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 서쪽 바다에서는 날이 맑아질 때마다 조형 부족의 군가가 울려퍼졌다. “잡았다!” “이번 녀석은 꽤 큰데?” 서쪽 바다에 언제부터인가 나타나기 시작한 괴물들. 인간이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았던 그 괴물들은 조형 부족의 주 사냥감이 되었다. 평화를 사랑해 싸움을 못하던 조형 부족이 그들을 위협하는 괴물들에 맞서기로 결심한 배경에는 한 ‘영웅’의 출현이 있
※리라이트판 (원본(포스타입 멤버십): https://posty.pe/jfgayy ) ※체대생 병찬 & 공대생 상호 준향대학교 기계공학과 기상호는 가끔 생각한다. 누구나 한 번쯤 해 본 고민, 그때 그러지 않고 다르게 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생각해 봤자 의미 없지 않나." 만화 주인공이었다면 말투에서 자신감이 묻어났겠지만, 기상호의 말투는 체념에 가
https://glph.to/vpg3g8 <여기서 이어짐 마탑의 마석 화로는 진짜 불이 타는 화로였는데 기상호가 개발한 건 다른거라 새로 마석 난로라는 이름을 붙였다는 어쩌고 마탑의 마력 많아지기 실험(뭔가 비인도적)의 성공작 박병찬 기상호가 동부 상단주 할거에요.(아마) 위치: 인천 서울 부산 이라서 지상고
소장용 100원↓
박병찬은 생선이 그렇게 기름이 잘 튀는 음식인지 미처 몰랐다. 그는 저도 모르게 얼굴에 튄 기름을 닦다 자신이 방금전까지 청양고추를 실컷 썰고 있단 걸 뒤늦에 알아차렸고 그때는 이미 눈물이 앞을 가리기 시작했을 때였다. 여름이었다. 박병찬은 한참이나 눈물을 닦았고 휴지로 눈물샘을 거의 틀어막듯이 굴어도 여전히 눈이 아렸다. 그러다가 정말 터무니없이
집에 오는 길은 쉽지 않았다. “안녕? 네가 상호니?” 반쪽을 떠나보내고 돌아오는 길에 오랜만에 신은 까만 구두에 발이 까졌다. 슬픔은 전염된다. 그래서 떠나보내기 전까지 주변 누구에게도 그녀가 아프다는 말 한마디 흘리지 않았었다. 혹시나 입 밖에 낸 슬픔이 타고 흘러서 결국 그녀에게 돌아올까봐. 그게 어떤 슬픈 결말을 가져올까봐 그랬다. “안녕…하세요…”
기상호는 때때로 이따금 알 수 없는 눈을 했다. 그런 눈을 마주할 때면, 아니 그 눈의 초점이 될 때면 박병찬은 헛구역질이 나올 것 같았다. 울렁울렁. 자신의 내장까지 까뒤집어 보고 있는 듯한 눈이 역겹기 그지없었다. ‘상호야, 어딜 보고 있는거야?’ 대답이 이미 정해진, 저도 모르지 않는 답을 외면한 채 목구멍을 넘기지 못한 답을 박병찬은
*약 7.7만자 *뱅상 웨딩 교류회 제출작 *그먼씹 주의 1. 나는 항상 다른 이야기와 다른 출발선에 눈을 떠보길 원했다. 인간은 자신의 선택에 확신을 가지는 경우가 잘 없다. 진로를 결정하는 일에도 이게 정말 맞는 일인가, 하는 의문을 가진다. 미래는 아무도 모르는 영역이라 불확실함에 대한 불안을 견뎌야 한다. 나의 10대는 남들보다 선택의 기로
합작 사이트 만화가 끝난 뒤 아래로는 후기가 있습니다. 첫 스크롤 만화인데 재밌었다면 좋겠습니다 3D 소재 좋네요 체감상 작업시간이 절반으로 줄어든 것 같음 한창 슬럼프에 시달리던 때라 애들 얼굴이 동글동글하네요 하 부끄러워 대사 수정하는 게 오래 걸렸습니다 일일히 맞춤법 돌리고 뇌에 힘줘서 대사 수위 지키고 그래도 재밌었어요 병찬이가 1부
병찬이 운동용 워치를 장만한 건 얼마 되지 않은 일이다. 라커룸에 휴대전화를 포함한 모든 소지품을 두고 오므로 훈련 중에도 제 어린 연인에게서 오는 사소한 연락 하나 하나를 놓치지 않기 위해선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게 이유라면 이유였다. 카드사에서 결제 아나운스 문자를 받은 것은 개인 훈련에 몰두하고 있을 때였다. 병찬은 하던 일을 멈추고 왼쪽 팔을 까딱하
배우 박병찬 x 아이돌 상호 12월 며칠인진 모르겠으나 어쨌든 올해가 얼마 남지 않았으니 연말로 퉁치기로하고, 올 한해 한 번이라도 미디어 매체에 얼굴을 비추었던 배우들이 한 자리에 모여앉은 연말 연기대상 시상식의 다음날. 벌써 새해라도 맞이한듯 미라클모닝을 외친 수많은 돌덕, 그것도 요즘 주가를 올리고 있다고 저들은 생각 중인 아이
크리스마스와 정월 초하루 사이의 기이한 일주일은 시간의 밖에 있는 괄호 속 같다.¹ 그리고 박병찬은 그 괄호 속 공백을 어지럽게 부유하고 있었다. 연말은 이상했다. 온 세상이 마법에 걸린 것 같았다. 아니면 저주이거나. 암묵적으로 합의된 무질서함 속에서 사람들은 흥청망청 유흥을 즐기거나, 소중한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거나, 감성에 젖거나, 우울해했다.
요즘 잠을 못 자서 그래. 병찬이 젓가락을 들며 말했다. 그는 다 익은 닭갈비를 죄 긁어다가 상호의 앞접시에 옮겨 담았다. 햄도 좀 먹어요. 먹고 있어. 고기가 다 나한테 왔는데. 가벼운 실랑이가 오갔다. 단백질을 많이 먹어야 한다고 강조한 병찬이 떡과 고구마 사리를 전부 골라낸 탓에 건네받은 앞접시에는 고기와 양배추만 가득했다. 어차피 밥 볶아먹을
※ 게임 <월드 오브 호러> AU. '간 떨어지는 교내 가위 괴담' 미스터리를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귀가 잘리지 않아서 다행이네요. 의사가 말했다. 그는 찢어진 입을 봉합하고 실밥을 잘라내면서 운이 좋았다는 말도 덧붙였다. 적절한 위로는 아니었다. 오른쪽 뺨을 가로지른 상처가 아물면 흉측한 흉터가 남을 게 명백했으므로. 그러나 기상호는 작게 고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