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F4] 골베자(세오도르, 2971) 타로 리딩

성인덱을 썼지만 사실 성인 이야기보다는 카드의 힘을 빌린 전반적인 로맨틱 성향 캐해석

MP99 by MP
16
0
0

* 개인이 취미로 보고 있는 타로입니다. 점괘보다는 스토리텔링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 궁금한 질문에 맞추어 만든 자체 배열을 사용하였습니다. 카드는 Casanova Tarot 덱을 사용하였습니다.

* 이게 맞다! 가 아닌 타로에서 나온 결과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붙인 개인의 썰 풀기에 가깝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문서의 전체 내용에서 혹여나 확언하는 듯한 어조가 나오더라도, 공식의 떡밥에 기인한 추측 등이 아닌 저 개인의 동인 썰 연성입니다.

※ FF4, 파이널판타지4의 골베자(세오도르) 관련으로 크게 노골적인 어조나 트리거 요소는 없지만, 로맨틱, 섹슈얼 성향 관점에서의 날조 썰이니 주의해주세요. 일단 저는 기본적으로 파이널판타지4의 골베자를 로맨틱, 섹슈얼 성향을 전부 포함한 제드로맨틱, 제드섹슈얼 인물이라고 해석하고 있기 때문에 이 리딩을 하게 되었습니다. 캐릭터의 성향 해석을 그렇게 하고 있을 뿐, 특별히 상정한 CP 성향은 없으니 읽으시는 분께서 원하시는 방향(2차 CP, 드림, 모브 등)으로 읽으시면 됩니다.


Q. 그는 어떤 인물인가?(로맨틱, 섹슈얼 성향 관점에서)

[1. 기본 스탠스 / 2. 내재적 욕망 / 3. 외적으로 드러나는 모습 / 4. 선호 / 5. 기피 / 6. 이상으로 여기는 인물상]

FF4 TAY 시점의 골베자를 전제로 깔고 리딩해보았습니다.

골베자는 외부로 드러나는 카드들이 전부 로맨스, 섹슈얼리티한 욕망이 없는 듯이 보이는 얌전한 카드들이 뽑혔습니다. 기본 스탠스라거나, 외부적으로 드러나는 성향(남이 보는 모습), 심지어는 본인이 스스로를 인식하는 모습이라고 여길 수 있는 위치들에 일관적으로 노골적인 그림이 없어서 신기했습니다. 이 덱은 애초에 섹슈얼리티 목적과 테마로 만들어진 덱이기 때문에 노골적인 카드들이 한 트럭인데도 불구하고요. 평소 하던 캐해랑도 비슷한 느낌이라 리딩하면서 재밌었습니다. 다만 내재적인 욕망은 좀 의외인 모습이었는데요. 아 이거 혹시 2943 시절의 쪼가 남아 있는 건가…? 싶었습니다. 아무래도 후속작의 골베자는 전반적으로 2943의 그와는 에너지와 스탠스가 다른 모습이겠지만… 이 시점의 그도 기회가 되면 나중에 리딩해보기로 하고, 이 포스팅에서는 애프터이어즈 시점을 전제로 하여 2971 골베자(47세)를 리딩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기본 스탠스

그는 기본적으로 성적인 행위를 어느 정도 정서적으로 교감이 된 상대방, 정식으로 교제하고 있는 사람이나 가족의 연을 맺을 법한 사람과 하는 것이라고 여기는 모습입니다. 그런 상황 속에서 안정감과 좋은 감정의 범람을 느낄 수 있겠네요. 굉장히 정석스럽고, 고지식한 모습이에요. 소위 말하는 모범 답안스럽네요. 그러나 과거 2943 그는 사실 가치관적으로 전혀 다른 모습을 보였을 거 같아서 이 차이점이 극대화 되어서 좋았습니다. 그쪽도 같이 카드를 뽑아서 차이를 두며 썰을 풀어봤어도 재밌었을 거 같아요. 아무튼 정신이 든 30세부터 47세가 된 골베자는 그렇게 정석적이고 고지식한 스탠스로 섹슈얼한 행위를 여겨오는 중인 것 같습니다. 현재의 그는 사람과의 관계에서 제법 가족적인 분위기의 교류를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TAY에서는 사천왕과도 은근히 그런 분위기를 내던 인물이라 재밌네요. (그러나 추후 자세히 서술하겠지만, 깊은 유대 관계를 향한 능동적인 스탠스는 또 본능적으로 그의 기피 정서 또한 되는 건 정말 골베자스러워서 더 좋고요.) 결핍의 정서일 수도 있고 보상 심리일 수도 있겠지만, 10살 무렵의 그는 정말로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안정된 정서를 느끼고, 가족 구성원이 늘어나는 것에 기대마저 하는 모습들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그 기억에서 비롯된 성향일 수 있겠습니다. 그러므로 이에 영향을 준 본인들인 세실리아와 크루야도 꽤나 안정적으로 사이가 좋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정신 차린 이후에도 달에서 함께 행동하던 인물이 가족(후스야)이기 때문에 본능적으로 그 관계의 테두리 안에서 묘한 안정감을 느꼈을 거라고 예상됩니다. 이러한 상황들이 전제가 되어 그의 현재 스탠스에 영향을 많이 준 것 같습니다.

2. 내재적인 욕망

이 부분은 스스로 인지하고 있지 못할 수도 있는 욕구입니다.

그의 섹슈얼적인 기본적인 스탠스는 앞서 무난하고 정석적인 모습으로 보였습니다. 그러나 현재(TAY 시점)는 스스로 인지하지 못할 가능성이 큰 내부에서는, 오히려 사적 감정에 치우치지 않는 일회성 관계에 내던지고 싶다고 생각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깊은 감정의 교류처럼 복잡한 이런저런 계산을 하지 않고 뒷일을 생각하지 않아도 될 관계가 좋겠다고 내재적으로 깔려 있는 모습이네요. 저는 사실 이 카드를 뽑고 TAY의 골베자에게는 의외라고 생각했었는데요, 사실 이는 2943 시절의 그의 가치관이나 성생활에서 기인한 본능이 남아 있는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완전히 지우지 못하고 남아 있다는 것이 꽤나 인간적이고 현실적인 모습이네요. 게다가 스스로 그 시절의 자신은 본인이 평생 지고 갈 짐이라고 생각하는 인물이라서 더더욱 현실적인 모습이었어요. 진짜로 그 시절의 지우지 못한 부분을 엿본 것 같아서 재밌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2943 시절의 그의 헛헛함은 이 마음에서 시작한 성행위로도 썩 채워지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무슨 기분으로 시작한들 찝찝함이 남아 있는 느낌입니다. 상대방에게 승리감을 느꼈든, 욕구 해소적인 부분이든, 온전히 만족스러운 느낌은 아닌 것 같네요. 오히려 한창 예민하던 그를 더 예민하게 만들었을 수도 있겠습니다. 2971 시점의 그에게는 이것이 내부적으로 ‘원하는 욕망’보다는 아직 본능적으로 남아 있는 잔재 의식이라고 보는 편이 적합해 보입니다. 아마도 그렇게 해온 사람이기 때문에 이런 본능들이 자신도 모르는 깊은 곳에 아직은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3번 문항의 외부로 향하는 에너지를 보자면, 지금은 이런 것들이 적극적으로 발현되는 욕망은 아니네요. 정말로 곱게 여과되지 않아 찌꺼기처럼 남아 있는 느낌일 수도 있겠습니다. 평소에는 본인도 모르고 지내다가 불현듯 욕구가 내비치면 당황하는 일또한 있는 느낌일 수도요.

3. 외적으로 드러나는 모습

내재된 것과 달리 드러나고 있는 행동적인 모습입니다. 남들도 이런 사람으로 여기고 있을 느낌이 큽니다.

내재된 이미지와 외적으로 드러나고 있는 행동이 다를 경우, 이 인물은 의도적으로 무언가를 숨기고 있다거나 혹은 자신도 모르게 방어기제가 발동되고 있다는 의미가 됩니다. 전자인 경우에는 치밀하고 계략적인 캐릭터가 될 수도 있겠지만, 후자인 경우에는 무언가 복잡한 사정이나 정서의 작용으로 꼬여 있는 캐릭터가 될 수도 있겠습니다. 골베자는 후자의 경우에 가까워 보입니다. 다른 카드들과 함께 봤을 때, 이것이 의도적으로 숨기는 모습은 아닙니다. 일부러 의도적으로 조절하고 있다는 느낌도 아니고요. 덕분에 묘하게 수절하고 살고 있는 사람의 이미지가 있지만요... 본인이 내가 금욕 생활을 하겠다! 라고 애써 작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내면과 스탠스를 보아하니 섹슈얼적인 것도, 로맨틱한 것도 전혀 모르는 사람은 아닌데요… 특히나 과거의 그는 카인의 로자를 향한 로맨스적 감정, 세실의 로자의 향한 로맨스적 감정을 기민하게 눈치채는 모습을 보여주기까지 했습니다. 사실 그는 이런 쪽으로 대단히 둔하거나 전혀 모르는 사람이 아닙니다. 그러나 현재는 그의 내재되어 있는 의식과는 달리 보이는 모습은 별로 성적인 욕구 없이 그저 흘러가는 듯한 낭인의 모습입니다. 큰 힘이 작용하지 않고 그냥저냥 다음을 향해 흘러가는 느낌이네요. 그저 자신의 다음 목표를 위해서 곤돌라를 ‘타고’ 떠나는 카드가 나왔는데, 재밌게도 비공정을 ‘타고’ 후스야를 찾기 위해 떠나는 이미지와 대응되었네요. 목표를 위해서 무언가를 타고 다음 필드로 떠나는 사람. 이것이 골베자의 외적으로 드러나는 모습의 핵심인 듯합니다. 남들도 그렇게 보고 있을 법하고, 본인 또한 본인을 이러한 사람으로 인식하고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한마디로 뚜렷하게 성적 목적이나 욕구가 있는 느낌보다는, 그냥 자신이 할 일을 위해서 지내고 있는 느낌의 사람으로 여겨집니다. 타인에게도 크게 성적 욕망을 위해 살고 있는 사람으로 여겨지지도 않습니다.

4. 선호하는 성향 + 5. 기피하는 성향

골베자의 경우에는 선호하는 성향과 기피하는 성향이 이어져서 이야기를 이루는 모습이기 때문에 두 항목을 이어서 읽겠습니다.

제가 카드를 뽑을 때 상정했던 선호하는 성향이라 한다면, 깊숙한 곳까지 가지 않고 스스로도 제법 인식할 수 있는 선호를 말합니다. 스스로의 취향을 깊게 반추하다가 ‘나 이런 거 좋아했네…’ 같은 느낌으로 질문을 의도한 것은 아닙니다. 보통 사람들은 ‘좋아하는 음식이 뭔가요?’라는 질문이 들어온다면, 답을 꽤 잘 알고 있고 질문에 가볍게 대답할 수 있을 텐데요. 그 정도의 느낌입니다. 골베자는 기본적인 성적 스탠스와 연관되어 교류과 감정 정서를 선호하는 걸로 여겨집니다. 물론 골베자는 이런 류의 질문에 머쓱하게 대답을 못 할 만한 인물이긴 하겠습니다. 한마디로 골베자는 섹슈얼한 관계를 갖더라도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방향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스스로도 은근히 그걸 알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그저 육욕의 만족을 위해서가 아닌 정서적으로도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는, 감정의 교류가 기반이 된 관계여야 합니다. 스탠스, 성향들이 일관적으로 나와서 이어질 수 있는 부분이 재밌네요. 다만 그의 외적으로 드러나는 모습과 기피하는 성향까지 연결해서 보아하니, 선호하는 성향을 그대로 액션한다는 느낌은 전혀 아닙니다. 자신이 선호하는 부분이 염치가 없다고 생각하여 드러내는 것을 기피하고 있을 수도 있겠습니다. 골베자는 깊은 감정의 교류를 시작하기 위한 적극성이 많이 모자란 모습입니다. 체념하여 굳이 해야 할 필요를 못 느낄 수도 있겠습니다. 앞서 서술한 선호하는 성향과는 아이러니하게도 이러한 관계를 적극적으로 맺고자 행동하는 것은 기피하는 성향을 보입니다. 감정에 기반한 관계를 맺기 위해 스스로 찾아서 움직이고, 능동적으로 행동하는 것은 또 기피하는 모습으로 나왔네요. 기피라는 정서는 스스로 담백하게 싫어하는 것이 될 수도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두려워서 피하는 정서도 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6장을 보고 리딩하면서 제일 좋았던 부분 같아요. 이 점이 정말로 제가 생각하는 골베자다워서 좋았던 포인트기도 하고요. 심지어는 내재적 욕망도 뒷일을 생각하지 않고 맺는 관계로 나와서 선호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는데요. 이 부분의 영향으로 기피하는 정서에 연결되어 비슷한 모습으로 드러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선호인 동시에 기피의 정서가 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행동하지 못하는 부분이 보입니다. 내적 욕망과 외적으로 드러나는 모습들이 어느 정도 일치하는 카드가 나왔으면 속에 가진 에너지가 바깥으로 향하는 솔직한 사람이 됐을 텐데 말이에요. 선호와 기피도 상충하고 있고요. 유년기, 청소년기, 청년기의 트라우마가 인생 전체에 자리잡아서 47세나 된 지금도 건강한 애착 관계를 형성하기 망설이는 모습이 정말 마음에 듭니다.

6. 이상적으로 여기는 인물상

그러면서 또 이상으로 여기는 인물상은 재밌게도 결혼, 화합할 만한 사람이라고 합니다. 게다가 카드의 그림을 보아하니 (성적으로까지도) 수줍음이 많지 않은 당당한 사람을 좋아하는 것 같네요. 특이 취향이 아닌 선에서요. 그리고 자신에게 어린 시절의 좋았던 향수 같은 것을 불러 일으킬 법한 인물을 이상적인 인물로 여기는 것 같아요. 어디서 이 가족을 이루고 싶다는 은근한 마음이 기인한 것인지 알 것도 같습니다. 아버지도, 동생도, 본인까지도 이상적으로 여기는 인물이 비슷한 이 집안 남자들이 정말 웃기네요… 그의 주변에서 가족을 이룬 형태들이 그가 보기에는 좋아 보였나 봅니다. 골베자도 역시 결국 TAY의 우리 가족 사랑해 정서와 주제 안에 있는 인물이네요. 그러나 그는 평생 속죄하다가 지옥에 떨어지기로 스스로 마음 먹은 인물이기 때문에 이상으로 여기는 인물상이 있다고 하더라도, 혹여 그런 인물을 만나게 된다 하더라도 끝까지 수절 비스무리하게 살 것 같다는 점이 또 좋습니다. 결국 이상은 이렇더라도 현실적으로는 많은 것들이 얽혀 있는 인물이기 때문에 가정을 이루지 못할 사람이라는 점이 좋은 것 같아요. 자신의 과거를 내던지고 행복한 그것을 본인도 바라지 않고, 스스로 선택하지 않을 거라는 점도요.


카테고리
#2차창작
페어
#Non-CP
#그 외

댓글 0



추천 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