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뭐라고 생각해?

비인기아이돌

꾸꾸 by 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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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말했다. 사랑은 무한하지 아니하다고. 그러니 존재함에 감사하며 더욱 더 열렬히 사랑하라고. 그래서 받는 사랑은 꼭 다시 돌려주라고. 



눈이 부시도록 반짝거리는 조명 아래로 땀이 뻘뻘 흐르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사람들. 그 공간에 있는 모든 사람들은 무대 위에 있는 그들을 좋아한다. 사랑했다. 비록 제게 돌아오지 않을 사랑이라 해도 그들에게 사랑을 외치고 안위를 걱정했다. 


그들은 아이돌이다. 

선망의 대상. 

감히 돌려줄 수 없는 사랑을 받는 사람. 

무대 위에서 가장 아름답게 빛나고 행복한 사람. 





그 수많은 사람들에게서도 사랑받지 못하는 비운의 사람은 단 하나이다. 


포토카드 시세 500원도 안붙는

홈마가 한명이라 팬매가 개인스케줄도 알려주고 있는

영통 팬싸 인원미달이라 그 누구보다 스케줄이 빨리 끝나버리는

비주류멤버

유재현이다



눈이 부시도록 반짝이는 조명 아래와 다를 바 없이 반짝거리는 응원봉. 그리고 각자의 사랑이 담긴 슬로건



그 중에 나는 없다. 

나는 없었다. 

나는 이 그룹에서 존재할 수 없는 걸까?

사랑받기 위해 선택한 직업에서 나는 사랑받을 수 없었다. 






나는 아이돌이다. 



엔터에서 처음으로 하는 아이돌 데뷔 조였다. 그래서 런칭도 마케팅도 신경도 많이 써줬다. 연습생 브이로그도 꾸준히 올라왔고 팬들과의 소통도, 조회수도 나쁘진 않았다.

그런데 중요한 건 데뷔 후.

데뷔앨범은 대차게 말아먹었다. 그 다음 미니앨범도 대차게 말아먹었다. 그리고 그 다음도. 다음

“다음에도 너네 성적 안나오면 우리도 더는 너네들 앨범 내줄 수가 없어.”

청천벽력같은 그 말들.

그리고 아득바득 해보자는 독기로 공중파 첫 1위 예상후보로 올랐을 때 사건은 또 예기치 못한 곳으로 흘러간다.

유일한 희망.

어쩌다 너같은 유망한 애가 이런 중소에 들어와서

“송우준. 니가 애들 리더니까 애들 마음 좀 추스려봐라”

공중파 1위를 했어도 무대위로 올라갈 수 없었다. 멤버하나가 모자랐기 때문이다.

“걔 없어도 할 일은 해야되지 않겠어?”

“ 무슨 말을 그렇게 해요? 미쳤어?”

“그럼 니네 공중파 1위하고도 아무도 앵콜 무대 안올라갔어. 고작 이제 겨우 이름 알린 놈들이 애하나 죽었다고 프로답지 못하게!! 방송사에서 너네 출연금지란다. 그래거 너네 다음 앨범은 예정도 없다”

“누가 이딴 데서 밥 벌어먹고 살까”

멤버 두 명이 문을 박차고 나갔다. 송우준이 뒤를 따라 나갔고

“대표님 그럼 아이돌 그만두고 배우로 전향하겠습니다. 어차피 저번 작품 잘나왔고 인지도도 좋게 올라와서”

다른 놈은 지 살길 벌써 찾았다.

애가 죽었다.

남도 아니고 같은 집, 같은 꿈을 향하던 동료가 죽었다. 가족같던 멤버가 죽었다.

“피도 눈물도 없는 새끼들”

물론 그 자리에서 대표 책상이라도 뒤엎고 나오러다가 차마 그 사무실에 걸려있던 우리 단체사진이 눈에 걸려서 입으로 내뱉은 말도 저게 다였다.

빈 손으로 터덜 돌아온 우준이 형은 그 어느때보다 작고 초라했다. 나는 형의 어깨를 토닥이고 회사를 나왔다. 그 형은 차마 나를 잡지 못했을 거다.

망했다.

대차게 망했다.

그래 원래 아이돌 산업 첫 데뷔조는 망하는 법이다. 근데 그게 내 이야기가 되면 안되었다. 모자를 푹 눌러쓰고 주머니 지갑에 있는 돈을 다 털어서 작은 양주를 샀다. 이왕 다 망한거 멋이라도 부려볼라고.

“퉤… 아니 무슨 술맛이 이래”

유재현 인생 기구하다. 이럴 줄 알았으면 아니다 어차피 돌이킬 수 없으면 후회도 하지말아야지. 맛대가리 하나도 없는 양주를 또 한모금 마셨다.

“소설 보면 꼭 이러다그 회귀하던데”

만약 그렇게 된다면 과오는 두번은 일어나지 않게하겠다. 아득바득 사고로 죽은 우리 애도 이번엔 살리고 공중파 1위 한번 찍고 덜도말고 정규 2집 까지 내보겠다는 굳은 결심을 했다.

결심이 빛을 발했던가.

“유재현 너 미쳤어?”

바닥으로 내리꽂히는 엉덩이의 고통이 체감되었다. 우당탕탕 내 위로 올라타 멱살을 쥐고 있던 김민혁이 있었다.

무슨 상황인데 술을 너무 처먹었나

“집중안해? 너 때문에 지금 진도가 안나가잖아”

“…? ”

“하 넌 아이돌이 장난이야? 너 뭐 잘해? 노래라도 잘해서 메인이라도 잡아? 아닌데 왜 그래? 너때문에 집에 다들 못가”

민혁이 씩씩거리다 잡았던 멱살을 내팽겨치고 일어났다. 주위를 둘러보니 연습실이다. 김민혁, 송우준, 이준, 그리고…

“ 김영훈”

“얘 진짜 제정신 아닌가봐…”

“이거 꿈이야?”

“미쳤나봐 진짜 너 저번에 형들이 마약하던거 받아온거 아니지? 우리 다 나락가기전에 솔직히 말해”

“씨발. 너 진짜 영훈이야?”

귀청 떨어지겠다. 김영훈이 살아있다. 왜지. 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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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합니다.

당신은 테스트서버에 당첨되셨습니다

회귀를 통해 전생의 못 이룬 업적 꼭 이루시길 바라면서 과거 패키지 증정해드리겠습니다

다시한 번 지원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하, 내가 지금 꿈을 꾸는건가. 화장실로 뛰어가 찬물에 얼굴을 들이밀었다. 꿈이 아니다. 얼얼한 볼따귀에 감각이 있었다.우준이 형이 뒤따라와서 너 진짜 왜그러냐고 물었다. 등 뒤로는 김영훈의 벌레 보듯 쳐다보는 시선도 함께.

“진정이 돼?”

“제가 요새 좀 예민했나봐요”

“그런 것 같더라. 잠은 잘 자? 뭐라도 잘 먹어야하는데”

잘 먹어야한다며 밥상머리에 닭가슴살 한덩이씩 처량하게 놓여져있다. 포크로 푹 찔러넣고는 한 입 머금었다.

음. 여전히 닭가슴살은 퍽퍽하다.

“그래도 대표님이 우리 데뷔곡 열심히 정해주시기도 했고 우리 2주뒤에 버스킹도 하니까”

데뷔?

데뷔 전이야?

심지어 버스킹 전?

이거 악질인데 이거 김민혁 삑사리나고 준이 발목접질러서 데뷔 한달 미뤄진 그 시간이잖아.

“그니까 재현아 우리 조금만 더 집중하자.”

“넵. 죄송해요”

퍽퍽한 닭가슴살을 먹고 방으로 슬그머니 들어갔다. 혼자 쓰는 방은 아니지만 그래도 2층에는 준이가 있었다. 나는 1층에 앉아 생각을 정리했다.

김영훈을 살릴 수만 있으면 팀이 와해될 일이 없다.

우리는 예정대로 공중파 1위를 때가되면 거머쥘 것이고 그 이후는 모르겠지만 다음 앨범이 나온다는 기약은 있을 것이다.

중요한 건, 곧 버스킹 시점

버스킹에서 김민혁 삑사이는 내 알 바가아니고 준이가 다치는 건 최대한 피하고 싶다. 데뷔일이 밀린 게 제 탓이라며 한동안 울적하기도 했고 숙소 분위기 거의 지옥도나 다름없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나 유재현 아직도 포지션이 없다. 능력치 업데이트 향상 이런거 없어? 얼굴이라도 잘나던가 노래라도 잘하던가 그런거 있잖아 옆 집은 그런거 보정도 해주던데

(해당사항이 없습니다)

“그럼 상태창 왜 있는건데“

(유재현 님의 메인스토리 발동은 데뷔 쇼케이스입니다. 그 전까지 스토리 변경이 제한 됩니다)

알면서 준이 발목 나가서 분위기 개좆창나는걸 보고만 있으란거야? 열받네.

한참을 씩씩 거리고 있으니 준이가 이상하게 쳐다봤다

“형, 오늘 진짜 이상해. 민혁이형 한테 맞아서 머리 이상해진거아냐?”

“아냐, 아닐…걸?”

“다들 예민할 때잖아. 형도 잘 안되니까 그런거고. 그래도 이왕 우리 한팀인데….”

“그래그래. 내가 미안하다. 나 잠깐 우준이 형 좀 보고올게”

형도 오늘 놀랐겠지. 하여간 그 새끼 성질머리하고는 연기파아이돌 타이틀 노릴 때 부터 싹바가지 알아봤어야지.

“형, 우준이 형”

“송우준 여기 없는데?”

“아… ”

“연습실 간다더라 뭐 두고 왔대. 근데 넌“

싹바가지없는 놈. 왜 그꼴로 연습도 안하고 방구석에 있냐는 말이겠지.

“할 말있어서”

"그래 볼 일없으면 문 좀 닫고 나가“

싹바가지. 내가 너는 죽을 위기에 처해도 안 구해줘 시팔

“그래… 뭐냐… 그… 오늘 집중 못해서 미안하다. 나도 더 노력은 해볼게”

“알면 좀 나가”

넌 그냥 아웃이다.

너 out

거실에 덩그러니 송우준을 기다리는 것도 잠시 연습실 다녀온다는 사람이 아직도 안온다. 진짜 연습이라도 하나 싶어 연락을 하니 도통 받지를 않는다.

“연락 안받은 적은 없었는데”

ERROR

ERroR

erROr

상태창이 깜빡거렸다.

스토리 변경 제한이 해제 되었습니다.

창이 깜빡거리면거 빨갛게 물들었다.

항상 예고없이 사고가 발생하는 법. 숙소에서 하하호호 떠들다가 연습실에 뭘 두고 왔다며 나갔던 형이 연락불통이다. 이때부터 이상했다. 내일도 가는데 왜 굳이 이 야밤에?

나머지 멤버들은 연습실 간 김에 연습이라도 하겠지. 산책하나보지. 운동갔을수도 하며 남일이라며 자러갔다.

이건, 예상 밖에 일이다. 설마, 내가 걔 살리겠다 해서 이 형이 죽는거아니야? 어쨌든 우리중 누군가 하나는 죽어야하고 우리 팀은 끝장나는게 정해진 결론이라는 거야? 재현의 머리가 복잡했다. 그럴리가 없겠지 싶다가도 빨갛게 물든 에러창만 보면 불길했다.

송우준. 갑자기 없던 정도 생기고 측은해지고 그래도 나 닭가슴살 퍽퍽한 삶은계란 먹을 때 몰래 사이다 주머니에 챙겨주던 형인데…….. 싶어서 차라리 죽지만 말았으면… 아니 차라리…

숙소 계단에서 머리붙잡고 잇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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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 송우준을 찾아라 >

제한시간 내 찾지 못할 시 리더의 죽음과 그룹 해체

리더를 발견 성공시 미래예지 포인트 획득!

한숨부터 튀어나왔다. 오만가지 쌍욕을 하면서 운동화 끈 동여메고 동네 사방팔방 뛰어다녔다. 연습 벌레 송우준이 연습실에도 없고 그렇다고 집에 있던 것도 아니고 회사에 간 것도 아니었다.

미디어 방송이라면 절대 내보내지 못할 욕설울 짓이겨씹었다. 이마에서는 땀방울이 맺혔다. 겨울인데도.

그렇게 몇 십분을 또 뛰어다니면서 찾아다니는데 눈치없는 알림창이 말했다. 8분 남았습니다. 힘들어 뒈지겠네. 어딜 간거야. 죽으러 간 거 아니겠지. 불안감이 피어올랐다. 내가 놓친게 있을까?

‘형 요새 몸에서 화가 많이 나보이는데’

‘혹시나 싶어서 운동이라도 하려고….’

‘체력도 기를 겸 해서 저 앞에 대교 한바퀴 뛰고 그래“

운동.

러닝.

대교.

생각이 닿자마자 뛰었다. 목에서 피맛이 날 정도로 시간도 속도 타들어가는 마음이 애처로웠을까 저기 멀리서 빨간 후드 뒤집어쓴 멀대같이 큰 형이 보였다.

뭔 도망이라도 갈거면 무채색 같은거나 입고 나가지 휘황찬란하다 싶다가도 마음 한 구석으로는 또 다행이다 싶었다.

“우준이 형!!!!!”

불러도 대답이 없길래 뭐야 왜 저래 귓구멍에 뭐라도 박았나 생각과는 다르게 애타게 불러보지만… 돌아봐주지도 않고 그때 마침 비틀거리는 트럭하나가 리더 송우준에게로 돌진했다.

“아오 시발 형!!!”

체력이라곤 겨우 무대 서너곡 뛰고 탈진라는 체력의 나 유재현. 형 하나 살리겠다고. 아니지, 개좆망돌 하나 살리겠다고 달려오는 트럭에게서 리더 송우준 살려내다.

“야 뭐야 왜그래”

사람이 피를 흘리면 해야될 게 신고잖아…. 진짜 형은 뭐가 문제야, 잔소리가 턱 끝까지 차올랐지만 입 밖으로 나온 말은

“119….”

“어어… 그래. 응급실…119… 재현아!!! 정신 차려“

애타게 소리치던 중에 한번도 돌아보지 않았던 형이 힘없이 데굴 굴러간 나를 알아채줘서 다행인지, 아니면 차에치여서 보도로 굴러가서 다행인지. 그와중에 이건…운전자 과실이다… 아니 내가 대신 다친다는 선택은 미리 좀 알려주면 안되나. 잠깐만 나 죽으면, 걔 살리고 내가 죽는거면 어째. 속이 시끄럽다가도 멍하니 하늘 쳐다보는데 무슨 죽을 날 얼마 남지않은, 뭐더라. 마지막 잎새 그래

“눈…오네…씨발…“

죽을거면 이게 마지막 말일텐데 정신이 아득해졌다.속도 시끄럽고 아프고 추운데 귀에서는 송우준 목소리와 허접하게 뚝뚝 끊어지는 빵빠레가 울렸다.

눈을 뜨니 다행히도 병원이었다. 살아서 다행이다. 옆을보니 언제 일어날지도 모르는 애 옆애서 사과로 조각이라도 하나 싶을 정도로 집중하는 송우준이 있었다.

그래도

찾긴 찾았다 이거지.

“형….”

한마디를 했더니 호들갑이란 호들갑은 다 떨면서 눈물이 그렁그렁 맺힌다.

“ 너 일어날 것 같아서 사과도 토끼모양으로 깎아놨어 먹어봐….”

툭 치면 눈물이라도 흘릴것 같이 쳐다봐서 차마 선생님 불러 달라는 소리가 안나왔다. 호들갑을 떨었는지 알아서 척척 오셔서 상태 확인을 도와주셨다.

옆에서는 세상 망한 것처럼 우는 송우준이 재혀나…. 내가 미안해…. 대성통곡울 하려는 걸 말리려고 형이 예쁘게도 깎아놓은 사과라도 먹어야겠는데.

“아! 너 오른팔 못써 어깨 골절이래“

“…누가요?“

“너가요“

“저요? 왜요? 아니“

어쩐지 존나게 아프더라… 인간의 몸 나약하다 그거 한번 데굴 굴렀다고 치인것도 아닌데 생각을 하며 포크로 사과를 푹 찔렀다.

“애들한테는 말 안했어… 매니저형이랑 나만 알아 부모님께 연락할까하다가 너가 이런거 연락안하려는거 같아서 안했어”

“잘했어요. 어차피… 이 어깨로는 아무것도 못하고.“

“그렇긴하지…”

“애들도 알아봤지 병실만 시끄럽고 형도 휴식기인데 본가 내려가지 그래요?”

“너 혼자 두고 내가 어떻게 그러냐…“

괜히 사과만 아그작 거리면서 포크로  푹푹 찍어먹고 잇으니 더 깎아줄까라고 묻는 얼굴에 대고 말했다

“왜 연락안 받았어요“

“…사과 시원한게 없네”

“내 목소리 들엇는데 무시했죠“

동문서답하듯 말을 돌리는 우준에게 열이라도 뻗쳤는지 먹던 포크를 일부러 바닥에 떨어트렸다. 챙그랑 소리가 병실울 울리고 그제야 우준이 재현을 쳐다봤다.

“ 아… 어깨 너무 아프네…아 찢어질 것 같아… 형…”

엄살부리는데 돌아오는 말은

“넌 절대 연기하지마라“

“하라고 해도 안해요“

우준은 정적이 길어지니 바닥에 떨어트린 포크를 줍고는 고개도 못들고 한참을 푹 숙이고 있었다.

“그냥 그만두고 싶어서“

“죽으려고 그랬어요?“

직설적인 말에 벌떡 일어나 손이랑 고개랑 둘다 절레절레 흔들면서 그런 무서운 말을 하냐고 지레 기겁히는 걸 보니 사실이다. 절대 기필코 죽을 생각은 없었단다. 근데 사람 걱정되게… 잘해주지나 말지.

“맨날 대화로 풀자 풀자 하던 양반이 이번엔 왜그랬대 나는 뭐 폼인가”

“그냥 우리 잘 안되는 게 내 탓같기도 하고 요새 애들 통제도 잘 안되고…”

“그건 그래 근데 그게 형 탓은 아닌거 알면서“

애들이 쓴 맛을 못봐서 그래 형이나 나는 이제와서 새로운 살 길 찾기도 힘들고 말마따나 형이랑 내가 연기를 해요 뭘 해요 말도 안되는 소리지

“넌 무슨 방법이 있어?“

“없는데 알아봐야지. 형은 빨리 들어가서 잠이나 자. 그리고 나 집에 언제가요? 병원비 낼 돈 없는데"

“일단 회사에서 내줬어 이건 운전자 과실이래“

“음주운전이라더라“

어휴 한명 살렸더니 또 한명이 죽게 생겼네 이거 액막이명태야 뭐야 그럼 또 얘 살렸으니 다른애 죽으려고 하나? 아니? 나 인생 기구하네 진짜 회귀하면 다 이렇게 살아?

한숨만 폭폭 쉬고 있으니 어깨도 아프고 앞으로 공중파 1위 해보자는 다짐과 함께 이모양이니 진짜 큰일난게 아닐까 아니 그래도 어깨만 다쳐서 다행인가 하긴 어디하나 불구였어봐 상태창이고 뭐고 걍 모가지 댕강 잘랐다 최악의 수로 나 탈퇴시키면 어쩌지 구렁텅이로 빠지려고 하니

뭐 사다줄까? 하는 말에 됐어요 집이나 가라며 훠이훠이 내쫒아버렸다. 우준은 두 걸음 걷고 뒤돌고 또 한걸음 걷고 뒤돌길래 형 진짜 안가시면 저 탈퇴한다는 말을 했더니 진짜 가겠다며 발걸음을 옮겼다.

“간다! 밥 잘 챙겨먹고 약 먹고…“

“….커튼이나 좀 쳐주고 가요 여기 6인실이잖아“

아 맞다 하면서 다시 헐레벌떡와서는 커튼치고 도로에 갈갈이 갈린 핸드폰 쥐여주고 갔다.

그리고. 혹시 무슨 기사 뜬거 있을까 서치해보는데 뜨는 거라고는

회사에서 올려준 커버영상 뿐. 팬들도 한줌이라 트위터 아이디 외울 기세다 누워서 할 수 있는 것도 없으니 영상을 지금 보고 피드백을 해볼까 싶기도한데

잊은 사실이 떠올랐다. 나는 리드보컬이다 나는 춤을 못춘다 내가 제일 문제다 갑자기 끌어오르는 자괴감에 핸드폰을 내려놓고 천장만 바라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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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인하지않은 보상이 있습니다>

맞다 포인트 내놔 주식이라도 사게

[미래예지 포인트 총합 25pt]

어떤 미래를 보겠습니까?

  1. 다음 앨범 컨셉 (10pt

  2. 일주일 후 연예 기사 (8pt

  3. 다음 타겟 (15pt

  4. 다음 상장 주식 (5pt

다음 타겟은 뭔데 와 걍 사람죽이는게 이렇게 게임처럼 픽픽 죽여도 되는거야 뭐야

* 미래 예지 포인트로 능력치 단계 상승도 가능합니다

(한 단계= 40pt)

목숨 걸고 능력치 향상 시키라는거냐고…이게 진짜 죽을 각오의 연습인가 그나저나 5포인트 더 줬는데 줫다 뺏는거 아니겠지 의심을 하니 상단에 있는 알림표시를 눌렀다. 공지사항이 뜬다

<공지사항>

20@@.12.@@

과거 패키지 이슈 발생으로 인해 미래예지 포인트(5pt) 지급되었습니다

갑작스러운 이슈에도 당황하지 않고 미션을 완수해주신 우리 사용자님들께 섭섭한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감사합니다.

내 목숨값이 고작 5포인트냐 저기요 여기는 지금 어깨가 와장창 박살이나서 조각조각 붙였는데요 혹시 제 뼈가 영유아들 소근육 발달 종이접기도 아니고 뭐?

[미래예지 포인트 총합 25pt]

어떤 미래를 보겠습니까?

  1. 다음 앨범 컨셉 (10pt  5pt

  2. 일주일 후 연예 기사 (8pt 5pt

  3. 다음 타겟 (15pt 13pt

  4. 다음 상장 주식 (5pt 2pt

*능력치 업그레이드는 할인이 불가합니다. 이번 미래 예지 포인트 지급과 큰 이슈로 인해 불편하셨을 과거패키지 사용자 한정 미래예지 상점입니다 (기간: 열람시간 부터 3일)

근데 컨셉은 회사에다 물어보면 될 것 같은데 굳이 목숨값을 여기에 낭비하고 싶진 않은데 아무래도 타겟을 알아야…죽이되도 밥이되도 해볼 수 있지 않나

혹시 앨범 컨셉만 알려주시나요. 인기도나 성공 여부는 알 수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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