서 오랫동안 있으면서 옥균이랑 같이 뜻 함께하는 사람들 여럿 봐왔을거아님..... 그러다보니 종윤이도 얘는 괜찮다 얘는 아니다 그런거 보면 알게될텐데

정훈이가 아무리봐도 괜찮고 옥균이한테 진심인거같아서

종윤이랑 옥균이랑 둘이 같이 식사하면서 반주 한잔씩하면서

슬쩍 정훈이 얘기 흘리는거 보고싶다

그 친구는 진심인거같던데 자네도 한번 진지하게 생각해보는거 어떠냐고.....

옥균이가 막 허허 웃으면서

그래.. 자네가 그런 걸로 농을 칠 사람은 아닐테고.

막 이럼서 술 마실거같음..


개좋아.... 웅소호 정훈옥균은 이러는데

웅미니 정훈옥균은

정훈이가 수십수천번을 속으로 되뇌일거같음 연모하면안된다, 연모하면안돼. 정신차리자. 막 이러면서

근데 이 정훈이는 옆집 정훈이처럼 막 티 안낼거같음

그래서 옥균이가 정훈이보고

진짜 자기한테 화난거있나 오해하는거

사실은 혹시라도 마주칠까 말 한마디라도 더 하게될까 일부러 피하고 단답하는거

진짜 약간 미니정훈은..옥균이가 한번 신호만 줬다가는 돌이킬수 없이 되어버릴거같은

222222시발 자기도 자기 성격을 아니까 이게 두려워서 더 조심하는거

그러면서 개 힘들게 지내고 있던 어느날 갑자기 정훈이한테 종윤이가 찾아오는거 보고싶다

종윤이랑은 그래도 사이 나쁘지 않게 지내고있어서 둘이 그냥 얘기하다가 저녁에 술마시는데 술들어간김에 종윤이가 조심스럽게 물어보는거 보고싶다 옥균이 그 친구가 자네한테 실수한게 있냐고

한정훈 취해서 눈 반쯤 감긴채로 멀거니 허공 쳐다보다가 그럴거같다........

아뇨... 없습니다... 제가 실수입니다. 혹 저때문에 신경이 쓰이셨다면 죄송합니다. 선생께도 죄송하고요.... 다 저 때문입니다......... 저만 아니었어도... 저때문에........ 저라는 사람이 죄 실수투성이입니다 제 살아온 시간도 제 말도 행동도.. 제 마음도.......

막 이러면서 뭔지모를 사과 막 하는데

종윤이 대충 술취했구나 하면서 넘겨듣다가

어느 순간부터 머릿속에 느낌표 오천만개 떠오르는거

지금까지 자기 친구를 싫어하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란거 뒤늦게 알아서

막... 종윤이가 정훈이 달래주면서

만약에 옥균선생도 자네가 실수가 아니라고 한다면 그런말 하지 않겠다고 약속하겠는가 뭐 이렇게물어보는데

정훈이가 가만히 있다가 픽 웃으면서

선생이요? 그럴리가요. 선생이 무어하러 저와 대화를 나누겠습니까. 그 바쁘고 귀하신 분이요

자괴감 뚝뚝 떨어지는 목소리로 이러는거 보고싶다

근데 그런것도 보고싶다 정훈이 진짜 참고참고 또 참다가 흘러넘칠거같은 감정이 도저히 주체가 안돼서 갑자기 터져나오는 것도 보고싶다...... 진짜 개 충동적으로 키스하는거 보고싶단 소리

그런거 보고싶다 종윤이가 저 대화 이후에 정훈이가 옥균이 싫어하는거 아니란거 알게되고나서 어떻게든 옥균이랑 정훈이 둘이 같이 있는 자리 만들어주려고하는데 옥균이는 아직 사정도 모르고 어색해하고 정훈이는 술마시고 자기가 뭔 소리했는지 기억도 잘 안나서 둘이 거의 침묵한 채로 일 보고 돌아오는 길 보고싶다

근데 그러다가.... 아 상황이 생각이 안나네 대충 하늘에서 비가 오는데 그게 갑자기 내리긴했는데 금방 멈출 비가 아닌거.. 근데 집까지는 한참 남는데 우산이 하나밖에 없는거 보고싶다.. 근데 옥균이가 생각하기에 뭔가 정훈이가 자기랑 우산 받기 싫어할거같아서 (본인딴에 배려랍시고) 우산 받고 먼저 집 가있으라고, 자기는 저기 서점 좀 들렀다 가겠다고 그러는거 보고싶다 근데 정훈이가 아무것도 아닌 그 말에 잘 참아왔던 둑 와르르 무너지는거 보고싶다...... 원래 그러잖아 아슬아슬한 감정일수록 아무것도 아닌 말에 쉽게 흔들리고 무너지는거.. 그냥 그날따라 유독 옆에서 걷고있는 김옥균의 체향이 좋았고 길은 너무 짧고 젖은 공기 냄새도 좋았고 그런데 김옥균은 자기한테 우산이나 내밀고 마음은 그만큼 무거운거 뭔지 알지

하여튼 그래서 정훈이가 막 옥균이가 내민 우산 바라보다가

하... 선생님. 선생께서는 그래도 저와 같은 공간을 나누기가 거북하십니까? 죄송합니다. 뭐가 죄송하냐고요? 모르겠습니다. 그냥 다 죄송합니다. 더 이상은... 더는 못 참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이러고선 옥균이 얼굴 끌어당겨서 키스하는거 보고싶다 비맞으면서..... 하 재미가 없군

시발 비 잔뜩맞으면서 둘이 키스하는거 존나좋잖아요 ㅠㅠㅠㅠ

근데 옥균이는 정훈이가 에상한것만큼 밀어내려하지않을거같다고ㅠㅠㅠㅠ 그래서더좋다고ㅠㅠㅠ슈발

옥균이도 그 순간 막..막 스며들듯이 키스 받아주는거 보고싶다..

한참 그렇게 키스하다가 정훈이 어느순간 정신 돌아와서 입술떼고선 막 머리속 하얘질거같음.... 옥균이 눈도 못 쳐다보고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하다가 뒤돌아서 걸어가는거 보고싶다

근데 그런 정훈이 옥균이가 붙잡으면서

정훈... 정훈, 잠깐만... 이야기 좀 합세.... 이러면서 팔 붙잡는거 보고싶다.....

둘이 같이 비 맞고 그러고 있는거.........

정훈이 자기가 너무 쓰레기같고 간절하게 혼자있고싶은데 옥균이가 자꾸 따라오니까 진짜 미치려고할듯

막 빗속에서 이 정도했으면 되시지 않았냐고, 부족하냐고, 왜 이리도 저를 비참하게 만드시냐고 하면서 악쓰면서 울것처럼 표정 일그러지는데 눈물은 안나오는 한정훈 보고싶다 근데 비때문에 눈물범벅인것처럼 보이겠지.....

옥균이가 알면서도 정훈이 눈가 손으로 훔쳐주는게 왜보고싶냐..비 계속 와서 아무 소용도 없는데

한정훈은 더 미치겠지

하.... 막...... 막 그러면서 옥균이가 그러는거 보고싶다

막 진짜 누가들어도 너무 속상하고 서운한 목소리로

어찌 그런 말을 하나.... 어찌 그리 날이 선 말을 할 수가 있나.... 내가 자네를 비참하게 한다니... 나때문에 지금까지 힘이 들었나. 미안하네. 정말 미안해.... 다 내가 잘못한 일이니 울고싶으면 부디 마음 편히 울게. 내 눈치는 보지 말고. 혼자 있고 싶다고하면 자리를 피해줄테니... 비가 울음소리를 숨겨줄 때까지만이라도 마음 편히 울게나.

뭐 이러는거 보고싶다

그 말에 한정훈 자기 얼굴 감싼 김옥균 손 뿌리치지도 못하고 그 상태로 눈물 뚝뚝 떨어뜨리는거 보고싶다...........

존나 개뻔한 클리셴데 그런거 보고싶다 김옥균이 정훈이 보면서 과거 자기 모습 겹쳐 보인거

슬프고 울고싶은데 눈물이 다 말라버려서 도무지 나오지가 않는 상태인거

보자마자 알아챘을거같은


그런거보고싶음 뜬금없는데 뭐시냐

정훈이 처음에 진짜 냉~ 했잖아 웃지도않고 막

그런 정훈이가 옥균이한테 처음으로 웃어주던 순간 뭐 그런거 보고싶다

하아아ㅏㅏ 초반에 둘이 만나고나서 정훈이 진짜 웃지도 않고 무뚝뚝해서 다들 그냥 그런 성격인가 하겠지 원래 웃음이 없나보다 할거임

옥균이는 안친해도 잘 웃어주는 편이니까 둘이 같이 있으면 항상 옥균이만 먼저 웃어주겠지

근데 정훈이도 알거아님 옥균이가 웃는게 딱히 진심으로 자기랑 친해서가 아니라 원래도 그냥 가볍게 잘 웃는 편이고 정작 중요한 사람한테는 진지하게 이야기 하는 모습이 더 많아서 그냥 저 사람도 나한테 별 생각없구나 하고 처음에는 그냥 지낼거같다

근데 갈수록... 옥균이도 정훈이가 편해지기도 하고 이런저런 일도 있을거 아님ㅇㅇ 신뢰할 사람이고 생각보다 더 괜찮은 사람이라는 거 알게 되면서 점점 흥미로워지니까 별 생각없이 짓던 미소에 점점 진심이 담기기 시작하는 김옥균 보고싶다

대화도 처음에 바둑 두면서는 온통 서로 떠보는 대화가 대부분이었는데(막 이홍장 얘기하고 그런거) 갈수록 대화하면서 불란서에서 혼자 지내면서 외롭지는 않았는지, 이곳 기후나 생활에는 좀 익숙해졌는지 그런거 물어보는 김옥균 보고싶다

김옥균이 그러니까 들짐승마냥 경계하던 한정훈도 점점 마음 허물어질거아님 이미 그때쯤이면 김옥균이 왜 그렇게 다들 존경하는지, 얼마나 천재인지 그런거 다 알게되면서 처음이랑 가지고 있던 인상도 완전히 달라지게 될거아님 갈수록 김옥균 신뢰하게 되면서 좋은 감정이 차차 쌓여갈거같은데

그런거 보고싶다... 막 그 뭐냐 뭐 정훈이가 밖에서 맡은 일 하다가 좀 늦게 돌아오는거 보고싶다

근데 옥균이가 정훈이 부르더니 쟁반 하나 주는거 보고싶다 쟁반에 뭐 만두라던가 그런거 몇개 있었다 하자 그거 주면서

아까 장보러 갔다가 와다군이 좀 사왔는데, 내 종윤이 그 친구가 다 먹을뻔 한 걸 자네 껄 겨우 챙겨두었다네. 그거 아는가? 종윤이 그 친구가 키가 큰 만큼 먹는 양도 꽤 되네. 아, 물론 이건 비밀이고. 아직 식지 않았을테니 방에 가져가서 들게나. 아마 입맛에 맞을걸세.

이러면서 장난스럽게 말하는거 보고싶다 정훈이가 쟁반내려다보다가 조용히 픽 웃으면서

....고맙습니다.

이러는거 보고싶다 진짜 아무것도 아닌 단촐한 만두 몇 개일뿐인데 그거 보고 그냥 웃음이 나오겠지 이상하리만큼

옥균이 그런데 정훈이가 그렇게 웃는거 처음봐서 순간 멍하니 정훈이 얼굴 바라보는거 보고싶다

정훈이가

왜그러십니까?

하고 물으니까

아니...자네가 웃는건 처음 보는 것 같아서말일세.

이러겠지 정훈이가 그 말듣고

....그렇습니까? 네.. 그런것같네요. 저도 웃은 지가.... 오래 된 것 같습니다. 상당히...

이러는거 보고싶다 옥균이가 그 말 듣고 잠시 가만히 있다가

자주 웃게나. 이렇게 훤칠하고 준수한데... 더 잘생겨질수도 있는거구만. 웃으니 보기 좋네.

이러는거 보고싶다.. 그냥 정훈이가 옥균이 앞에서 처음 웃는 그런게 보고싶었는데 왜 이렇게 됐지

하여튼 한번 웃게 되니까 그 다음부터는 묘하게 웃음 장벽? 허물어져서 전보다 확실히 미소 자주 보이는 정훈이가 보고싶어요

아 뭔상황인지 감도안잡히는데 정훈이가 뭔 얘기하다가 큰소리로 하하하하 하고 크게 웃는것도 보고싶다

그거보고 종윤이는 자네가 그렇게도 웃냐고 신기해하고 옥균이는 자네가 그렇게 웃으니 나까지 기분이 좋다고 말하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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