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군이양 백업
순찬 뇨타 주의
권군이양 중학교 댄스부 같이 들어감 공연 무대에 이제 남자 무대 - 여자 무대 - 트러블메이커 - 트러블메이커 추기로 하고 페어 정하다가 역시 짱끼리 붙이는게 낫지 해서 권군 이양 붙임.... 둘 다 춤에 욕심있어서 붙는 춤 춰도 별 생각 없이 칼각 맞추고 눈빛연기하고 개지랄을 떨다가
공연 마치고 이양 갑자기 이 선배랑 이런 끈적한 춤을 췄다고? 하면서 현타오면서 얼굴 시뻘개짐... 근데 권군은 힘들어서 빨개진줄 알고 머리에 손 턱 얹고 수고했다~ 한마디 남기고 친구들이 간지났다고 뭐 사준다고 해서 쪼르륵 달려가는데 이양만 거기서 멍때리면서 이제 짝사랑에 들어감....
그래도 그 무대 이후로 나름 친해졌다고 권군 이양 잘 챙겨줌... 근데 이양은 이거 자기가 춤 잘춰서 잘 챙겨주는걸로 알고 있으니까 좋은데 비참함... 그렇게 어영부영 지내다가 9월달 권군은 예고 입시로 이양은 그냥 권군이랑 있고싶어서 둘이 춤춘다고 저녁까지 강당에 있다가
어둑해져서 그만 정리하고 나갈까? 하고 해 뉘역뉘역 지는 하교길에서 권군이 자기가 쏜다고 이온음료 사줌.. 그거 홀짝대고 마시면서 선배는 어디 예고 들어갈거에요? 하고 물어봤는데 한국에서 젤 알아주는 예고 들어간다는거임... 그거 듣고 이양 시무룩해지니까
권군이 차나, 난 니가 들어올거라는거 알아. 지금도 이렇게 연습 열심히 하는걸? 하고 씨익 웃어주면서 위로해주니까 뭐라 말도 못함... 사실 2학년 차이나니까 쉬는시간에 볼 일이 없어서 권군 볼려고 아득바득 남아서 연습하는건데...
지금 고백하기엔 권군에게 중요한 시기임 + 아무리 봐도 자기한테 이성적인 호감이 1도 없어보여서 고백도 못함 그래서 그냥 입술 우물대다가 씩 웃으면서 알겠다고 자기도 거기 갈거라고, 중고등학교 선후배 되어보자고밖에 말을 못함...
그리고 권군은 순조롭게 합격하고 졸업식이 다가옴... 사실 같은 댄스부고 권군은 부장이었어서 이미 서로 핸드폰 번호는 알고 있지만, 아무래도 딱히 연락할 일이 없어서 유명무실한 번호였음. 그래서 이양이 졸업 축하한다고 꽃 한송이 주면서
혹시... 춤 추다가 막히는거 있으면 톡해도 되어요? 하고 물어봄. 이건 이양의 최선의 용기였음. 개인적인 일로 연락하고 싶다기엔 이제 중2 되는 애가 고1한테 물어볼게 뭐가 있겠음... 그래서 나름 머리 굴려서 저렇게 질문을 했고,
권군은 흔쾌하게 답하면서 시간 남으면 어디 연습실 빌려서라도 봐주겠다고 함. 넌 내가 가장 아끼는 여자후배라면서... 오히려 그 말이 이양에게는 상처로 박혔지만.
시간이 흘러흘러 이양이 중3이 되던 해... 권군이랑 같은 예고 들어가겠다고 미친양의 연습을 해내고 있었음... 이양 친구들이 말릴 정도로.. 그러기를 반복하다 입시시험 한달 전... 갑자기 내가 합격할 수 있을지,
여기 떨어지면 뭘 해야하지 하고 현타와서 학교 근처 그네에 앉아서 눈물만 퐁퐁 흘리면서 권군한테 톡 보냄. 선배는 혹시 이럴때 어떻게 극복했냐고 물어봄... 근데 그때 야자시간이라 권군이 폰을 못봐서 10분이 지나도 1이 사라지지 않으니까 더욱 더 서러워져서
퐁퐁 흘리던 눈물이 폭포수가 되면서 2시간을 울게됨... 그러는 사이 권군의 야자가 끝나고 톡 보자마자 이건 뭔가 있다 해서 바로 전화를 걸었는데 선...히끅...배...하고 울었던게 바로 티가 나니까 너 어디야하고 위치 물어서 바로 달려가는 권...
이양 권군 전화 받고 자기한테 온다는 소리에 눈물 뚝 그치고 재빠르게 닦고 핸드폰 화면으로 자기 얼굴 봤는데 완전 팅팅 부어서 절망함...그렇다고 뭐 하기엔 이미 권군이 도착할 시기여서 자기 얼은 손으로 눈가 대면서 식히고 있는데 헉헉대면서 이온음료 사온 권 보고 긴장이 풀려서
눈물 주루룩 나옴... 권군 그거 보고 당황하면서 비닐봉다리 손목에 끼우고 양 엄지로 눈물 닦아주면서 그네에 앉은 이양 품에 안고 달래줌... 그렇게 10분쯤 울었을까... 쿨쩍대면서 다 울었다고 이제 풀어줘도 된다고 해서 권군 뒷발걸음질 쳤는데 상의에 이양 눈모양으로 눈물자국 남음...
개쪽팔림 + 미안함으로 눈물 쏙 들어가면서 어쩌지 당황했는데 권군 호탕하게 핫핫 웃으면서 넘어가고 수분 보충하라고 이온음료 마시게함...
이양 너무 울어서 딸국질 하면서 주변에 무용 입시 했던 선배가 권군밖에 생각이 안났다고, 야자인거 까먹고 톡해서 죄송하다고 하는데 권군 괜찮다고, 자기도 입시하면서 그런 스트레스 시달렸고 어쩌구 하면서 이양 달래주고 조언도 해주고 뭐 어케어케 다 해주니까
이양이 눈가 빨개진 얼굴로 환하게 웃으면서 역시 선배밖에 없다고 톡해서 다행이라고 하는데 권군 그거 보고 폴인럽함.. 권군이 순간 멍때리는 표정 짓고 있으니까 이양이 선배? 하고 불러서 정신차려서 으응, 이제 시간 늦었으니까 집에 갈까? 바래다 줄게. 하고 집 데려가주고 지옥의 맞짝사랑 시작
지옥같은 입시가 끝나고... 다행히 권군 학교에 합격해서 합격 당일 합격증 스샷 찍어서 권군한테 보냄. 선배, 저 고등학교에서도 선배를 선배라고 부를 수 있어요! 라는 톡이랑 함께. 권군 그거 읽고 오 ㅋㅋ 축하한다. 졸업식때 찾아가도 돼? 하고 갑작스러운 펀치를 날림...
이양 미리보기로 보고 순간을 멍해있다가 아끼는 후배니까 그런거겠지...하고 네, 당연하죠! 하고 답장함. 그리고 졸업식날... 권군은 말만하는 남자가 아니라서 진짜 찾아옴. 근데 예고가 두발자유라서 백발과 함께... 이양 그거 보자마자
졸업식인것도 까먹고 학생이 학생의 신분에 맞게 흑발로 다녀야지 왜 백발이 되었냐고 따발따발 잔소리함. 권군 아니, 차나, 그게 아니라... 무대때문에 그런거야, 바로 덮을거야!! 하고 변명하니까 그제서야 넘어가고... 권군도 이양이 준비했던것처럼 꽃 한송이 주면서 졸업 축하한다.
고등학교 가서도 같은 동아리에서 1년동안 열심히 해보자고 함. 이양 그거 받으면서 고맙다고 활짝 웃음... 그렇게 졸업식때 헤어지고 고등학교 입학식날... 권군이 미리 동아리이름이랑 위치 알려줘서 종례하고 거기로 찾아감. 권군 당연하게 거기에 있어서 선배! 하고 부를려다가
춤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라서 자기도 진지하게 보면서 선배 실력 많이 늘었구나. 나도 열심히 해야지 하면서 몸놀림을 뚫어져라 쳐다봄 권군 곡 끝나고 숨 고르고 있는데 시선이 느껴져서 봤더니 이양이었음. 서로 눈마주치고 서로 깜짝 놀라서는 왜그렇게 보고 있었냐고
권군이 물으니까 당연한 소리지만 실력이 엄청 좋아져서 제가 선배를 따라갈 수 있을지 걱정이 되면서도 배우고 싶어서 쳐다봤다고 순순히 이유를 털어놓음
권군 당연하다는 말투로 당연히 너도 이만큼 할 수 있어. 다시 1학년 되었다고 의기소침해졌네, 중1때 동아리에서는 자기가 이 학교에서 춤짱이 되겠다고 설쳤으면서. 하고 이양의 흑역사 밝히니까 이양 얼굴 시뻘개지면서 아아악 그거 제 흑역사거든요!! 하고 순식간에 코미디 분위기로 바뀜.
그래도 말만 그런게 아니라 진짜 춤 실력이 있어서 내가 널 눈여겨 보게 되었다고, 지금도 여기에 입학하지 않았냐면서 앞으로 잘 부탁한다고 말하는 권군을 보고 이양은 그냥 고개 끄덕일 수 밖에 없었음...
사실 이양은 권군이 없는 2년 사이에 접을려고 노력했지만 실패해서 자기 마음을 덤덤하게 받아들이고 있었음. 그래도 권군이랑 같은 고등학교에 가겠다고 다짐했으니까 마음 꼭꼭 숨기고 고등학교 가서 권군의 졸업식날 고백하기로 마음을 먹은거임...
그렇게 얼레벌레 새학기가 지나가고... 어연 축제할때가 되었음. 춤동아리 답게 무대 구성을 어케 할지 정하고 있었는데 여자무대 - 남자무대 - 혼성무대 하기로 결정함. 그리고 혼성무대때 짤 페어를 정하는데 혹시 원하는 사람 있냐고 물어보니 권군이 이양 어깨동무하면서
나는 부장 권한으로 얘 찜한다고 하니까 주변에서 우우- 거렸음. 이양 성실한건 원래 알고 있었고 권군처럼 악바리성격이라서 전부 탐내고 있었거든... 이양 내심 기분 좋으면서도 제 선택권은요? 하고 대꾸하는데 권군이 차나, 너 나 말고 만족하는 파트너 있어? 하고 직설적으로 물어서
그...그건 아니지만 하고 얼레벌레 파트너됨. 당연함 자기 완벽함에 집착하는거 받아주는게 권군밖에 없었음... 무대 시간을 넉넉히 줘서 페어무대는 각 페어당 30초씩 추는거라 임펙트있게 빡 추고 나가야해서 뭘 출지 고민하다가... 노래 먼저 정하고 창작으로 짜기로 함.
근데 둘다 승부욕 장난없음 + 어쨌던 포폴임이 되어서 고난이도 페어안무가 됨. 어쩔 수 없이 권군과 이양이 알고 지내던 시간중 제일 많이 부딪치는 시간이 됨. 그래도 서로 공과 사는 알아서 쉬는시간때는 꺄르륵깔깔대지만...
축제날... 당연히 완벽하게 페어안무까지 끝내고 페어안무에서의 모든 화제성은 권군과 이양이 가져감. 누가 유튜브에서도 찍어 올려서 대중들의 관심도 끌게되고 학교에서도 쟤네 사귀나? 라는 말이 돌게 됨... 이양 그거때문에 환장하겠음
자기는 그냥 졸업식때 권군한테 고백하고 차인 다음에 그냥 정리할려고 했는데 주변에서 그렇게 말하고 권군 친구들한테도 야, 걔가 너한테만 그렇게 잘해주는거야. 다른 애들한테는 얄짤도 없어~ 하니까 혼란스러운거임. 권군도 마찬가지임.
페어안무 연습하면서 표정연기한다고 봤던 그 눈웃음이랑 묭한 입꼬리, 그런거 생각한다고 춤 생각을 안함. 그 권군이. 이양 친구겸 권군 동아리 후배들도 권군한테 대하는게 우리들한테 대하는게 다르다고 이야기하는걸 들으니까 혹시...? 에이, 아니겠지. 하면서 애써 부정함.
그렇게 권군에게 입시가 다가오고 동아리활동이 뜸해지게 되면서 서로 딱히 만나는 일이 없으니까 학교에서 소문도 자연스럽게 가라앉음. 권군은 이양 못보니까 용기 끌어모아서 톡 하나 날림. 혹시 자? 하고 이양 누워서 핸드폰만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권군 톡 오니까 벌떡 튀어올라서
이게 꿈인지아닌지 볼 한 번 꼬집고 정신 차리고 아뇨, 그냥 누워 있었어요. 하면서 톡 나누고 시시콜콜한 이야기 하다가 잘자. 하고 내일 또 톡해도 돼? 하는 권군의 톡에 당연하죠! 하면서 안녕히 주무세요. 하고 이양 닮은 강아지 임티 보냄.
권군 보고 속으로 귀여워하면서 자기도 호랑이 임티 하나 보내고 밤을 보냄... 그 이후로는 연습 끝나고 권군이 먼저 톡을 보내는게 습관으로 잡아서 계속 시시콜콜한 이야기 하면서 연락을 계속함. 그러다가 자기 타자 치는게 힘들다는 권군의 톡에 그럼...전화할까요?? 하고 급발진한 이양...
죄송해요 너무 늦은 시간에 전화하는건 아닌 것 같아요 톡 보내기 전에 이미 권군 전화가 와있었음. 서로 어색해가지고 큼큼, 헛기침 하면서 야, 톡은 보내기 쉬웠는데 역시 전화는 좀 낯간지럽다, 그치? 하면서 권군이 물꼬를 트니까 이양 그거 낚아채서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다가 잠에 듦...
이제 집에 가서 톡하던 루틴이 전화로 바뀐거임... 권군이 입시생이니까 주말 데이트는 못하고, 그냥 톡이랑 전화만 하는데도 둘은 연애를 해본적이 없으니까 이게...썸이겠지? 하면서 두근두근 도키도키한 생활을 보냄. 권군 가뿐하게 국내 탑클래스 대학교 합격하고 탱자탱자 놀면서
동아리시간때는 이양 봐주고 하다가 졸업식이 다가옴. 이양 입학때부터 다짐했던 고백을 하기로 하고 졸업식 다 끝나고 권군 불러서 동아리실에서 꽃 한 송이 주면서 심호흡 몇 번 하고 선배, 제가 선배를 좋아해요. 하고 고백함. 권군... 벙쪘다가 머리 벅벅 긁고는
아, 내가 했어야하는데! 하고 승질냄. 그거 듣고 어이없어진 이양... 그래서 대답은 뭐에요? 하니까 당연히 오케이라고. 나 너 고3도 기다려줄 수 있다고 하면서 둘은 러브러브 커플이 되었답니다.
댓글 0
추천 포스트